아이티 지진 참사 100일, 난민들 고통 ‘여전’

입력 2010.04.21 (08:06) 수정 2010.04.21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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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진도 7.0의 강진으로 30만 명 가량이 목숨을 잃었던 아이티 지진 참사가 오늘로 100일을 맞았습니다.

아이티에서는 복구 공사가 한창 진행중인 가운데, 이제 곧 시작될 우기가 또다른 걱정거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윤영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무너진 건물 잔해를 치우는 육중한 중장비 기계음이 수도 포르토프랭스에 울려펴집니다.

진도 7.0의 강진이 아이티를 덮친 지도 오늘로 100일째.

허물어진 건물들은 철거됐고 도로를 막았던 잔해들도 치워졌습니다.

<인터뷰> 크리스틴 라본(세계식량프로그램 아이티 지부 회장) : "사람들은 일자리로 돌아가 스스로 뭔가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지원이 필요합니다."

복구가 진행되고 있지만 정상화까진 산 넘어 산.

지난달엔 살인 사건만 50건이 발생하는 등 최근 들어 치안이 더 불안해졌습니다.

다음 달부턴 우기가 시작돼 백만 명이 넘는 난민들이 산사태와 홍수 피해 위기에 놓였습니다.

<인터뷰> 대통령 : " 이제 곧 우기가 시작돼 물이 없는 보다 안전한 장소로 이동해야 합니다."

임시 천막촌에 있는 난민 7천5백 명에 대한 이주도 시작됐지만 속도는 더디기만 합니다.

더구나 난민들을 수용할 정착촌도 턱없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인터뷰> 임시 천막촌 이주자 : " 새 정착촌이 거의 완성됐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아직이라 실망스럽네요."

수십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대지진으로부터 살아남았건만, 이들 살아남은 자들의 고통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입니다.

KBS 뉴스 윤영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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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04-21 08: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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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진도 7.0의 강진으로 30만 명 가량이 목숨을 잃었던 아이티 지진 참사가 오늘로 100일을 맞았습니다. 아이티에서는 복구 공사가 한창 진행중인 가운데, 이제 곧 시작될 우기가 또다른 걱정거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윤영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무너진 건물 잔해를 치우는 육중한 중장비 기계음이 수도 포르토프랭스에 울려펴집니다. 진도 7.0의 강진이 아이티를 덮친 지도 오늘로 100일째. 허물어진 건물들은 철거됐고 도로를 막았던 잔해들도 치워졌습니다. <인터뷰> 크리스틴 라본(세계식량프로그램 아이티 지부 회장) : "사람들은 일자리로 돌아가 스스로 뭔가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지원이 필요합니다." 복구가 진행되고 있지만 정상화까진 산 넘어 산. 지난달엔 살인 사건만 50건이 발생하는 등 최근 들어 치안이 더 불안해졌습니다. 다음 달부턴 우기가 시작돼 백만 명이 넘는 난민들이 산사태와 홍수 피해 위기에 놓였습니다. <인터뷰> 대통령 : " 이제 곧 우기가 시작돼 물이 없는 보다 안전한 장소로 이동해야 합니다." 임시 천막촌에 있는 난민 7천5백 명에 대한 이주도 시작됐지만 속도는 더디기만 합니다. 더구나 난민들을 수용할 정착촌도 턱없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인터뷰> 임시 천막촌 이주자 : " 새 정착촌이 거의 완성됐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아직이라 실망스럽네요." 수십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대지진으로부터 살아남았건만, 이들 살아남은 자들의 고통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입니다. KBS 뉴스 윤영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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