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평기금 잔액 100조원 넘어…5년새 2배

입력 2010.04.21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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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발행하는 외국환평형기금의 채권 발행 잔액이 지난해 100조원을 넘어섰다.

21일 기획재정부가 국회 기획재정위 배영식(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 말 현재 외평기금의 외환시장 안정용 채권 발행 잔액은 104조9천357억원으로 1년 전보다 10조9천529억원 늘어났다.

유형별로 원화 표시 국채의 발행잔액이 96조5천819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외화표시 외평채 잔액이 70억달러였다.

외환시장 안정용 채권 발행 잔액(연말 기준)은 2000년 13조3천871억원에서 2001년 13조9천598억원, 2002년 20조6천515억원, 2003년 33조4천411억원, 2004년 51조2천189억원, 2005년 67조699억원, 2006년 78조5천541억원, 2007년 89조7천440억원, 2008년 93조9천828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채권발행 잔액은 2000년의 7.8배, 5년 전인 2004년의 2.0배 수준이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정부가 외환보유액 확충에 나서면서 채권발행 규모도 꾸준히 증가한 결과다.

이에 따라 채권발행에 따른 이자지급액은 2000년 1조5천51억원에서 2002년 1조5천153억원, 2004년 2조2천17억원, 2006년 3조4천688억원, 2008년 4조4천456억원, 2009년 4조7천864억원으로 불어났다.

한국은행이 외환보유액 증액과 통화 관리를 위해 발행하는 통안채 지급이자가 지난해 6조4천279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이자지급 비용만 지난해 10조원 안팎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외평기금의 손익현황은 원.달러 환율이 전년보다 하락하면서 보유외화의 평가손실이 발생, 4조6천966억원 손실을 본 것으로 집계됐다. 원.달러 기준환율은 2008년 말 1,259.5원에서 2009년 말 1,164.5원으로 하락했다.

외평기금 누적 결손액은 2008년 말 9조900억원에서 지난해 말 13조7천866억원으로 확대됐다.

외평기금 운용수익률은 하향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률은 2000년 6.69%에서 2003년 2.43%까지 떨어지고서 2007년 4.59%까지 회복했다가 2008년 3.83%, 2009년 2.37%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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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평기금 잔액 100조원 넘어…5년새 2배
    • 입력 2010-04-21 09:14:53
    연합뉴스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발행하는 외국환평형기금의 채권 발행 잔액이 지난해 100조원을 넘어섰다. 21일 기획재정부가 국회 기획재정위 배영식(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 말 현재 외평기금의 외환시장 안정용 채권 발행 잔액은 104조9천357억원으로 1년 전보다 10조9천529억원 늘어났다. 유형별로 원화 표시 국채의 발행잔액이 96조5천819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외화표시 외평채 잔액이 70억달러였다. 외환시장 안정용 채권 발행 잔액(연말 기준)은 2000년 13조3천871억원에서 2001년 13조9천598억원, 2002년 20조6천515억원, 2003년 33조4천411억원, 2004년 51조2천189억원, 2005년 67조699억원, 2006년 78조5천541억원, 2007년 89조7천440억원, 2008년 93조9천828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채권발행 잔액은 2000년의 7.8배, 5년 전인 2004년의 2.0배 수준이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정부가 외환보유액 확충에 나서면서 채권발행 규모도 꾸준히 증가한 결과다. 이에 따라 채권발행에 따른 이자지급액은 2000년 1조5천51억원에서 2002년 1조5천153억원, 2004년 2조2천17억원, 2006년 3조4천688억원, 2008년 4조4천456억원, 2009년 4조7천864억원으로 불어났다. 한국은행이 외환보유액 증액과 통화 관리를 위해 발행하는 통안채 지급이자가 지난해 6조4천279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이자지급 비용만 지난해 10조원 안팎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외평기금의 손익현황은 원.달러 환율이 전년보다 하락하면서 보유외화의 평가손실이 발생, 4조6천966억원 손실을 본 것으로 집계됐다. 원.달러 기준환율은 2008년 말 1,259.5원에서 2009년 말 1,164.5원으로 하락했다. 외평기금 누적 결손액은 2008년 말 9조900억원에서 지난해 말 13조7천866억원으로 확대됐다. 외평기금 운용수익률은 하향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률은 2000년 6.69%에서 2003년 2.43%까지 떨어지고서 2007년 4.59%까지 회복했다가 2008년 3.83%, 2009년 2.37%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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