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약자 위한 ‘저상버스 도입’ 뒷전

입력 2010.04.21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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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장애인 등 교통 약자들의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해 정부가 입구가 낮은 '저상버스'를 늘려나가기로 했는데요.

과연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을까요.

공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저상 버스를 타고 출퇴근하는 지체장애인 정은주 씨.

입구가 낮고 경사로가 있어 휠체어를 타고도 버스에 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불편한 게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인터뷰> 정은주(지체장애인) : "출근시간 퇴근시간 겹치면 사람 많아서 1시간 정도 기다린 적도 있고, 경사로 작동 안해보신 기사님들도 계세요. 그럼 잘 작동법을 몰라서..."

겨울엔 경사로가 얼어붙어 제대로 작동되지 않거나 그나마 가끔 오는 저상 버스가 기다리는 장애인을 보지 못하고 그냥 지나가버리기도 일쑵니다.

운행 차량도 턱없이 부족합니다.

정부 계획대로라면 올해까지 전체 시내버스의 22.2%를 저상버스로 교체하기로 돼 있지만 실제 보급률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저상버스 가격은 1억 8천만 원, 당초 대당 1억 원씩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지만 예산부족이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서삼호(국토해양부 교통안전복지과 사무관) ; "계획에 미달하는 예산과 지자체 매칭 사업비 확보 어려움 등으로 당초 계획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앞으로 계획 기간동안 예산확보 노력을 통해..."

현재 영국 런던과 독일 등 복지 선진국들은 대부분의 버스를 저상버스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공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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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약자 위한 ‘저상버스 도입’ 뒷전
    • 입력 2010-04-21 09:5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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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장애인 등 교통 약자들의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해 정부가 입구가 낮은 '저상버스'를 늘려나가기로 했는데요. 과연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을까요. 공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저상 버스를 타고 출퇴근하는 지체장애인 정은주 씨. 입구가 낮고 경사로가 있어 휠체어를 타고도 버스에 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불편한 게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인터뷰> 정은주(지체장애인) : "출근시간 퇴근시간 겹치면 사람 많아서 1시간 정도 기다린 적도 있고, 경사로 작동 안해보신 기사님들도 계세요. 그럼 잘 작동법을 몰라서..." 겨울엔 경사로가 얼어붙어 제대로 작동되지 않거나 그나마 가끔 오는 저상 버스가 기다리는 장애인을 보지 못하고 그냥 지나가버리기도 일쑵니다. 운행 차량도 턱없이 부족합니다. 정부 계획대로라면 올해까지 전체 시내버스의 22.2%를 저상버스로 교체하기로 돼 있지만 실제 보급률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저상버스 가격은 1억 8천만 원, 당초 대당 1억 원씩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지만 예산부족이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서삼호(국토해양부 교통안전복지과 사무관) ; "계획에 미달하는 예산과 지자체 매칭 사업비 확보 어려움 등으로 당초 계획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앞으로 계획 기간동안 예산확보 노력을 통해..." 현재 영국 런던과 독일 등 복지 선진국들은 대부분의 버스를 저상버스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공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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