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검 “사실무근”격앙…대검 진상규명위 구성

입력 2010.04.21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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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 건설업체 대표가 검사들을 상대로 향응과 성접대를 했다고 폭로한 것과 관련해 의혹의 한가운데 서 있는 부산지검은 사실무근이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검찰청은 사안이 가볍지 않다고 보고 민간인을 3분의 2 가량 참여시킨 진상규명위원회를 꾸리기로 했습니다.

김영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건설업체 대표 정 모씨가 지난 25년 동안 검사들에게 향응과 성접대를 한 증거자료라고 공개한 문건입니다.

이 자료에는 정 씨가, 부산과 경남 지역에서 근무를 했던 전·현직 검사들과 술을 마신 장소, 술값 등 당시 자세한 정황들이 담겨 있습니다.

향응과 성접대를 받았다고 기재돼 있는 사람들 가운데는 박기준 현 부산지검장도 포함됐습니다.

박 지검장은 건설업체 대표 정 씨와의 막역한 사이임을 보여주는 자신의 육성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자신의 목소리가 변조된 것 같다"며 방송 내용에 대해 강한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부산지검도 오늘 새벽 긴급 보도자료를 내고 "언론이 제보자의 신뢰성 없는 일방적 주장을 나열했다"며 관련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그러나 대검찰청은 이번 사안이 가볍지 않다고 보고 민간인을 위원장으로 하는 진상규명위원회와 채동욱 현 대전 고검장을 단장으로 하는 진상조사단을 꾸리기로 했습니다.

김준규 검찰총장은 오늘 오전 긴급 간부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하고 언론의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검찰로서는 창피하고 부끄러운 일이라려 우선 진상 규명을 한 뒤 결과에 따라 엄정한 조치가 따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의혹의 중심에 있는 박 검사장은 오늘 오전 평소와는 달리 기자들을 피해 검찰청 정문이 아닌 뒷문으로 출근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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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지검 “사실무근”격앙…대검 진상규명위 구성
    • 입력 2010-04-21 13:07:28
    뉴스 12
<앵커 멘트> 한 건설업체 대표가 검사들을 상대로 향응과 성접대를 했다고 폭로한 것과 관련해 의혹의 한가운데 서 있는 부산지검은 사실무근이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검찰청은 사안이 가볍지 않다고 보고 민간인을 3분의 2 가량 참여시킨 진상규명위원회를 꾸리기로 했습니다. 김영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건설업체 대표 정 모씨가 지난 25년 동안 검사들에게 향응과 성접대를 한 증거자료라고 공개한 문건입니다. 이 자료에는 정 씨가, 부산과 경남 지역에서 근무를 했던 전·현직 검사들과 술을 마신 장소, 술값 등 당시 자세한 정황들이 담겨 있습니다. 향응과 성접대를 받았다고 기재돼 있는 사람들 가운데는 박기준 현 부산지검장도 포함됐습니다. 박 지검장은 건설업체 대표 정 씨와의 막역한 사이임을 보여주는 자신의 육성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자신의 목소리가 변조된 것 같다"며 방송 내용에 대해 강한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부산지검도 오늘 새벽 긴급 보도자료를 내고 "언론이 제보자의 신뢰성 없는 일방적 주장을 나열했다"며 관련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그러나 대검찰청은 이번 사안이 가볍지 않다고 보고 민간인을 위원장으로 하는 진상규명위원회와 채동욱 현 대전 고검장을 단장으로 하는 진상조사단을 꾸리기로 했습니다. 김준규 검찰총장은 오늘 오전 긴급 간부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하고 언론의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검찰로서는 창피하고 부끄러운 일이라려 우선 진상 규명을 한 뒤 결과에 따라 엄정한 조치가 따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의혹의 중심에 있는 박 검사장은 오늘 오전 평소와는 달리 기자들을 피해 검찰청 정문이 아닌 뒷문으로 출근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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