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믿을 안전시설

입력 2001.06.24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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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운전자의 생명을 보호해야 할 각종 교통안전시설이 오히려 사고를 부르고 있습니다.
경기도 내에서 교통사고 인명피해율이 가장 높다는 안산시의 경우는 도대체 어느 정도인지 기동취재부 유원중 기자가 고발합니다.
⊙기자: 서해안고속도로에서 안산시내 국도로 접어드는 합류지점입니다.
위험과 양보를 알리던 표지판이 서너 달째 길바닥에 누워 있습니다.
이번에는 국도에서 지방도로로 접어들었습니다.
굴곡이 심한 구간임을 알리는 이른바 갈매기 표지방향이 제각각입니다.
길바닥에 떨어져 있는가 하면 정반대방향을 가리키기도 합니다.
⊙안산시청 직원: 사람이 만지면 볼트, 너트가 풀릴 수 있기 때문에 용접을 하든지...
⊙기자: 한 횡단보도에는 파란신호등이 떨어져 나갔습니다.
차선이 지워져 잘 안 보이고 제구실을 하지 못하는 표지병들도 방치돼 있습니다.
⊙운전자: 밤에는 반사되는 그런 기능이 없는 데가 많다 보니까 잘 안 보이고 그래서...
⊙기자: 도로가 심하게 휜 사고다발구간입니다.
이 근처에서 주워모은 자동차 휠캡들입니다.
급경사에 내리막길인 이곳은 여기저기 자동차 잔해를 쉽게 찾아볼 수 있어 이곳이 얼마나 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지역인지를 짐작케합니다.
그런데도 굴곡을 표시하는 경보등은 작동하지 않고 있습니다.
미끄럼방지시설도 닳을 대로 닳아 제구실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설물 설치가 처음부터 잘못돼 있는 곳도 많습니다.
이곳은 노란색 안전지대 위에 그대로 횡단보도가 만들어졌고 도로표지판이 비뚤어지거나 가려져 운전자가 제대로 식별할 수 없습니다.
⊙박용훈(교통문화운동본부 대표): 운전자와 같은 수요자들의 입장에서 고려가 안 된다든지 하는 문제점이 발생되면서 안전에 취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렇게 판단됩니다.
⊙기자: 안산시내에 있는 엉터리 교통안전시설은 무려 1300여 개, 지난해 경기도 내에서 안산시의 교통사고 인명피해율이 가장 높았던 데는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KBS뉴스 유원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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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못 믿을 안전시설
    • 입력 2001-06-24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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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운전자의 생명을 보호해야 할 각종 교통안전시설이 오히려 사고를 부르고 있습니다. 경기도 내에서 교통사고 인명피해율이 가장 높다는 안산시의 경우는 도대체 어느 정도인지 기동취재부 유원중 기자가 고발합니다. ⊙기자: 서해안고속도로에서 안산시내 국도로 접어드는 합류지점입니다. 위험과 양보를 알리던 표지판이 서너 달째 길바닥에 누워 있습니다. 이번에는 국도에서 지방도로로 접어들었습니다. 굴곡이 심한 구간임을 알리는 이른바 갈매기 표지방향이 제각각입니다. 길바닥에 떨어져 있는가 하면 정반대방향을 가리키기도 합니다. ⊙안산시청 직원: 사람이 만지면 볼트, 너트가 풀릴 수 있기 때문에 용접을 하든지... ⊙기자: 한 횡단보도에는 파란신호등이 떨어져 나갔습니다. 차선이 지워져 잘 안 보이고 제구실을 하지 못하는 표지병들도 방치돼 있습니다. ⊙운전자: 밤에는 반사되는 그런 기능이 없는 데가 많다 보니까 잘 안 보이고 그래서... ⊙기자: 도로가 심하게 휜 사고다발구간입니다. 이 근처에서 주워모은 자동차 휠캡들입니다. 급경사에 내리막길인 이곳은 여기저기 자동차 잔해를 쉽게 찾아볼 수 있어 이곳이 얼마나 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지역인지를 짐작케합니다. 그런데도 굴곡을 표시하는 경보등은 작동하지 않고 있습니다. 미끄럼방지시설도 닳을 대로 닳아 제구실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설물 설치가 처음부터 잘못돼 있는 곳도 많습니다. 이곳은 노란색 안전지대 위에 그대로 횡단보도가 만들어졌고 도로표지판이 비뚤어지거나 가려져 운전자가 제대로 식별할 수 없습니다. ⊙박용훈(교통문화운동본부 대표): 운전자와 같은 수요자들의 입장에서 고려가 안 된다든지 하는 문제점이 발생되면서 안전에 취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렇게 판단됩니다. ⊙기자: 안산시내에 있는 엉터리 교통안전시설은 무려 1300여 개, 지난해 경기도 내에서 안산시의 교통사고 인명피해율이 가장 높았던 데는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KBS뉴스 유원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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