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영철 직접 암살 지시…6년간 ‘남파 훈련’

입력 2010.04.21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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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공작원들은 6년간 남파훈련을 받았습니다.



이례적으로 정찰 총국장이 환송 만찬을 해줬는데, 암살을 얼마나 중요하게 여겼는지 짐작케 합니다.



이승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1월 21일 평양 만경대 구역의 한 초대소에서 만찬이 열렸습니다.



자리를 주재한 사람은 대남 공작을 주관하는 정찰총국장 김영철 상장.



다음날 아침이면 황장엽 암살을 위해 떠날 대남 공작원들의 무운을 비는 자리라지만, 총국장이 공작원을 위해 만찬을 열어준 것은 극히 이례적이었습니다.



만나기조차 힘든 총국장으로부터 이미 2차례나 직접 "황장엽을 처단하라"는, 지령을 받았던 김명호와 동명관.



임무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사흘 뒤 이들은 중국 국경을 넘었고, 올초 탈북자로 가장해 한국으로 잠입했습니다.



이들이 받은 남파훈련도 남달랐습니다.



정찰·정보 분야가 강한 마동희 군사대학 출신인 이들은 2004년 남파 공작원으로 뽑혀 6년 동안 훈련을 받았습니다.



해외 위장침투에 대비해 국내에서 발간된 영어 교재로, 회화 수업까지도 받았습니다.



특히, 동씨는 위장여권을 소지하고 지난해 5월 한동안 중국에 머물다 다시 북한으로 돌아와 황 전 비서 친척으로 신분을 위장하는 등 황씨 암살을 오랫동안 준비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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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김영철 직접 암살 지시…6년간 ‘남파 훈련’
    • 입력 2010-04-21 22:03:35
    뉴스 9
<앵커 멘트>

북한 공작원들은 6년간 남파훈련을 받았습니다.

이례적으로 정찰 총국장이 환송 만찬을 해줬는데, 암살을 얼마나 중요하게 여겼는지 짐작케 합니다.

이승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1월 21일 평양 만경대 구역의 한 초대소에서 만찬이 열렸습니다.

자리를 주재한 사람은 대남 공작을 주관하는 정찰총국장 김영철 상장.

다음날 아침이면 황장엽 암살을 위해 떠날 대남 공작원들의 무운을 비는 자리라지만, 총국장이 공작원을 위해 만찬을 열어준 것은 극히 이례적이었습니다.

만나기조차 힘든 총국장으로부터 이미 2차례나 직접 "황장엽을 처단하라"는, 지령을 받았던 김명호와 동명관.

임무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사흘 뒤 이들은 중국 국경을 넘었고, 올초 탈북자로 가장해 한국으로 잠입했습니다.

이들이 받은 남파훈련도 남달랐습니다.

정찰·정보 분야가 강한 마동희 군사대학 출신인 이들은 2004년 남파 공작원으로 뽑혀 6년 동안 훈련을 받았습니다.

해외 위장침투에 대비해 국내에서 발간된 영어 교재로, 회화 수업까지도 받았습니다.

특히, 동씨는 위장여권을 소지하고 지난해 5월 한동안 중국에 머물다 다시 북한으로 돌아와 황 전 비서 친척으로 신분을 위장하는 등 황씨 암살을 오랫동안 준비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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