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소송 최근 급격히 늘어

입력 2001.06.24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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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사와 병원의 실수로 환자가 숨졌다는 의료사고에 대한 소송이 최근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보도에 홍성철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병원 앞.
병원측 실수로 환자가 숨졌다며 유가족들이 거세게 항의합니다.
유가족들은 감정을 억제하고 법에 의지해 소송을 해 보기도 하지만 그리 쉽지만은 않습니다.
⊙홍용수(의료피해 소송자): 여러 번 만나도 몰라요, 답을 제시 안 해줘요.
그러니까 의학적인 지식이 없는 거예요, 법조인들이...
⊙기자: 지난 90년 84건에 불과하던 의료소송은 97년 400건, 99년 508건으로 10년 만에 4배 이상 늘었습니다.
의료사고를 더 이상 감정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인식이 확산됐고 의료소송에서 환자 승소율이 60% 이상으로 높아진 것도 한몫을 하고 있습니다.
⊙하창우(변호사): 실력행사보다는 소송에 호소하는 방법이 더 합리적인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기자: 그러나 전문 의료지식을 갖춘 변호사는 여전히 손에 꼽을 정도이고 거액의 배상금을 미끼로 승산없는 소송을 부추기는 브로커들은 환자들을 두 번 울리고 있습니다.
⊙이종태(내과 전문의): 자기 자신의 질병과 또 복용하고 있는 약제, 검사 결과에 대해서 항상 의사에게 상세하게 물어서 그것을 숙지하고 있어야 됩니다.
그게 과실을 방지하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기자: 진료행위 과정을 기록해 두거나 섣부른 합의에 앞서 소송 여부에 대한 신중한 결정도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뉴스 홍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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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료소송 최근 급격히 늘어
    • 입력 2001-06-24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의사와 병원의 실수로 환자가 숨졌다는 의료사고에 대한 소송이 최근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보도에 홍성철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병원 앞. 병원측 실수로 환자가 숨졌다며 유가족들이 거세게 항의합니다. 유가족들은 감정을 억제하고 법에 의지해 소송을 해 보기도 하지만 그리 쉽지만은 않습니다. ⊙홍용수(의료피해 소송자): 여러 번 만나도 몰라요, 답을 제시 안 해줘요. 그러니까 의학적인 지식이 없는 거예요, 법조인들이... ⊙기자: 지난 90년 84건에 불과하던 의료소송은 97년 400건, 99년 508건으로 10년 만에 4배 이상 늘었습니다. 의료사고를 더 이상 감정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인식이 확산됐고 의료소송에서 환자 승소율이 60% 이상으로 높아진 것도 한몫을 하고 있습니다. ⊙하창우(변호사): 실력행사보다는 소송에 호소하는 방법이 더 합리적인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기자: 그러나 전문 의료지식을 갖춘 변호사는 여전히 손에 꼽을 정도이고 거액의 배상금을 미끼로 승산없는 소송을 부추기는 브로커들은 환자들을 두 번 울리고 있습니다. ⊙이종태(내과 전문의): 자기 자신의 질병과 또 복용하고 있는 약제, 검사 결과에 대해서 항상 의사에게 상세하게 물어서 그것을 숙지하고 있어야 됩니다. 그게 과실을 방지하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기자: 진료행위 과정을 기록해 두거나 섣부른 합의에 앞서 소송 여부에 대한 신중한 결정도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뉴스 홍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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