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퇴 사이트 논란

입력 2001.06.24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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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터넷 보급이 확산되면서 갖가지 사이트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중고등학교를 중퇴한 학생들이 이른바 자퇴생 사이트를 만들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주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4월 고등학교 2학년에 접어들면서 학교를 자퇴한 최 모양.
모든 수업을 다 들을 필요가 없다는 생각에 자퇴를 선택한 최 양은 현재 학원에서 검정고시를 준비중입니다.
⊙최윤정(고2 자퇴생): 학교 교육보다는 여기서 하는 게 더 하고 싶은 거 하면서 대학 가는 게 더 나은 것 같기도 해요.
⊙기자: 최 양처럼 소신 자퇴를 선택한 중고등학생들이 늘면서 인터넷상에는 자퇴생들이 모이는 이른바 자퇴 사이트가 20여 개나 등장했습니다.
⊙자퇴사이트 운영자: 자퇴하려는 학생에게 내가 경험이 있으니까 조언도 해주고...
⊙기자: 그런데 정보통신윤리위원회가 최근 이 가운데 하나를 폐쇄시켰습니다.
재학생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이 폐쇄 이유입니다.
⊙정보통신윤리위원회 관계자: 자퇴나 가출을 미화하고 권장할 우려가 있어서 (폐쇄시켰습니다.)
⊙기자: 교육전문가들은 그러나 사이트 폐쇄는 유일한 의사통로까지 말살하는 당국의 횡포라고 지적합니다.
⊙이성호(연세대학교 교수): 차단하는 데 신경을 쓰는데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다 이거죠.
원초적으로 그런 것들이 어떤 거고 해서 아이들이 판단하는 능력을 키워주는 게 중요한 거지...
⊙기자: 지난 한 해 동안 학교를 자퇴한 중고생은 서울에서만 1만 7000여 명.
이제는 편견보다는 이들을 끌어안을 수 있는 대안을 절실히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KBS뉴스 이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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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퇴 사이트 논란
    • 입력 2001-06-24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인터넷 보급이 확산되면서 갖가지 사이트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중고등학교를 중퇴한 학생들이 이른바 자퇴생 사이트를 만들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주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4월 고등학교 2학년에 접어들면서 학교를 자퇴한 최 모양. 모든 수업을 다 들을 필요가 없다는 생각에 자퇴를 선택한 최 양은 현재 학원에서 검정고시를 준비중입니다. ⊙최윤정(고2 자퇴생): 학교 교육보다는 여기서 하는 게 더 하고 싶은 거 하면서 대학 가는 게 더 나은 것 같기도 해요. ⊙기자: 최 양처럼 소신 자퇴를 선택한 중고등학생들이 늘면서 인터넷상에는 자퇴생들이 모이는 이른바 자퇴 사이트가 20여 개나 등장했습니다. ⊙자퇴사이트 운영자: 자퇴하려는 학생에게 내가 경험이 있으니까 조언도 해주고... ⊙기자: 그런데 정보통신윤리위원회가 최근 이 가운데 하나를 폐쇄시켰습니다. 재학생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이 폐쇄 이유입니다. ⊙정보통신윤리위원회 관계자: 자퇴나 가출을 미화하고 권장할 우려가 있어서 (폐쇄시켰습니다.) ⊙기자: 교육전문가들은 그러나 사이트 폐쇄는 유일한 의사통로까지 말살하는 당국의 횡포라고 지적합니다. ⊙이성호(연세대학교 교수): 차단하는 데 신경을 쓰는데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다 이거죠. 원초적으로 그런 것들이 어떤 거고 해서 아이들이 판단하는 능력을 키워주는 게 중요한 거지... ⊙기자: 지난 한 해 동안 학교를 자퇴한 중고생은 서울에서만 1만 7000여 명. 이제는 편견보다는 이들을 끌어안을 수 있는 대안을 절실히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KBS뉴스 이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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