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주부 창업 ‘1인 기업’ 성공 비결은?

입력 2010.04.22 (08:52) 수정 2010.04.22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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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회생활 해본 직장인만 창업에 나설수 있단 생각에 과감히 도전장을 낸 주부들이 있습니다.



주부로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1인 기업을 만들어 성공한 분들인데요.



정수영 기자, 사장님으로 변신한 주부들 소개해주신다구요?



<리포트>



네, 요즘 주부님들 정말 못하는 게 없습니다.



1인 회사를 차려서 사장 겸 직원으로 맹활약하는 열혈 주부님들 만나 봤는데요.



돌잔치 이벤트 회사, 심리 상담 회사 등등 종류도 다양합니다.



아이 키우고 결혼 생활 하면서 얻은 경험이 든든한 사업 밑천이 되고 있는데요, 벌이도 대기업 간부 저리 가랍니다.



함께 만나 보시죠.



돌잔치가 열리기로 예약된 한 뷔페 식당, 주부 47살 이유경 씨가 오늘의 주인공 돌잡이와 그 가족들과 인사를 나눕니다.



<인터뷰> 박미서 (경기도 시흥시 능동) : "되게 유명하신 분이라고 행사장에서 추천을 하시더라고요."



오늘 잔치에서 이 씨가 할 일은 바로 돌잔치 사회자, 잔칫상에 올라온 음식부터 돌잡이 소품까지 꼼꼼히 점검하며 준비하는데요.



행사전문 이벤트 회사 사장님이기도 합니다.



<인터뷰> 이유경 (돌잔치 진행자) : " 저는 돌잔치의 기획자라고 봅니다. MC도 하는 거지만 모든 것을 하나하나 엄마의 마음으로 챙겨야 우리 돌 주인공 엄마가 편안하게 돌잔치를 할 수가 있거든요."



잔치를 찾은 손님들까지 직접 참여하고 웃게 만드는 돌잔치를 진행하는 솜씨가 돋보이는데요,



<현장음> "최고야 최고야. 민지가 최고야."



이 씨 역시 9살 쌍둥이 두 딸을 키우는 주부다보니 돌잔치 하나는 누구보다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선뜻 창업까지 나서게 됐습니다.



<인터뷰> 유제성( 경기도 시흥시 능동) : " 전체적으로 다 좋았고요. 세심하게 꼭 집어서 재미있게 유도해주시는 게 인상 깊었습니다."



돌잔치 사회자 업계에서는 이미 유명인사인 이 씨! 앞으로 5개월 치 예약이 벌써 가득 차 있을 정돕니다.



<인터뷰> 이유경 (돌잔치 진행자) : " 행복 돌잔치를 위해서 제가 60이고 70이고 80이 되도록 할머니가 되어도 돌잔치 진행을 하고 싶습니다."



가정주부 생활에서 쌓이는 스트레스로 답답하고 불안한 마음에 시달리는 주부 권현주 씨가 무언가 심각한 얘기를 털어놓습니다.



<현장음> "내가 주어진 환경이 부족한 게 더 드러나는 거예요. 그래서 너무 하고 싶은 건 있는데 그렇지 못한 나의 현실이 보일 때마다 오히려 더 슬퍼졌는데..."



권 씨의 말을 주의깊게 들어주는 사람은 상담 전문가인 감정 코치 33살 김지혜 씨.



손과 얼굴을 두드리면서 긴장을 풀어주고 위로가 될 만한 밝은 이야기들로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혀 줍니다.



<현장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 자신을 깊이 마음 속 받아들이고 인정하고 사랑합니다. 난 나를 사랑합니다."



<인터뷰> 권현주 고객 (경기도 시흥시 하상동) : "코칭 받고 감정이 많이 해소돼서 이유도 모르게 기분이 좋아요. 이렇게 몇 차례 더 받으면 깨끗하게 제 행동이나 제 감정이 많이 좋아질 거 같고 긍정적으로 변할 거 같아요."



김 씨는 결혼 이후 다니던 직장을 그만 두고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 감정 코치 1인 업체를 창업하기까지 이르렀는데요,



<인터뷰> 김지혜 주부 (감정코치) : " 미혼 여성은 결혼생활을 경험해보지 않았고 아이를 키워본 경험이 없고 아무래도 정말 밀착된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는 그런 경험을 해본 적이 없잖아요. 다른 사람들을 더 쉽게 공감하고 이해하고 경청할 수 있는 능력이 미혼인분들보다 훨씬 더 탁월하시죠. "



결혼 생활에서 얻은 체험을 바탕으로 김 씨의 상담은 더욱 인기를 끌면서 지금은 1년 매출이 1억 원에 이를 정도입니다.



<인터뷰> 김동우 : "김지혜 씨 남편 저도 제가 좋아하는 일을 10년 정도 하고 있는데요. 와이프도 시작했지만 쭉 평생 동안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허브와 야생화가 가득한 식물원입니다.



불과 4년 전까지만 해도 공터였던 곳이 다양한 식물들과 분수대까지 갖춘 녹색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식물원을 가꿔낸 주인공은 정원 디자이너 47살 임춘화 씨, 10년 동안 집안 살림과 아이만 키우던 평범한 전업주부였지만 지금은 정원 디자인 전문 업체의 어엿한 사장님입니다.



<인터뷰> 임춘화 (주부) : "정원 디자이너 작은 풀 꽃 배치하는 것부터 공간을 나누는 것부터 장식품 배치하는 것까지 그 과정으로 보면 인테리어 디자인하고 똑같다고 볼 수 있죠."



결혼 10년 만에 남편 유학길에 함께 떠난 영국에서 접한 정원 디자인이 임 씨의 남은 인생을 바꿔 놓았습니다.



<인터뷰> 신은희 (서울시 삼성동) : " 일하시는 거 보면서 여성이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도 충분히 자기 능력을 발휘하면서 일을 할 수 있구나 라는 가능성을 많이 봤어요. "



40대 나이에 전업 주부에서 정원 디자이너로 변신한 임 씨는 이제 우리나라에 정원 디자인을 퍼뜨리는 선구자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춘화 주부( 정원 디자이너) : " 무슨 분야든 상관없어요. 이제는 내가 능력만 있으면 앞으로는 특히나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직업이 훨씬 더 21세기 산업이 그 분야니까 뭐든지 좀 깊이 있게 공부하라는 거죠. 그게 있으면 두려울 게 없다고 생각해요."



사업가 변신에 성공한 열혈 주부님들은 남다른 자신감과 노력만 있다면 창업과 성공의 길은 주부에게도 열려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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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04-22 08:52:00
    • 수정2010-04-22 09:5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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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생활 해본 직장인만 창업에 나설수 있단 생각에 과감히 도전장을 낸 주부들이 있습니다.

주부로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1인 기업을 만들어 성공한 분들인데요.

정수영 기자, 사장님으로 변신한 주부들 소개해주신다구요?

<리포트>

네, 요즘 주부님들 정말 못하는 게 없습니다.

1인 회사를 차려서 사장 겸 직원으로 맹활약하는 열혈 주부님들 만나 봤는데요.

돌잔치 이벤트 회사, 심리 상담 회사 등등 종류도 다양합니다.

아이 키우고 결혼 생활 하면서 얻은 경험이 든든한 사업 밑천이 되고 있는데요, 벌이도 대기업 간부 저리 가랍니다.

함께 만나 보시죠.

돌잔치가 열리기로 예약된 한 뷔페 식당, 주부 47살 이유경 씨가 오늘의 주인공 돌잡이와 그 가족들과 인사를 나눕니다.

<인터뷰> 박미서 (경기도 시흥시 능동) : "되게 유명하신 분이라고 행사장에서 추천을 하시더라고요."

오늘 잔치에서 이 씨가 할 일은 바로 돌잔치 사회자, 잔칫상에 올라온 음식부터 돌잡이 소품까지 꼼꼼히 점검하며 준비하는데요.

행사전문 이벤트 회사 사장님이기도 합니다.

<인터뷰> 이유경 (돌잔치 진행자) : " 저는 돌잔치의 기획자라고 봅니다. MC도 하는 거지만 모든 것을 하나하나 엄마의 마음으로 챙겨야 우리 돌 주인공 엄마가 편안하게 돌잔치를 할 수가 있거든요."

잔치를 찾은 손님들까지 직접 참여하고 웃게 만드는 돌잔치를 진행하는 솜씨가 돋보이는데요,

<현장음> "최고야 최고야. 민지가 최고야."

이 씨 역시 9살 쌍둥이 두 딸을 키우는 주부다보니 돌잔치 하나는 누구보다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선뜻 창업까지 나서게 됐습니다.

<인터뷰> 유제성( 경기도 시흥시 능동) : " 전체적으로 다 좋았고요. 세심하게 꼭 집어서 재미있게 유도해주시는 게 인상 깊었습니다."

돌잔치 사회자 업계에서는 이미 유명인사인 이 씨! 앞으로 5개월 치 예약이 벌써 가득 차 있을 정돕니다.

<인터뷰> 이유경 (돌잔치 진행자) : " 행복 돌잔치를 위해서 제가 60이고 70이고 80이 되도록 할머니가 되어도 돌잔치 진행을 하고 싶습니다."

가정주부 생활에서 쌓이는 스트레스로 답답하고 불안한 마음에 시달리는 주부 권현주 씨가 무언가 심각한 얘기를 털어놓습니다.

<현장음> "내가 주어진 환경이 부족한 게 더 드러나는 거예요. 그래서 너무 하고 싶은 건 있는데 그렇지 못한 나의 현실이 보일 때마다 오히려 더 슬퍼졌는데..."

권 씨의 말을 주의깊게 들어주는 사람은 상담 전문가인 감정 코치 33살 김지혜 씨.

손과 얼굴을 두드리면서 긴장을 풀어주고 위로가 될 만한 밝은 이야기들로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혀 줍니다.

<현장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 자신을 깊이 마음 속 받아들이고 인정하고 사랑합니다. 난 나를 사랑합니다."

<인터뷰> 권현주 고객 (경기도 시흥시 하상동) : "코칭 받고 감정이 많이 해소돼서 이유도 모르게 기분이 좋아요. 이렇게 몇 차례 더 받으면 깨끗하게 제 행동이나 제 감정이 많이 좋아질 거 같고 긍정적으로 변할 거 같아요."

김 씨는 결혼 이후 다니던 직장을 그만 두고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 감정 코치 1인 업체를 창업하기까지 이르렀는데요,

<인터뷰> 김지혜 주부 (감정코치) : " 미혼 여성은 결혼생활을 경험해보지 않았고 아이를 키워본 경험이 없고 아무래도 정말 밀착된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는 그런 경험을 해본 적이 없잖아요. 다른 사람들을 더 쉽게 공감하고 이해하고 경청할 수 있는 능력이 미혼인분들보다 훨씬 더 탁월하시죠. "

결혼 생활에서 얻은 체험을 바탕으로 김 씨의 상담은 더욱 인기를 끌면서 지금은 1년 매출이 1억 원에 이를 정도입니다.

<인터뷰> 김동우 : "김지혜 씨 남편 저도 제가 좋아하는 일을 10년 정도 하고 있는데요. 와이프도 시작했지만 쭉 평생 동안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허브와 야생화가 가득한 식물원입니다.

불과 4년 전까지만 해도 공터였던 곳이 다양한 식물들과 분수대까지 갖춘 녹색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식물원을 가꿔낸 주인공은 정원 디자이너 47살 임춘화 씨, 10년 동안 집안 살림과 아이만 키우던 평범한 전업주부였지만 지금은 정원 디자인 전문 업체의 어엿한 사장님입니다.

<인터뷰> 임춘화 (주부) : "정원 디자이너 작은 풀 꽃 배치하는 것부터 공간을 나누는 것부터 장식품 배치하는 것까지 그 과정으로 보면 인테리어 디자인하고 똑같다고 볼 수 있죠."

결혼 10년 만에 남편 유학길에 함께 떠난 영국에서 접한 정원 디자인이 임 씨의 남은 인생을 바꿔 놓았습니다.

<인터뷰> 신은희 (서울시 삼성동) : " 일하시는 거 보면서 여성이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도 충분히 자기 능력을 발휘하면서 일을 할 수 있구나 라는 가능성을 많이 봤어요. "

40대 나이에 전업 주부에서 정원 디자이너로 변신한 임 씨는 이제 우리나라에 정원 디자인을 퍼뜨리는 선구자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춘화 주부( 정원 디자이너) : " 무슨 분야든 상관없어요. 이제는 내가 능력만 있으면 앞으로는 특히나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직업이 훨씬 더 21세기 산업이 그 분야니까 뭐든지 좀 깊이 있게 공부하라는 거죠. 그게 있으면 두려울 게 없다고 생각해요."

사업가 변신에 성공한 열혈 주부님들은 남다른 자신감과 노력만 있다면 창업과 성공의 길은 주부에게도 열려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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