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 뚫린 구제역 방역…보상도 문제

입력 2010.04.23 (06:35) 수정 2010.04.23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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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구제역이 확산되면서 축산 농가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강화군에서는 한 농민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허술한 방역시스템 부터 안타까운 축산농가 사연까지, 서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차량이 지나가면 소독약을 뿌려야하는 자동분사기, 그러나 차량이 지나가도 작동하지 않습니다.

장비가 낡은데다 정비도 제대로 안됐습니다.

<인터뷰>권두석(전라남도 축산정책과) : "8년 만에 장비를 사용하다 보니 상당히 노화돼 정비가 필요한 것이 많습니다."

방역시간은 자치단체별로 제각각이고, 가축 시장까지 폐쇄된 상태에서도 도매업자들은 마음대로 가축을 사고팝니다.

<인터뷰> 축산 농민(음성변조): "엊그제도 돈은 급한데 대출은 갚아야 하는데 우시장이 안 되니까 팔아주라고 왔어요. 연락이..."

애지중지 키운 가축을 매몰처리한 농민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강화군의 한 축산 농민이 숨진채 발견됐는데, 구제역으로 키우던 한우 40마리를 매몰 처분하게 되자 이를 비관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젖소 농가 농민들은 젖소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는 보상정책이 답답합니다.

<인터뷰> 이순표 (젖소 90마리 사육) :"젖소는 젖을 짜기 위한 것이지, 고기가 아니잖습니까. 고깃값 수준으로 평가하는 게 문제가 있다 이거죠."

급속히 확산되는 구제역.

보상문제로 답답한 농민부터 더 확산될까 걱정인 농민까지, 바라만 봐야하는 농심은 바짝바짝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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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멍 뚫린 구제역 방역…보상도 문제
    • 입력 2010-04-23 06:35:00
    • 수정2010-04-23 07:4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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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구제역이 확산되면서 축산 농가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강화군에서는 한 농민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허술한 방역시스템 부터 안타까운 축산농가 사연까지, 서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차량이 지나가면 소독약을 뿌려야하는 자동분사기, 그러나 차량이 지나가도 작동하지 않습니다. 장비가 낡은데다 정비도 제대로 안됐습니다. <인터뷰>권두석(전라남도 축산정책과) : "8년 만에 장비를 사용하다 보니 상당히 노화돼 정비가 필요한 것이 많습니다." 방역시간은 자치단체별로 제각각이고, 가축 시장까지 폐쇄된 상태에서도 도매업자들은 마음대로 가축을 사고팝니다. <인터뷰> 축산 농민(음성변조): "엊그제도 돈은 급한데 대출은 갚아야 하는데 우시장이 안 되니까 팔아주라고 왔어요. 연락이..." 애지중지 키운 가축을 매몰처리한 농민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강화군의 한 축산 농민이 숨진채 발견됐는데, 구제역으로 키우던 한우 40마리를 매몰 처분하게 되자 이를 비관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젖소 농가 농민들은 젖소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는 보상정책이 답답합니다. <인터뷰> 이순표 (젖소 90마리 사육) :"젖소는 젖을 짜기 위한 것이지, 고기가 아니잖습니까. 고깃값 수준으로 평가하는 게 문제가 있다 이거죠." 급속히 확산되는 구제역. 보상문제로 답답한 농민부터 더 확산될까 걱정인 농민까지, 바라만 봐야하는 농심은 바짝바짝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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