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정부 예산을 받아서 운영하는 노인 일자리 전담기관에서 근로 노인들을 대상으로 다단계 물품 판매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다름 아닌 일자리 전담기관의 운영 책임자가 이런 일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엄진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노인들이 일자리 전담 기관에 모여듭니다.
해변 청소와 도시락 배달 등 일자리 회의 때문이지만, 이 기관 운영책임자인 관장은 건강식품 홍보를 시작합니다.
<녹취> 노인 일자리전담기관 관장: "원래 이거 하나가 80만 원짜리예요. 19만 2천 원에 갖고 가니까 거의 공짜란 말이에요."
노인들이 건강식품을 사들고 나옵니다.
화장품을 팔 때도 있습니다.
<인터뷰> 근로 노인(음성변조): "(안 사면 (일을) 안 시켜 줄까봐 겁이 나서 사는 거지. 또 화장품 사라고 하면 어떻게 하나 이러고 (회의장에) 간다고요."
일부 노인들은 외판 권유까지 받았습니다.
<인터뷰> 건강식품 외판 노인: "입을 못 벌려서 섣불리 말을 못했어요. (못 팔아서) 내가 두 개 먹었어요."
제품 판매는 다단계 방식입니다.
이 시설에 등록된 노인은 6백 명이 넘습니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한 달에 월급 20만 원을 받으면서, 그 만큼의 돈을 주고 물건을 사고 있습니다.
1년 사이 이렇게 5천만 원 어치가 팔렸습니다.
일자리 전담기관 관장은 판매 이익금을 전액 노인을 위해 쓴다고 말하면서도, 사용처를 명확히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관장 (음성변조): "집세(사무실 임대료)부터 시작해서 공공요금 다 여기에서 별도로 나가죠." (얼마정도 나갔는지 정리돼 있는 자료는?) "자료는 없고, 급여대장만."
관리·감독을 맡은 동해시는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동해시 담당 공무원: "강요하거나 강매를 했다고 하면 그게 당연히 문제가 되지만 자율적인 판매에 의해서 했기 때문에..."
정부는 올해 이 기관에 노인 인건비 등의 명목으로 7억 2천만 원을 지급했습니다.
KBS 뉴스 엄진아입니다.
정부 예산을 받아서 운영하는 노인 일자리 전담기관에서 근로 노인들을 대상으로 다단계 물품 판매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다름 아닌 일자리 전담기관의 운영 책임자가 이런 일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엄진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노인들이 일자리 전담 기관에 모여듭니다.
해변 청소와 도시락 배달 등 일자리 회의 때문이지만, 이 기관 운영책임자인 관장은 건강식품 홍보를 시작합니다.
<녹취> 노인 일자리전담기관 관장: "원래 이거 하나가 80만 원짜리예요. 19만 2천 원에 갖고 가니까 거의 공짜란 말이에요."
노인들이 건강식품을 사들고 나옵니다.
화장품을 팔 때도 있습니다.
<인터뷰> 근로 노인(음성변조): "(안 사면 (일을) 안 시켜 줄까봐 겁이 나서 사는 거지. 또 화장품 사라고 하면 어떻게 하나 이러고 (회의장에) 간다고요."
일부 노인들은 외판 권유까지 받았습니다.
<인터뷰> 건강식품 외판 노인: "입을 못 벌려서 섣불리 말을 못했어요. (못 팔아서) 내가 두 개 먹었어요."
제품 판매는 다단계 방식입니다.
이 시설에 등록된 노인은 6백 명이 넘습니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한 달에 월급 20만 원을 받으면서, 그 만큼의 돈을 주고 물건을 사고 있습니다.
1년 사이 이렇게 5천만 원 어치가 팔렸습니다.
일자리 전담기관 관장은 판매 이익금을 전액 노인을 위해 쓴다고 말하면서도, 사용처를 명확히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관장 (음성변조): "집세(사무실 임대료)부터 시작해서 공공요금 다 여기에서 별도로 나가죠." (얼마정도 나갔는지 정리돼 있는 자료는?) "자료는 없고, 급여대장만."
관리·감독을 맡은 동해시는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동해시 담당 공무원: "강요하거나 강매를 했다고 하면 그게 당연히 문제가 되지만 자율적인 판매에 의해서 했기 때문에..."
정부는 올해 이 기관에 노인 인건비 등의 명목으로 7억 2천만 원을 지급했습니다.
KBS 뉴스 엄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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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단계 판매 판치는 노인일자리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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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0-04-23 23:38:46
gd
<앵커 멘트>
정부 예산을 받아서 운영하는 노인 일자리 전담기관에서 근로 노인들을 대상으로 다단계 물품 판매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다름 아닌 일자리 전담기관의 운영 책임자가 이런 일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엄진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노인들이 일자리 전담 기관에 모여듭니다.
해변 청소와 도시락 배달 등 일자리 회의 때문이지만, 이 기관 운영책임자인 관장은 건강식품 홍보를 시작합니다.
<녹취> 노인 일자리전담기관 관장: "원래 이거 하나가 80만 원짜리예요. 19만 2천 원에 갖고 가니까 거의 공짜란 말이에요."
노인들이 건강식품을 사들고 나옵니다.
화장품을 팔 때도 있습니다.
<인터뷰> 근로 노인(음성변조): "(안 사면 (일을) 안 시켜 줄까봐 겁이 나서 사는 거지. 또 화장품 사라고 하면 어떻게 하나 이러고 (회의장에) 간다고요."
일부 노인들은 외판 권유까지 받았습니다.
<인터뷰> 건강식품 외판 노인: "입을 못 벌려서 섣불리 말을 못했어요. (못 팔아서) 내가 두 개 먹었어요."
제품 판매는 다단계 방식입니다.
이 시설에 등록된 노인은 6백 명이 넘습니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한 달에 월급 20만 원을 받으면서, 그 만큼의 돈을 주고 물건을 사고 있습니다.
1년 사이 이렇게 5천만 원 어치가 팔렸습니다.
일자리 전담기관 관장은 판매 이익금을 전액 노인을 위해 쓴다고 말하면서도, 사용처를 명확히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관장 (음성변조): "집세(사무실 임대료)부터 시작해서 공공요금 다 여기에서 별도로 나가죠." (얼마정도 나갔는지 정리돼 있는 자료는?) "자료는 없고, 급여대장만."
관리·감독을 맡은 동해시는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동해시 담당 공무원: "강요하거나 강매를 했다고 하면 그게 당연히 문제가 되지만 자율적인 판매에 의해서 했기 때문에..."
정부는 올해 이 기관에 노인 인건비 등의 명목으로 7억 2천만 원을 지급했습니다.
KBS 뉴스 엄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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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진아 기자 az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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