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천안함 분향소…‘추모의 물결’ 이어져

입력 2010.04.25 (21:42) 수정 2019.12.10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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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광장과 부산역 광장, 또 전국 곳곳에 합동 분향소가 마련됐습니다.

이렇게 온 나라에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의 물결이 이어졌습니다.

송명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살아 돌아오라고, 마음 모아 빌었지만 찬 시신으로 돌아온 마흔명.

죽은 육신만이라도 그만 뭍으로 돌아오라고 소원했지만 끝내 소식없는 여섯명.

천안함 희생자 46명 영정 앞에서 모두 고개를 숙입니다.

<인터뷰> 안시내(안양 비산동) : "장병들은 추운 바닷속에 있을 때 우리는 이렇게 따뜻한 봄을 맞는 것 자체가 미안하고..."

차라리 환해 보이는 영정 속 맑은 얼굴 앞에선 가슴 한 구석이 자꾸 먹먹해 옵니다.

<인터뷰> 고일윤(서울시 녹번동) : "도대체 세상에 일어날 일이 아니죠. 뭘로 이 감정을 다 표현할 수 있겠습니까. 하루빨리 진실이 밝혀져가지고..."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미안합니다, 말로 표현하지 못한 마음을 글속에 빼곡히 담았습니다.


생때같은 아들들을 떠나보낸 희생자 부모들의 아픈 슬픔도 고스란히 전해져옵니다.

<인터뷰> 채갑석(갈현동) : "저분들의 부모는 어떤 마음일까 하는 생각에 마치 내일같은 생각에서 발걸음이 잘 안떨어지고요."

차디찬 바닷속에서 느꼈을 공포와 고통. 덜어질 수 만 있다면 이제 내려놓길 비원합니다.

<인터뷰> 김미영(동해시 쇄운동) : "다른 가족들도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잘 지켜봐 주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또, 좋은 곳에 가셔서 편안하게 쉬시란 마음으로 묵념을 드렸습니다."

오늘 하루 전국에 합동분향소 30곳이 마련돼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바다만큼 푸른 46명의 이름을 가슴에 묻었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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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천안함 분향소…‘추모의 물결’ 이어져
    • 입력 2010-04-25 21:42:20
    • 수정2019-12-10 17:2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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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광장과 부산역 광장, 또 전국 곳곳에 합동 분향소가 마련됐습니다.

이렇게 온 나라에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의 물결이 이어졌습니다.

송명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살아 돌아오라고, 마음 모아 빌었지만 찬 시신으로 돌아온 마흔명.

죽은 육신만이라도 그만 뭍으로 돌아오라고 소원했지만 끝내 소식없는 여섯명.

천안함 희생자 46명 영정 앞에서 모두 고개를 숙입니다.

<인터뷰> 안시내(안양 비산동) : "장병들은 추운 바닷속에 있을 때 우리는 이렇게 따뜻한 봄을 맞는 것 자체가 미안하고..."

차라리 환해 보이는 영정 속 맑은 얼굴 앞에선 가슴 한 구석이 자꾸 먹먹해 옵니다.

<인터뷰> 고일윤(서울시 녹번동) : "도대체 세상에 일어날 일이 아니죠. 뭘로 이 감정을 다 표현할 수 있겠습니까. 하루빨리 진실이 밝혀져가지고..."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미안합니다, 말로 표현하지 못한 마음을 글속에 빼곡히 담았습니다.


생때같은 아들들을 떠나보낸 희생자 부모들의 아픈 슬픔도 고스란히 전해져옵니다.

<인터뷰> 채갑석(갈현동) : "저분들의 부모는 어떤 마음일까 하는 생각에 마치 내일같은 생각에서 발걸음이 잘 안떨어지고요."

차디찬 바닷속에서 느꼈을 공포와 고통. 덜어질 수 만 있다면 이제 내려놓길 비원합니다.

<인터뷰> 김미영(동해시 쇄운동) : "다른 가족들도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잘 지켜봐 주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또, 좋은 곳에 가셔서 편안하게 쉬시란 마음으로 묵념을 드렸습니다."

오늘 하루 전국에 합동분향소 30곳이 마련돼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바다만큼 푸른 46명의 이름을 가슴에 묻었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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