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보호구역 ‘실버존’ 유명무실

입력 2010.04.26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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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노인들이 교통사고를 당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노인보호구역, 이른바 '실버존' 제도가 운영되고 있는데요.

안전시설이 설치된 곳이 드물고, 관리도 제대로 안되고 있습니다.

박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하루 평균 3백 여명이 이용하는 광주의 한 노인복지회관.

주변 도로가 노인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하지만 불법 주정차 차량들이 들어차 노인들은 길 한가운데로 오갑니다.

안전시설인 방호 울타리조차 없습니다.

<인터뷰> 김판수( 광주광역시 두암동) : "좁으니까 길이 좁고 차가 양쪽 다 주차돼 있고 (위험하죠)"

또 다른 노인복지회관 인근의 횡단보도.

노인들이 신호에 맞춰 건너느라 애를 써보지만 금세 점멸신호가 들어옵니다.

노인들에 맞게 녹색 신호시간을 더 길게 줘야 하지만 신호주기를 바꿔놓지 않은 겁니다.

<인터뷰> 박보청( 광주광역시 풍향동) : "신호등이 가버려 우리 걸음에도...70대 이상 노인들은 걸어가기가 힘들어 "

실버존 내 차량 속도는 시속 30km 이하로 제한되며 방호울타리와 과속방지턱을 설치해야 합니다.

하지만 광주지역 설치 대상 34곳 가운데 안전시설을 갖춘 곳은 고작 14곳, 전국적으로도 설치율이 28%에 불과합니다.

스쿨존과 달리 국비가 지원되지 않아 예산이 부족하다는 게 이유입니다.

<인터뷰>광주시청 담당 : "어린이 보호구역 스쿨존 경우에는 지방비 국비가 보조되고 있습니다. 50% 가량이 그런데... "

노인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실버존, 정작 안전시설 설치는 미루면서 있으나마나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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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인보호구역 ‘실버존’ 유명무실
    • 입력 2010-04-26 10: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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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노인들이 교통사고를 당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노인보호구역, 이른바 '실버존' 제도가 운영되고 있는데요. 안전시설이 설치된 곳이 드물고, 관리도 제대로 안되고 있습니다. 박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하루 평균 3백 여명이 이용하는 광주의 한 노인복지회관. 주변 도로가 노인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하지만 불법 주정차 차량들이 들어차 노인들은 길 한가운데로 오갑니다. 안전시설인 방호 울타리조차 없습니다. <인터뷰> 김판수( 광주광역시 두암동) : "좁으니까 길이 좁고 차가 양쪽 다 주차돼 있고 (위험하죠)" 또 다른 노인복지회관 인근의 횡단보도. 노인들이 신호에 맞춰 건너느라 애를 써보지만 금세 점멸신호가 들어옵니다. 노인들에 맞게 녹색 신호시간을 더 길게 줘야 하지만 신호주기를 바꿔놓지 않은 겁니다. <인터뷰> 박보청( 광주광역시 풍향동) : "신호등이 가버려 우리 걸음에도...70대 이상 노인들은 걸어가기가 힘들어 " 실버존 내 차량 속도는 시속 30km 이하로 제한되며 방호울타리와 과속방지턱을 설치해야 합니다. 하지만 광주지역 설치 대상 34곳 가운데 안전시설을 갖춘 곳은 고작 14곳, 전국적으로도 설치율이 28%에 불과합니다. 스쿨존과 달리 국비가 지원되지 않아 예산이 부족하다는 게 이유입니다. <인터뷰>광주시청 담당 : "어린이 보호구역 스쿨존 경우에는 지방비 국비가 보조되고 있습니다. 50% 가량이 그런데... " 노인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실버존, 정작 안전시설 설치는 미루면서 있으나마나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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