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황태자 영친왕 숨결 담긴 복식 공개

입력 2010.04.26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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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태자, 영친왕의 옷과, 장신구가 공개됐습니다.

붉은 곤룡포엔 조선 장인들의 빼어난 솜씨, 또 끝내 못 이룬 황제의 꿈이 서려 있습니다.

김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열 살 때 일본에 인질로 끌려가 56년 비운의 세월을 살았던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태자 영친왕.

1922년 고국으로 돌아온 영친왕이 순종 황제를 알현할 때 입었던 곤룡포입니다.

선명한 붉은 비단에, 가슴과 어깨에 용 무늬가 새겨진 임금의 일상복으로, 단아한 기품이 서려 있습니다.

머리에 쓰는 관과 허리에 두르는 옥대, 신발 하나하나까지 영친왕의 숨결이 오롯이 담겼습니다.

1922년 영친왕비가 궁중행사 때 입었던 '적의'.

꿩 무늬가 새겨진 왕비의 궁중 의례 복식으로, 조선 전통의 왕실 복식 문화를 보여주는 유일무이한 자료입니다.

갖가지 장신구도 원형 그대로 보존돼 있습니다.

왕자까지 왕실 일가의 의복 전체가 고스란히 남아 전해오는 것도 사상 유례없는 일.

모두 지난 1991년 일본에서 반환받은 소중한 왕실 문화재입니다.

<인터뷰>정계옥(유물과학과장) : "많은 사람들의 정성이 배어 있음이 저희한테도 꽤 시간이 지났음에도 느껴질 정도로 굉장히 아름답고…"

처음 공개되는 영친왕 일가의 복식과 장신구 330여 점은 조선 왕실 마지막 장인들이 펼쳐 놓은 공예 기술의 진수를 보여줍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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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지막 황태자 영친왕 숨결 담긴 복식 공개
    • 입력 2010-04-26 21:57:23
    뉴스 9
<앵커 멘트>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태자, 영친왕의 옷과, 장신구가 공개됐습니다. 붉은 곤룡포엔 조선 장인들의 빼어난 솜씨, 또 끝내 못 이룬 황제의 꿈이 서려 있습니다. 김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열 살 때 일본에 인질로 끌려가 56년 비운의 세월을 살았던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태자 영친왕. 1922년 고국으로 돌아온 영친왕이 순종 황제를 알현할 때 입었던 곤룡포입니다. 선명한 붉은 비단에, 가슴과 어깨에 용 무늬가 새겨진 임금의 일상복으로, 단아한 기품이 서려 있습니다. 머리에 쓰는 관과 허리에 두르는 옥대, 신발 하나하나까지 영친왕의 숨결이 오롯이 담겼습니다. 1922년 영친왕비가 궁중행사 때 입었던 '적의'. 꿩 무늬가 새겨진 왕비의 궁중 의례 복식으로, 조선 전통의 왕실 복식 문화를 보여주는 유일무이한 자료입니다. 갖가지 장신구도 원형 그대로 보존돼 있습니다. 왕자까지 왕실 일가의 의복 전체가 고스란히 남아 전해오는 것도 사상 유례없는 일. 모두 지난 1991년 일본에서 반환받은 소중한 왕실 문화재입니다. <인터뷰>정계옥(유물과학과장) : "많은 사람들의 정성이 배어 있음이 저희한테도 꽤 시간이 지났음에도 느껴질 정도로 굉장히 아름답고…" 처음 공개되는 영친왕 일가의 복식과 장신구 330여 점은 조선 왕실 마지막 장인들이 펼쳐 놓은 공예 기술의 진수를 보여줍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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