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출 금지된 ‘괭이갈매기알’ 대거 밀반출 적발

입력 2010.04.27 (10:02) 수정 2010.04.27 (10:1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반출이 금지된 괭이갈매기 알을 수천 개씩 유통시키려던 어민들이 해경에 적발됐습니다.

보신용으로 좋다는 소문 때문인데 조직적으로 유통시키려 한 흔적도 엿보입니다.

이정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불을 밝힌 어선 한척이 어둠을 뚫고 들어옵니다.

그런데 배에는 조업을 한 흔적이 없습니다.

출항한 이유를 캐묻자 선장은 괭이갈매기 알을 주으러 갔다고 말합니다.

<녹취>선장 : "선원들 하나씩 먹으려고 주웠다고. (어디서 났어요?) 격비도."

해경이 배 밑바닥을 수색하자 한 통밖에 없다던 알이 수십 통이나 나옵니다.

생태계특별법상 이렇게 야생동물의 알을 섬 밖으로 반출하면 처벌받도록 돼 있습니다.

이번에 적발된 일당이 훔친 괭이갈매기 알은 무려 3천개에 이릅니다. 2kg들이 통을 20개나 꽉 채웠습니다.

이들이 알을 가져온 곳은 마을에서 2시간 거리의 무인도.

괭이갈매기의 산란기인 4월이 되면 이처럼 알을 밀반출하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이처럼 많은 양이 적발되기는 처음입니다.

<녹취>적발 어민 : "고기 잡히는 것도 부진하고, 바닷물도 흐리고 해서 알이나 주워먹자고 갔다오려고 한 것이."

<인터뷰>최강호(태안해양경찰서 수사계장) : "도서지역에 찾아오는 관광객에게 한 개에 2천 원 씩 판매되고 있는데 영리 목적으로 알을 채취한 것으로 보고."

경찰은 어민들로부터 갈매기 알을 사들이는 유통조직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 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반출 금지된 ‘괭이갈매기알’ 대거 밀반출 적발
    • 입력 2010-04-27 10:02:47
    • 수정2010-04-27 10:17:04
    930뉴스
<앵커 멘트> 반출이 금지된 괭이갈매기 알을 수천 개씩 유통시키려던 어민들이 해경에 적발됐습니다. 보신용으로 좋다는 소문 때문인데 조직적으로 유통시키려 한 흔적도 엿보입니다. 이정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불을 밝힌 어선 한척이 어둠을 뚫고 들어옵니다. 그런데 배에는 조업을 한 흔적이 없습니다. 출항한 이유를 캐묻자 선장은 괭이갈매기 알을 주으러 갔다고 말합니다. <녹취>선장 : "선원들 하나씩 먹으려고 주웠다고. (어디서 났어요?) 격비도." 해경이 배 밑바닥을 수색하자 한 통밖에 없다던 알이 수십 통이나 나옵니다. 생태계특별법상 이렇게 야생동물의 알을 섬 밖으로 반출하면 처벌받도록 돼 있습니다. 이번에 적발된 일당이 훔친 괭이갈매기 알은 무려 3천개에 이릅니다. 2kg들이 통을 20개나 꽉 채웠습니다. 이들이 알을 가져온 곳은 마을에서 2시간 거리의 무인도. 괭이갈매기의 산란기인 4월이 되면 이처럼 알을 밀반출하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이처럼 많은 양이 적발되기는 처음입니다. <녹취>적발 어민 : "고기 잡히는 것도 부진하고, 바닷물도 흐리고 해서 알이나 주워먹자고 갔다오려고 한 것이." <인터뷰>최강호(태안해양경찰서 수사계장) : "도서지역에 찾아오는 관광객에게 한 개에 2천 원 씩 판매되고 있는데 영리 목적으로 알을 채취한 것으로 보고." 경찰은 어민들로부터 갈매기 알을 사들이는 유통조직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 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