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방조제’ 준공…19년의 대역사

입력 2010.04.27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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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반도 지도를 바꾼 새만금 방조제가 첫 삽을 뜬 지 19년 만에 대역사를 끝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최건일 기자.

(네. 최건일입니다.)

19년만에 마침내 새만금 방조제 준공식이 열렸는데요.

준공식 분위기 어땠나요?

<리포트>

새만금 방조제가 19년 대역사를 끝내고 거대한 바닷길을 열었는데요.

오늘 새만금 방조제 준공식에는 이명박 대통령과 60여 개 나라 주한 외교사절단 등 2천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참석자들은 19년 대역사를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모두 놀라워했는데요.

이명박 대통령은 새만금이 세계로 뻗어가는 대한민국의 미래 경제고속도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새만금 간척지를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룬 공간으로 조성해 기업들이 투자하고 싶은 곳으로 만들겠다고도 했습니다.

<녹취> 이명박 대통령 : "신재생에너지 산업단지와 첨단과학 연구단지, 미래형 첨단농업단지가 함께 조성되면, 인재들이 모여들고 세계 일류기업들이 투자하고 싶은 지역이 될 것입니다."

새만금 방조제는 환경 논란과 법정 다툼으로 공사가 두 차례 중단되는 등 우여곡절도 많았기 때문에 방조제 준공의 의미가 더욱 큽니다.

<질문 1 > 지금 얘기한 것처럼 준공까지 우여곡절도 많았는데요. 19년 역사를 한 번 정리해 주시죠.

<답변>

네. 새만금 방조제 공사는 지난 1991년에 첫 삽을 떴습니다.

오늘까지 장장 19년, 강산이 두 번 바뀌는 시간이 걸렸는데요.

전북 군산과 부안을 잇는 33킬로미터의 새만금 방조제 공사에는 19년 동안 예산 2조 9천억 원, 공사 인력만 모두 2백37만 명이 투입됐습니다.

방조제를 쌓는데 들어간 돌과 흙은 1억2천3백만 세제곱미터로 소양강 댐 6개를 쌓을 수 있는 양입니다.

이렇듯 우리나라 역사상 최대의 토목공사였지만 중단과 재개를 반복해야 했습니다.

시화호 사태와 맞물려 담수호 수질 논란을 빚으면서 두 해 동안 공사가 중단됐다가, 동진강과 만경강의 순차적 개발을 전제로 재개됐습니다.

하지만 환경단체의 반발로 법정 다툼에 들어간 뒤 사업 중단과 계속 판결을 오가다가 대법원이 마침내 정부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끝 물막이 공사 뒤에는 간척지 가운데 70퍼센트의 용도를 애초 농지에서 산업관광용지로 바꾸면서 마지막 진통을 겪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19년만에 준공식을 갖게 됐습니다.

<질문 2> 새만금 방조제 준공을 계기로 내부 개발도 한층 탄력을 받겠죠?

<답변>

네. 그렇습니다.

바다를 가로지른 새만금 방조제 안쪽에는 서울시 면적의 3분의 2, 여의도의 백40배에 달하는 땅과 호수가 생깁니다.

새만금 내부는 농업, 산업, 생태-환경 등 8개 용도로 구분돼 개발될 계획인데요.

오는 2020년까지 1단계로 전체 공정의 71%가 마무리됩니다.

핵심은 동북아 경제중심도시로 키우겠다는 복합도시, 아리울입니다.

아리울은 국제업무지구를 가운데 두고 레저, 생태, 첨단산업, 녹색산업, 미래산업지구가 둘러싸는 방사형태로 만들어집니다.

국제업무지구에는 다국적 기업을, 레저, 생태권에는 해양 테마파크 등을, 산업 단지에는 친환경차 부품업체 등을 유치한다는 전략인데요.

내부개발을 위해서 가장 먼저 만경강과 동진강 물줄기를 따라 방수제를 쌓는 일부터 시작됩니다.

<인터뷰> 조인현(농어촌공사 새만금사업단장) : "우선 1차적으로 농업용지 구간의 방조제 54킬로미터를 금년 7월경에 착공해서 2015년까지 완공할 목표로 추진할 것입니다."

<질문 3> 성공적인 내부개발을 위해서는 풀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을 텐데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답변>

네, 역시 가장 관건은 담수호 수질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입니다.

새만금 방조제 안쪽에는 백 18 제곱킬로미터 정도의 담수호가 만들어질 예정인데요.

이 담수호 물은 새만금의 생활, 공업, 농업용수 등으로 쓰입니다.

이 때문에 수질을 목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내부개발 계획 자체가 틀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 정부는 관광과 레저 활동이 가능한 수준으로 목표 수질을 모호하게 정해 놓은 상태인데요.

그만큼 수질 관리에 어려움이 많다는 반증입니다.

새만금 상류에 있는 익산 왕궁 축산단지 이전과 만경강, 동진강 유역에 널려 있는 오염원들을 관리하는 일이 쉽지 않은 과제입니다.

여기에 당장 간척지를 매립하기 위해 필요한 6억 세제곱미터의 흙을 환경 훼손 없이 조달하고 운송하는 일도 해결해야 합니다.

21조 원 가까운 사업비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일도 풀어야 할 과제인데요.

해마다 1조 원의 국비를 배정받아야 하는데다, 사업비의 절반 가까운 10조 원은 민간자본으로 유치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전주에서 KBS 뉴스 최건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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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반도 지도를 바꾼 새만금 방조제가 첫 삽을 뜬 지 19년 만에 대역사를 끝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최건일 기자. (네. 최건일입니다.) 19년만에 마침내 새만금 방조제 준공식이 열렸는데요. 준공식 분위기 어땠나요? <리포트> 새만금 방조제가 19년 대역사를 끝내고 거대한 바닷길을 열었는데요. 오늘 새만금 방조제 준공식에는 이명박 대통령과 60여 개 나라 주한 외교사절단 등 2천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참석자들은 19년 대역사를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모두 놀라워했는데요. 이명박 대통령은 새만금이 세계로 뻗어가는 대한민국의 미래 경제고속도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새만금 간척지를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룬 공간으로 조성해 기업들이 투자하고 싶은 곳으로 만들겠다고도 했습니다. <녹취> 이명박 대통령 : "신재생에너지 산업단지와 첨단과학 연구단지, 미래형 첨단농업단지가 함께 조성되면, 인재들이 모여들고 세계 일류기업들이 투자하고 싶은 지역이 될 것입니다." 새만금 방조제는 환경 논란과 법정 다툼으로 공사가 두 차례 중단되는 등 우여곡절도 많았기 때문에 방조제 준공의 의미가 더욱 큽니다. <질문 1 > 지금 얘기한 것처럼 준공까지 우여곡절도 많았는데요. 19년 역사를 한 번 정리해 주시죠. <답변> 네. 새만금 방조제 공사는 지난 1991년에 첫 삽을 떴습니다. 오늘까지 장장 19년, 강산이 두 번 바뀌는 시간이 걸렸는데요. 전북 군산과 부안을 잇는 33킬로미터의 새만금 방조제 공사에는 19년 동안 예산 2조 9천억 원, 공사 인력만 모두 2백37만 명이 투입됐습니다. 방조제를 쌓는데 들어간 돌과 흙은 1억2천3백만 세제곱미터로 소양강 댐 6개를 쌓을 수 있는 양입니다. 이렇듯 우리나라 역사상 최대의 토목공사였지만 중단과 재개를 반복해야 했습니다. 시화호 사태와 맞물려 담수호 수질 논란을 빚으면서 두 해 동안 공사가 중단됐다가, 동진강과 만경강의 순차적 개발을 전제로 재개됐습니다. 하지만 환경단체의 반발로 법정 다툼에 들어간 뒤 사업 중단과 계속 판결을 오가다가 대법원이 마침내 정부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끝 물막이 공사 뒤에는 간척지 가운데 70퍼센트의 용도를 애초 농지에서 산업관광용지로 바꾸면서 마지막 진통을 겪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19년만에 준공식을 갖게 됐습니다. <질문 2> 새만금 방조제 준공을 계기로 내부 개발도 한층 탄력을 받겠죠? <답변> 네. 그렇습니다. 바다를 가로지른 새만금 방조제 안쪽에는 서울시 면적의 3분의 2, 여의도의 백40배에 달하는 땅과 호수가 생깁니다. 새만금 내부는 농업, 산업, 생태-환경 등 8개 용도로 구분돼 개발될 계획인데요. 오는 2020년까지 1단계로 전체 공정의 71%가 마무리됩니다. 핵심은 동북아 경제중심도시로 키우겠다는 복합도시, 아리울입니다. 아리울은 국제업무지구를 가운데 두고 레저, 생태, 첨단산업, 녹색산업, 미래산업지구가 둘러싸는 방사형태로 만들어집니다. 국제업무지구에는 다국적 기업을, 레저, 생태권에는 해양 테마파크 등을, 산업 단지에는 친환경차 부품업체 등을 유치한다는 전략인데요. 내부개발을 위해서 가장 먼저 만경강과 동진강 물줄기를 따라 방수제를 쌓는 일부터 시작됩니다. <인터뷰> 조인현(농어촌공사 새만금사업단장) : "우선 1차적으로 농업용지 구간의 방조제 54킬로미터를 금년 7월경에 착공해서 2015년까지 완공할 목표로 추진할 것입니다." <질문 3> 성공적인 내부개발을 위해서는 풀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을 텐데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답변> 네, 역시 가장 관건은 담수호 수질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입니다. 새만금 방조제 안쪽에는 백 18 제곱킬로미터 정도의 담수호가 만들어질 예정인데요. 이 담수호 물은 새만금의 생활, 공업, 농업용수 등으로 쓰입니다. 이 때문에 수질을 목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내부개발 계획 자체가 틀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 정부는 관광과 레저 활동이 가능한 수준으로 목표 수질을 모호하게 정해 놓은 상태인데요. 그만큼 수질 관리에 어려움이 많다는 반증입니다. 새만금 상류에 있는 익산 왕궁 축산단지 이전과 만경강, 동진강 유역에 널려 있는 오염원들을 관리하는 일이 쉽지 않은 과제입니다. 여기에 당장 간척지를 매립하기 위해 필요한 6억 세제곱미터의 흙을 환경 훼손 없이 조달하고 운송하는 일도 해결해야 합니다. 21조 원 가까운 사업비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일도 풀어야 할 과제인데요. 해마다 1조 원의 국비를 배정받아야 하는데다, 사업비의 절반 가까운 10조 원은 민간자본으로 유치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전주에서 KBS 뉴스 최건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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