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 중국 지하 ‘핵 요새’ 공개 外

입력 2010.04.28 (13:56) 수정 2010.04.28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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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소 냉전이 한창인 1960년대에 중국이 만든 세계 최대의 지하 핵무기 공장이 공개됐습니다. 규모 8의 강진에도 끄떡없는 초대형 지하 핵 요새입니다.



베이징 강석훈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깊은 산속에 자리잡은 이 터널이 지하 핵무기 공장의 출입구입니다.



대형차량이 달릴 수 있는 거대한 지하통로가 거미줄처럼 130갈래, 20킬로미터 이상 이어집니다.



지하 2백 미터에 위치한 공장 중심부에는 중앙통제소와 원자로, 고압펌프실 등 핵심 시설이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녹취> 후린단(현장 전문가) : "여기가 고압펌프실인데 내부를 차단해 보호하기 위해 무거운 문을 달았습니다."



1960년대 중소분쟁 당시 소련에 대항하기 위해 저우은라이 당시 총리가 지시해 만든 세계 최대의 지하 핵무기 공장으로, 40여 년 만에 그 존재가 확인됐습니다.



규모 8의 강진이나 100만톤의 수소폭탄에도 견딜 수 있을 정도로 견고합니다.



<녹취> 현장 전문가 : "150미터 높이의 굴뚝이 있는데 굴뚝을 통해 통로 공기가 순환됩니다."



중국 정부는 중소 냉전이 풀린 1984년 핵무기 공장의 문을 닫았고 지난 2002년에는 정부기밀에서 해제했습니다.



이 거대한 지하 핵요새는 올 10월부터 일반인에 공개돼 관광자원으로 탈바꿈합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강석훈입니다.



美 애리조나 이민법 거센 역풍



<앵커 멘트>



불법 이민자에 대한 단속을 강화한 미국 애리조나 이민법에 대해 라틴계의 반발과 국론 분열 양상이 나타나자, 미 정부가 본격적으로 개입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이춘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불법 이민자를 거의 무제한으로 단속할 수 있는 권한을 경찰에 부여한 미 애리조나 이민법에 대한 반발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습니다.



소수 인종 단체를 중심으로 수만명이 연일 항의 시위를 벌이는 가운데 이민자가 많은 샌프란시스코 시는 애리조나와의 경제협력 단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멕시코 정부도 이번 이민법이 불법 이민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멕시코인들을 노골적으로 겨냥한 것이라며 대통령까지 나서 강력 항의했습니다.



<녹취> 칼데론 (멕시코 대통령) : "이민을 범죄시하는 이번 법안은 무관용과 증오,차별을 불러일으킬것입니다."



이처럼 국내외적으로 반발이 거세지자 미 정부는 위헌심판 청구등 애리조나 이민법을 무효화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나폴리타노 (美 국토안보장관) : "애리조나 이민법이 美 헌법과 정부 지침에 저촉 여부를 법무부와 함께 검토하겠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기회에 포괄적인 이민법 개혁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지만 공화당은 불법 이민에 대한 단속이 미흡하다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모두 만 5천명이 거주하는 애리조나 한인 사회도 이번 이민법으로 차별과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춘호입니다.



그리스·포르투갈 신용등급 추락




<앵커 멘트>



유럽발 재정 위기에 대한 불안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리스에 이어 포르투갈의 신용등급도 추락했습니다.



파리에서 이충형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가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세 단계나 떨어뜨려 정크본드, 즉 불량채권 수준으로 강등시켰습니다.



그리스가 자칫 채무 불이행, 디폴트나 채무 조정에 이를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녹취>스쿠리아스(페가수스 증권 수석 투자분석가) : "구제금융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고,그리스 채무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는 가운데 디폴트 가능성까지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주,유로존과 IMF에 450억 유로의 구제금융을 요청한 뒤 협상을 벌이던 그리스 정부는 더욱 난감한 상태에 빠졌습니다.



당장 다음달 19일, 만기가 돌아오는 85억 유로의 국가 빚을 어떻게 갚을지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S&P는 또, 그리스처럼 재정난에 허덕이는 포르투갈의 신용등급도 두 단계나 떨어뜨렸습니다.



포르투갈의 재정적자 통제 능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사실상,’제 2의 그리스’가 될지 모른다는 경고 메시지를 내놓았습니다.



잇단 충격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은 크게 출렁였습니다. 프랑스와 영국,독일 등 유럽 증시는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그리스 위기가 다른 유로존 국가로 확산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투자심리는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미국 뉴욕 증시도 유럽발 악재로 인해 2백 포인트 이상 떨어져 만 천 선이 붕괴됐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러시아 흑해함대, 우크라이나 영토 주둔 연장



<앵커 멘트>



러시아 흑해 함대의 우크라이나 영토 주둔을 연장하는 비준안이 우크라이나 의회를 통과됐는데요.



이 과정에 반대파가 계란을 투척하는 등 의사당 안은 난장판이 됐습니다.



김명섭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비준안 표결을 위해 우크라이나 의회 의장이 들어서자 계란 투척이 시작됩니다.



의장석에 쏟아지는 계란 세례를 견디다 못해 우산까지 펼쳐 들었습니다.



러시아 함대의 우크라이나 영토 주둔을 연장하는 비준안에 반대하는 야당 의원들은 멱살을 잡고, 주먹질까지 하는 육박전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표결이 진행되는 동안 연막탄까지 터져 의사당 안은 연기로 앞을 분간하기 힘들 정도가 됐습니다.



이런 난장판에도 우크라이나 의회는 러시아 흑해함대의 세바스트폴 항 주둔을 오는 2042년까지 연장하는 비준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이 대가로 러시아에서 공급하는 가스 대금을 오는 2019년까지 30% 할인받게 됐습니다.



<녹취> 아즈로브(우크라이나 총리) : "가스 대금이 낮아지면 예산 절감돼,우크라이나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됩니다."



국회의사당 밖에서도 수천 명의 인파가 모여 비준안 반대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녹취>티모셴코 (전 우크라이나 총리) : "오늘 의회 표결로 우크라이나는 영토를 잃기 시작했습니다."



친러 성향의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선출된 뒤 다소 안정을 되찾아가던 우크라이나의 정국이 러시아 함대의 영토 주둔 문제로 또다시 혼돈에 휩싸이게 됐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명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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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뉴스] 중국 지하 ‘핵 요새’ 공개 外
    • 입력 2010-04-28 13:56:54
    • 수정2010-04-28 14:47:39
    지구촌뉴스
<앵커 멘트>

중소 냉전이 한창인 1960년대에 중국이 만든 세계 최대의 지하 핵무기 공장이 공개됐습니다. 규모 8의 강진에도 끄떡없는 초대형 지하 핵 요새입니다.

베이징 강석훈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깊은 산속에 자리잡은 이 터널이 지하 핵무기 공장의 출입구입니다.

대형차량이 달릴 수 있는 거대한 지하통로가 거미줄처럼 130갈래, 20킬로미터 이상 이어집니다.

지하 2백 미터에 위치한 공장 중심부에는 중앙통제소와 원자로, 고압펌프실 등 핵심 시설이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녹취> 후린단(현장 전문가) : "여기가 고압펌프실인데 내부를 차단해 보호하기 위해 무거운 문을 달았습니다."

1960년대 중소분쟁 당시 소련에 대항하기 위해 저우은라이 당시 총리가 지시해 만든 세계 최대의 지하 핵무기 공장으로, 40여 년 만에 그 존재가 확인됐습니다.

규모 8의 강진이나 100만톤의 수소폭탄에도 견딜 수 있을 정도로 견고합니다.

<녹취> 현장 전문가 : "150미터 높이의 굴뚝이 있는데 굴뚝을 통해 통로 공기가 순환됩니다."

중국 정부는 중소 냉전이 풀린 1984년 핵무기 공장의 문을 닫았고 지난 2002년에는 정부기밀에서 해제했습니다.

이 거대한 지하 핵요새는 올 10월부터 일반인에 공개돼 관광자원으로 탈바꿈합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강석훈입니다.

美 애리조나 이민법 거센 역풍

<앵커 멘트>

불법 이민자에 대한 단속을 강화한 미국 애리조나 이민법에 대해 라틴계의 반발과 국론 분열 양상이 나타나자, 미 정부가 본격적으로 개입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이춘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불법 이민자를 거의 무제한으로 단속할 수 있는 권한을 경찰에 부여한 미 애리조나 이민법에 대한 반발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습니다.

소수 인종 단체를 중심으로 수만명이 연일 항의 시위를 벌이는 가운데 이민자가 많은 샌프란시스코 시는 애리조나와의 경제협력 단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멕시코 정부도 이번 이민법이 불법 이민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멕시코인들을 노골적으로 겨냥한 것이라며 대통령까지 나서 강력 항의했습니다.

<녹취> 칼데론 (멕시코 대통령) : "이민을 범죄시하는 이번 법안은 무관용과 증오,차별을 불러일으킬것입니다."

이처럼 국내외적으로 반발이 거세지자 미 정부는 위헌심판 청구등 애리조나 이민법을 무효화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나폴리타노 (美 국토안보장관) : "애리조나 이민법이 美 헌법과 정부 지침에 저촉 여부를 법무부와 함께 검토하겠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기회에 포괄적인 이민법 개혁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지만 공화당은 불법 이민에 대한 단속이 미흡하다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모두 만 5천명이 거주하는 애리조나 한인 사회도 이번 이민법으로 차별과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춘호입니다.

그리스·포르투갈 신용등급 추락


<앵커 멘트>

유럽발 재정 위기에 대한 불안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리스에 이어 포르투갈의 신용등급도 추락했습니다.

파리에서 이충형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가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세 단계나 떨어뜨려 정크본드, 즉 불량채권 수준으로 강등시켰습니다.

그리스가 자칫 채무 불이행, 디폴트나 채무 조정에 이를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녹취>스쿠리아스(페가수스 증권 수석 투자분석가) : "구제금융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고,그리스 채무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는 가운데 디폴트 가능성까지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주,유로존과 IMF에 450억 유로의 구제금융을 요청한 뒤 협상을 벌이던 그리스 정부는 더욱 난감한 상태에 빠졌습니다.

당장 다음달 19일, 만기가 돌아오는 85억 유로의 국가 빚을 어떻게 갚을지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S&P는 또, 그리스처럼 재정난에 허덕이는 포르투갈의 신용등급도 두 단계나 떨어뜨렸습니다.

포르투갈의 재정적자 통제 능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사실상,’제 2의 그리스’가 될지 모른다는 경고 메시지를 내놓았습니다.

잇단 충격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은 크게 출렁였습니다. 프랑스와 영국,독일 등 유럽 증시는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그리스 위기가 다른 유로존 국가로 확산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투자심리는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미국 뉴욕 증시도 유럽발 악재로 인해 2백 포인트 이상 떨어져 만 천 선이 붕괴됐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러시아 흑해함대, 우크라이나 영토 주둔 연장

<앵커 멘트>

러시아 흑해 함대의 우크라이나 영토 주둔을 연장하는 비준안이 우크라이나 의회를 통과됐는데요.

이 과정에 반대파가 계란을 투척하는 등 의사당 안은 난장판이 됐습니다.

김명섭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비준안 표결을 위해 우크라이나 의회 의장이 들어서자 계란 투척이 시작됩니다.

의장석에 쏟아지는 계란 세례를 견디다 못해 우산까지 펼쳐 들었습니다.

러시아 함대의 우크라이나 영토 주둔을 연장하는 비준안에 반대하는 야당 의원들은 멱살을 잡고, 주먹질까지 하는 육박전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표결이 진행되는 동안 연막탄까지 터져 의사당 안은 연기로 앞을 분간하기 힘들 정도가 됐습니다.

이런 난장판에도 우크라이나 의회는 러시아 흑해함대의 세바스트폴 항 주둔을 오는 2042년까지 연장하는 비준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이 대가로 러시아에서 공급하는 가스 대금을 오는 2019년까지 30% 할인받게 됐습니다.

<녹취> 아즈로브(우크라이나 총리) : "가스 대금이 낮아지면 예산 절감돼,우크라이나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됩니다."

국회의사당 밖에서도 수천 명의 인파가 모여 비준안 반대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녹취>티모셴코 (전 우크라이나 총리) : "오늘 의회 표결로 우크라이나는 영토를 잃기 시작했습니다."

친러 성향의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선출된 뒤 다소 안정을 되찾아가던 우크라이나의 정국이 러시아 함대의 영토 주둔 문제로 또다시 혼돈에 휩싸이게 됐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명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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