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여 년 만의 ‘4월 추위’…곳곳에 눈

입력 2010.04.28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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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1904년 근대적인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후 100여년 만에 가장 추웠던 날이었습니다.

산간과 내륙지역엔 눈까지 내렸고, 서울도 한낮의 체감온도가 0도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김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연둣빛 봄기운이 완연한 산자락에 때아닌 세찬 눈이 쏟아집니다.

시야를 가릴만큼 쉴새없이 쏟아지는 눈발, 나뭇가지엔 눈이 점차 쌓여갑니다.

대관령의 오늘 눈은 지난 91년 이후 19년만에 가장 늦었습니다.

<인터뷰> 김은경(서울 잠원동) : "지금이면 꽃몽오리가 생길땐데 꽃몽오리는 없고 완전 지금..."

팔공산에도 눈발이 쏟아져 이제 막 꽃망울을 터뜨린 봄꽃은 차가운 눈발을 그대로 맞고 서있습니다.

비슷한 시각 서울 관악산에도 제법 눈이 쌓였고, 충북 속리산과 태백 등 곳곳이 흰 눈으로 뒤덮였습니다.

도심에서도 하루종일 차가운 비바람이 몰아쳤습니다.

시민들은 두꺼운 겨울옷을 다시 꺼내입었습니다.

<인터뷰> 유이영(서울 등촌동) : "비도 오고 바람도 세고 봄날씨 같지 않고 겨울 끄트머리날씨 같아요."

오늘 서울의 최고기온은 7.8도, 대부분 지방이 4월 하순 기온으론 기상 관측 이후 백여년 만에 가장 낮았습니다.

특히 오후들어 기온은 아침보다 오히려 더 떨어졌고, 체감온도는 0도 가까이 내려가기도 했습니다.

오늘 밤에도 중부지방과 전북, 경북엔 우박을 동반한 비가 내리겠습니다.

<인터뷰>신동현(기상청 통보관) : "내일 새벽까지도 강원 산간 지역은 눈이 더 내리겠고, 중부지방은 내일 낮에 대기 불안정으로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습니다."

내일 아침에도 내륙지역은 0도 안팎까지 떨어지겠습니다.

그러나 내일 오후부터 기온이 조금씩 오르기 시작해 모레부터는 추위가 누그러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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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여 년 만의 ‘4월 추위’…곳곳에 눈
    • 입력 2010-04-28 20:35:14
    뉴스타임
<앵커 멘트> 지난 1904년 근대적인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후 100여년 만에 가장 추웠던 날이었습니다. 산간과 내륙지역엔 눈까지 내렸고, 서울도 한낮의 체감온도가 0도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김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연둣빛 봄기운이 완연한 산자락에 때아닌 세찬 눈이 쏟아집니다. 시야를 가릴만큼 쉴새없이 쏟아지는 눈발, 나뭇가지엔 눈이 점차 쌓여갑니다. 대관령의 오늘 눈은 지난 91년 이후 19년만에 가장 늦었습니다. <인터뷰> 김은경(서울 잠원동) : "지금이면 꽃몽오리가 생길땐데 꽃몽오리는 없고 완전 지금..." 팔공산에도 눈발이 쏟아져 이제 막 꽃망울을 터뜨린 봄꽃은 차가운 눈발을 그대로 맞고 서있습니다. 비슷한 시각 서울 관악산에도 제법 눈이 쌓였고, 충북 속리산과 태백 등 곳곳이 흰 눈으로 뒤덮였습니다. 도심에서도 하루종일 차가운 비바람이 몰아쳤습니다. 시민들은 두꺼운 겨울옷을 다시 꺼내입었습니다. <인터뷰> 유이영(서울 등촌동) : "비도 오고 바람도 세고 봄날씨 같지 않고 겨울 끄트머리날씨 같아요." 오늘 서울의 최고기온은 7.8도, 대부분 지방이 4월 하순 기온으론 기상 관측 이후 백여년 만에 가장 낮았습니다. 특히 오후들어 기온은 아침보다 오히려 더 떨어졌고, 체감온도는 0도 가까이 내려가기도 했습니다. 오늘 밤에도 중부지방과 전북, 경북엔 우박을 동반한 비가 내리겠습니다. <인터뷰>신동현(기상청 통보관) : "내일 새벽까지도 강원 산간 지역은 눈이 더 내리겠고, 중부지방은 내일 낮에 대기 불안정으로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습니다." 내일 아침에도 내륙지역은 0도 안팎까지 떨어지겠습니다. 그러나 내일 오후부터 기온이 조금씩 오르기 시작해 모레부터는 추위가 누그러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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