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고 험난했던’ 죽음의 안나푸르나

입력 2010.04.28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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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은선씨가 대기록을 세운 안나푸르나는 변덕스런 날씨, 잦은 눈사태로 가장 오르기 힘든 산으로 꼽힙니다.

정상까지 한걸음 한걸음 정말 멀고도 험난했습니다.

김연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발 4천2백 미터 베이스캠프를 출발한 원정대는 가장 먼저 빙하지대를 통과합니다.

빙하의 갈라진 틈, 크레바스가 지뢰처럼 곳곳에 숨어 있습니다.

해발 5천6백 미터 캠프2에서 해발 6천4백 미터 캠프3까지는 변덕스런 날씨 탓에 눈사태가 잦아 죽음의 구간으로 불립니다.

오은선 대장은 이번 등정에서도 이 구간에서만 눈사태를 두 번 맞았습니다.

<인터뷰> 엄홍길 대장 : "2-3까지가 가장 위험합니다. 눈사태, 얼음덩어리가 떨어지면서..."

캠프 3을 떠나 거꾸로 깍아지른 빙벽을 넘어서야 해발 7천 2백미터 캠프4가 나타납니다.

산소량은 지상의 30% 정도.

영하 30도, 초속 12미터의 칼바람이 폐 속을 파고 들며 체감온도는 영하 50도까지 떨어집니다.

<녹취>오은선 : "(정상까지 얼마 안 남았어요.) 너무 추워..."

1999년 지현옥씨 실종을 비롯해 지금까지 국내 산악인 16명이 희생된 안나푸르나이기에 오 씨의 대기록 수립은 더욱 값져 보입니다.

한편 정상에 선 오은선씨 위치와 관련해 산악전문가들은 통상 정상과 2-3미터 거리라면 등정은 인정된다며, 삼각형으로 된 눈더미에 올라서는 것이 오히려 위험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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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멀고 험난했던’ 죽음의 안나푸르나
    • 입력 2010-04-28 22: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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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은선씨가 대기록을 세운 안나푸르나는 변덕스런 날씨, 잦은 눈사태로 가장 오르기 힘든 산으로 꼽힙니다. 정상까지 한걸음 한걸음 정말 멀고도 험난했습니다. 김연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발 4천2백 미터 베이스캠프를 출발한 원정대는 가장 먼저 빙하지대를 통과합니다. 빙하의 갈라진 틈, 크레바스가 지뢰처럼 곳곳에 숨어 있습니다. 해발 5천6백 미터 캠프2에서 해발 6천4백 미터 캠프3까지는 변덕스런 날씨 탓에 눈사태가 잦아 죽음의 구간으로 불립니다. 오은선 대장은 이번 등정에서도 이 구간에서만 눈사태를 두 번 맞았습니다. <인터뷰> 엄홍길 대장 : "2-3까지가 가장 위험합니다. 눈사태, 얼음덩어리가 떨어지면서..." 캠프 3을 떠나 거꾸로 깍아지른 빙벽을 넘어서야 해발 7천 2백미터 캠프4가 나타납니다. 산소량은 지상의 30% 정도. 영하 30도, 초속 12미터의 칼바람이 폐 속을 파고 들며 체감온도는 영하 50도까지 떨어집니다. <녹취>오은선 : "(정상까지 얼마 안 남았어요.) 너무 추워..." 1999년 지현옥씨 실종을 비롯해 지금까지 국내 산악인 16명이 희생된 안나푸르나이기에 오 씨의 대기록 수립은 더욱 값져 보입니다. 한편 정상에 선 오은선씨 위치와 관련해 산악전문가들은 통상 정상과 2-3미터 거리라면 등정은 인정된다며, 삼각형으로 된 눈더미에 올라서는 것이 오히려 위험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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