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천안함 46용사, 내일 영결식

입력 2010.04.28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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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천안함 희생자 46명의 화장 절차가 오늘 모두 마무리됐습니다.

끝내 시신을 찾지 못한 6명의 희생자도 유가족들의 오열 속에 유품으로 화장했습니다.

이제 내일 천안함 희생 장병들을 마지막으로 떠나보내는 영결식을 앞두고 있는데요, 취재기자 나와 있습니다.

양성모기자!(네)

<질문> 내일 영결식,해군 사상 최대규모라구요?

<답변>

네, 해군 사상 가장 큰 규모의 영결식이 내일 오전 10시 2함대 안보공원에서 엄수됩니다.

천안함 침몰 사고 35일만인데요,

영결식은 정부 주요인사, 주한 외국대사와 외국 조문단, 군 장성과 유가족 등 모두 천 5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시간가량 진행될 예정입니다.

행사는 개식사와 국기에 대한 경례, 고인에 대한 경례와 묵념, 경위보고 순으로 이어집니다.

그리고 숨진 장병들에게 화랑무공 훈장이 추서된 뒤 김성찬 해군참모총장의 조사와 천안함 갑판부사관 김현래 중사의 추도사가 낭독됩니다.

종교의식과 헌화 분향에 이어 조총 발사로 영결식은 마무리됩니다.

<질문> 장병들은 모두 대전 현충원에 안장되죠?

<답변>

그렇습니다. 영결식이 끝나면 천안함 생존 장병들이 고인들의 영정을 직접 들고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합니다.

운구는 해군 의장대 80명이 도열한 가운데 호위병 2명의 선도로 대전 국립현충원을 향해 이동하게 되는데요,

맨 앞쪽에는 계급별로 고 이창기 준위, 임재엽 중사, 김선명 병장의 영정이 앞장섭니다.

운구행렬이 군항 부두를 지날 때 정박한 함정은 5초 동안 기적을 울리고요, 모든 함정의 승조원들은 도열해서 최고의 예우를 표하는 '대함경례'를 올립니다.

해군 아파트를 지날 때는 도로변에 도열한 해군 장병 가족과 주민들이 고인들에게 국화꽃을 헌화하게 됩니다.

안장식은 오후 3시, 대전 현충원 현충문 앞에서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거행됩니다.

역시 현충원 개장 이래 최대 규모의 안장식입니다.

<질문> 시신을 찾지 못한 희생자들 오늘 유품으로 화장을 치렀군요?

<답변>

네, 끝내 시신을 찾지 못한 희생 장병 6명의 장례는 유품을 입관하는 것으로 치러졌습니다.

시신도 없이 영정사진 한 장과 입대 전 남긴 유품으로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한다는 현실에 가족들은 슬픔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유가족들은 고인의 마지막 숨결을 느끼려는 듯 유품이 담긴 관에 얼굴을 묻기도 했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화장 절차를 마지막까지 미뤘던 미 귀환자 6명이 이렇게 화장되면서 천안함 희생자 46명 모두 화장 절차를 마무리했습니다.

내일이면 사랑하는 아들, 남편과 영영 작별을 해야 하는데요,

아들에 대한 그리움을 매일 편지를 쓰며 달랬던 고 서승원 중사 어머니의 마지막 편지를 보시겠습니다.

<인터뷰>남봉님(故 서승원 중사 어머니): "사랑하는 승원아, 내 강아지. 하늘나라에 가서도 잘 있는거지? 보고 싶어 너무도 보고싶어. 엄마는 하루하루를 어떻게 지내는지 모르겠다."

<질문> 오늘도 합동분향소에 추모의 발길이 이어졌죠?

<답변>

네, 봄날씨 같지 않게 쌀쌀하고 바람도 세게 불었지만 희생장병들의 넋을 기리는 조문객들의 행렬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2함대 사령부에 마련된 대표 분향소엔 모두 2만 6천 명이 넘는 조문객이 다녀갔습니다.

오늘은 구조작업을 돕다 침몰한 금양 98호 실종 선원의 가족들과 제2 연평해전 유가족들이 분향소를 찾아 슬픔을 나눴습니다.

서울 광장 분향소에도 시민들의 조문이 계속됐는데요, 오늘 하루에만 만 5천 명이 넘는 시민들이 찾았습니다.

연예인들과 각국의 외교사절, 기업 임직원 등 각계각층의 조문이 이른 아침부터 이어졌습니다.

분향소를 마련하고 나흘 동안 조문객은 서울광장에 3만 5천 명, 전국적으로 모두 50만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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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재현장] 천안함 46용사, 내일 영결식
    • 입력 2010-04-28 23:3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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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천안함 희생자 46명의 화장 절차가 오늘 모두 마무리됐습니다. 끝내 시신을 찾지 못한 6명의 희생자도 유가족들의 오열 속에 유품으로 화장했습니다. 이제 내일 천안함 희생 장병들을 마지막으로 떠나보내는 영결식을 앞두고 있는데요, 취재기자 나와 있습니다. 양성모기자!(네) <질문> 내일 영결식,해군 사상 최대규모라구요? <답변> 네, 해군 사상 가장 큰 규모의 영결식이 내일 오전 10시 2함대 안보공원에서 엄수됩니다. 천안함 침몰 사고 35일만인데요, 영결식은 정부 주요인사, 주한 외국대사와 외국 조문단, 군 장성과 유가족 등 모두 천 5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시간가량 진행될 예정입니다. 행사는 개식사와 국기에 대한 경례, 고인에 대한 경례와 묵념, 경위보고 순으로 이어집니다. 그리고 숨진 장병들에게 화랑무공 훈장이 추서된 뒤 김성찬 해군참모총장의 조사와 천안함 갑판부사관 김현래 중사의 추도사가 낭독됩니다. 종교의식과 헌화 분향에 이어 조총 발사로 영결식은 마무리됩니다. <질문> 장병들은 모두 대전 현충원에 안장되죠? <답변> 그렇습니다. 영결식이 끝나면 천안함 생존 장병들이 고인들의 영정을 직접 들고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합니다. 운구는 해군 의장대 80명이 도열한 가운데 호위병 2명의 선도로 대전 국립현충원을 향해 이동하게 되는데요, 맨 앞쪽에는 계급별로 고 이창기 준위, 임재엽 중사, 김선명 병장의 영정이 앞장섭니다. 운구행렬이 군항 부두를 지날 때 정박한 함정은 5초 동안 기적을 울리고요, 모든 함정의 승조원들은 도열해서 최고의 예우를 표하는 '대함경례'를 올립니다. 해군 아파트를 지날 때는 도로변에 도열한 해군 장병 가족과 주민들이 고인들에게 국화꽃을 헌화하게 됩니다. 안장식은 오후 3시, 대전 현충원 현충문 앞에서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거행됩니다. 역시 현충원 개장 이래 최대 규모의 안장식입니다. <질문> 시신을 찾지 못한 희생자들 오늘 유품으로 화장을 치렀군요? <답변> 네, 끝내 시신을 찾지 못한 희생 장병 6명의 장례는 유품을 입관하는 것으로 치러졌습니다. 시신도 없이 영정사진 한 장과 입대 전 남긴 유품으로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한다는 현실에 가족들은 슬픔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유가족들은 고인의 마지막 숨결을 느끼려는 듯 유품이 담긴 관에 얼굴을 묻기도 했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화장 절차를 마지막까지 미뤘던 미 귀환자 6명이 이렇게 화장되면서 천안함 희생자 46명 모두 화장 절차를 마무리했습니다. 내일이면 사랑하는 아들, 남편과 영영 작별을 해야 하는데요, 아들에 대한 그리움을 매일 편지를 쓰며 달랬던 고 서승원 중사 어머니의 마지막 편지를 보시겠습니다. <인터뷰>남봉님(故 서승원 중사 어머니): "사랑하는 승원아, 내 강아지. 하늘나라에 가서도 잘 있는거지? 보고 싶어 너무도 보고싶어. 엄마는 하루하루를 어떻게 지내는지 모르겠다." <질문> 오늘도 합동분향소에 추모의 발길이 이어졌죠? <답변> 네, 봄날씨 같지 않게 쌀쌀하고 바람도 세게 불었지만 희생장병들의 넋을 기리는 조문객들의 행렬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2함대 사령부에 마련된 대표 분향소엔 모두 2만 6천 명이 넘는 조문객이 다녀갔습니다. 오늘은 구조작업을 돕다 침몰한 금양 98호 실종 선원의 가족들과 제2 연평해전 유가족들이 분향소를 찾아 슬픔을 나눴습니다. 서울 광장 분향소에도 시민들의 조문이 계속됐는데요, 오늘 하루에만 만 5천 명이 넘는 시민들이 찾았습니다. 연예인들과 각국의 외교사절, 기업 임직원 등 각계각층의 조문이 이른 아침부터 이어졌습니다. 분향소를 마련하고 나흘 동안 조문객은 서울광장에 3만 5천 명, 전국적으로 모두 50만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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