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 분위기 속 외유성 연수 물의

입력 2010.04.29 (20:35) 수정 2010.04.29 (20:4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천안함 희생 용사들에 대한 전 국민적인 추모 분위기 속에서 일부 공무원들이 ’관광성’ 해외 연수에 나서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성각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라남도 시군 공무원 40여 명이 지난 22일 열흘 일정으로 떠난 미국 연수 일정표입니다.



LA 유니버설 스튜디오와 그랜드 캐년, 라스베가스를 방문하는 미국 현지 여행사의 ’5박 6일’ 관광 상품과 똑같습니다.



당초 일정에 들어 있던 관공서와 풍력 발전소는 방문하지도 않았습니다.



<녹취> 미국 현지 여행사 직원(음성변조) : "LA에서 1박 하셨고요. 저희 ’미국 서부 5박6일 행사(상품)’ 하신 거예요. 전반적으로 투어만 하고 계세요."



이들과 함께 중견 간부 연수를 받고 있는 공무원 20여 명도 지난 18일부터 캐나다와 미국을 방문했지만, 견학보다는 관광 일정이 대부분입니다.



공무원들이 출국하던 시점은 천안함 함미가 인양되고 실종자들이 시신으로 발견돼 전 국민이 더욱 안타까워했던 때입니다.



<녹취> 전라남도 공무원교육원 관계자 : "연기한다든가, (계약을) 없었던 것으로 하게 되면 경비 지급 문제 등 여러 가지 문제 때문에.."



천안함 침몰 직후 정부가 공직 기강 확립을 지시했지만, 전라남도는 이 기간에 관광성 해외 연수를 보내면서 공무원 한 사람 당 330만 원 씩 모두 1억9천만 원의 경비를 썼습니다.



KBS 뉴스 이성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추모 분위기 속 외유성 연수 물의
    • 입력 2010-04-29 20:35:47
    • 수정2010-04-29 20:41:59
    뉴스타임
<앵커 멘트>

천안함 희생 용사들에 대한 전 국민적인 추모 분위기 속에서 일부 공무원들이 ’관광성’ 해외 연수에 나서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성각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라남도 시군 공무원 40여 명이 지난 22일 열흘 일정으로 떠난 미국 연수 일정표입니다.

LA 유니버설 스튜디오와 그랜드 캐년, 라스베가스를 방문하는 미국 현지 여행사의 ’5박 6일’ 관광 상품과 똑같습니다.

당초 일정에 들어 있던 관공서와 풍력 발전소는 방문하지도 않았습니다.

<녹취> 미국 현지 여행사 직원(음성변조) : "LA에서 1박 하셨고요. 저희 ’미국 서부 5박6일 행사(상품)’ 하신 거예요. 전반적으로 투어만 하고 계세요."

이들과 함께 중견 간부 연수를 받고 있는 공무원 20여 명도 지난 18일부터 캐나다와 미국을 방문했지만, 견학보다는 관광 일정이 대부분입니다.

공무원들이 출국하던 시점은 천안함 함미가 인양되고 실종자들이 시신으로 발견돼 전 국민이 더욱 안타까워했던 때입니다.

<녹취> 전라남도 공무원교육원 관계자 : "연기한다든가, (계약을) 없었던 것으로 하게 되면 경비 지급 문제 등 여러 가지 문제 때문에.."

천안함 침몰 직후 정부가 공직 기강 확립을 지시했지만, 전라남도는 이 기간에 관광성 해외 연수를 보내면서 공무원 한 사람 당 330만 원 씩 모두 1억9천만 원의 경비를 썼습니다.

KBS 뉴스 이성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