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켈슨, ‘하위권 추락’ 우즈에 판정승

입력 2010.04.30 (08:48) 수정 2010.04.30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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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2타 잃고 하위권

2인자 필 미켈슨(미국)이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여세을 몰아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보다 한 발짝 앞서 나갔다.

미켈슨은 30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할로 골프장(파72.7천442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퀘일할로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에 보기 3개를 곁들여 2언더파 70타를 쳤다.

전날 복통 때문에 프로암대회를 중도에 포기했던 미켈슨은 단독 선두 보 반 펠트(미국.7언더파 65타)에 5타 뒤진 공동 15위에 올라 2오버파 74타를 쳐 공동 88위에 머문 우즈에 판정승을 거뒀다.

좀처럼 티샷을 페어웨이에 안착시키지 못한 미켈슨은 그린 적중률 72%에 이르는 정교한 아이언샷으로 타수를 줄여나갔다.

하지만 퍼트수가 32개까지 치솟았고 1라운드 막판에 나온 연속 보기가 아쉬웠다.

16번홀까지 4타를 줄였던 미켈슨은 17번홀(파3)에서 티샷을 그린 위에 올린 뒤 15m를 남기고 세차례나 퍼트를 하는 바람에 1타를 잃었다.

18번홀(파4)에서도 그린 근처에서 친 세번째 샷을 홀에 붙이지 못해 보기를 추가했다.

미켈슨은 "이전에도 대회 도중 구토와 현기증으로 고생했지만 모두 우승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마스터스에 이어 시즌 두번째로 정규대회에 출전한 우즈는 버디 4개로 벌어놓은 스코어를 보기 4개에 더블보기 1개로 까먹었다. 페어웨이 안착률이 28%, 그린 적중률도 50%에 불과했다.

우즈는 첫번째 홀인 10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갤러리들의 박수를 받았지만 이후 더블보기 1개, 보기 2개를 쏟아내며 전반을 마쳤다.

17번홀(파3)에서는 티샷을 물에 빠뜨리는 바람에 2타를 잃었고 18번홀(파4)에서도 같은 실수를 저지르며 보기를 적어냈다.
후반에 들어서도 기복이 심한 경기를 펼친 끝에 1타를 줄이는데 그친 우즈는 "두차례나 볼을 워터 해저드에 빠뜨린 끔찍한 날이었다. (경기가 끝난 뒤) 연습 레인지에도 가지 않겠다"며 분을 삭이지 못했다.

2008년 이 대회 우승자이자 이달 초 시즌 첫 우승을 올려 상승세를 탄 재미교포 앤서니 김(25.나이키골프)에게도 불만스러운 하루였다.

앤서니 김은 8번홀까지 버디 5개를 잡아냈지만 이후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를 쏟아내며 이븐파 72타를 적어내 나상욱(27.타이틀리스트)과 함께 공동 44위에 머물렀다.

앤서니 김의 라이벌 카밀로 비예가스(콜롬비아)는 5언더파 67타를 쳐 2위 케니 페리(미국.6언더파 66타)에 이어 3위에 오르며 우승 경쟁에 뛰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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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켈슨, ‘하위권 추락’ 우즈에 판정승
    • 입력 2010-04-30 08:48:28
    • 수정2010-04-30 11:16:41
    연합뉴스
우즈, 2타 잃고 하위권 2인자 필 미켈슨(미국)이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여세을 몰아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보다 한 발짝 앞서 나갔다. 미켈슨은 30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할로 골프장(파72.7천442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퀘일할로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에 보기 3개를 곁들여 2언더파 70타를 쳤다. 전날 복통 때문에 프로암대회를 중도에 포기했던 미켈슨은 단독 선두 보 반 펠트(미국.7언더파 65타)에 5타 뒤진 공동 15위에 올라 2오버파 74타를 쳐 공동 88위에 머문 우즈에 판정승을 거뒀다. 좀처럼 티샷을 페어웨이에 안착시키지 못한 미켈슨은 그린 적중률 72%에 이르는 정교한 아이언샷으로 타수를 줄여나갔다. 하지만 퍼트수가 32개까지 치솟았고 1라운드 막판에 나온 연속 보기가 아쉬웠다. 16번홀까지 4타를 줄였던 미켈슨은 17번홀(파3)에서 티샷을 그린 위에 올린 뒤 15m를 남기고 세차례나 퍼트를 하는 바람에 1타를 잃었다. 18번홀(파4)에서도 그린 근처에서 친 세번째 샷을 홀에 붙이지 못해 보기를 추가했다. 미켈슨은 "이전에도 대회 도중 구토와 현기증으로 고생했지만 모두 우승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마스터스에 이어 시즌 두번째로 정규대회에 출전한 우즈는 버디 4개로 벌어놓은 스코어를 보기 4개에 더블보기 1개로 까먹었다. 페어웨이 안착률이 28%, 그린 적중률도 50%에 불과했다. 우즈는 첫번째 홀인 10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갤러리들의 박수를 받았지만 이후 더블보기 1개, 보기 2개를 쏟아내며 전반을 마쳤다. 17번홀(파3)에서는 티샷을 물에 빠뜨리는 바람에 2타를 잃었고 18번홀(파4)에서도 같은 실수를 저지르며 보기를 적어냈다. 후반에 들어서도 기복이 심한 경기를 펼친 끝에 1타를 줄이는데 그친 우즈는 "두차례나 볼을 워터 해저드에 빠뜨린 끔찍한 날이었다. (경기가 끝난 뒤) 연습 레인지에도 가지 않겠다"며 분을 삭이지 못했다. 2008년 이 대회 우승자이자 이달 초 시즌 첫 우승을 올려 상승세를 탄 재미교포 앤서니 김(25.나이키골프)에게도 불만스러운 하루였다. 앤서니 김은 8번홀까지 버디 5개를 잡아냈지만 이후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를 쏟아내며 이븐파 72타를 적어내 나상욱(27.타이틀리스트)과 함께 공동 44위에 머물렀다. 앤서니 김의 라이벌 카밀로 비예가스(콜롬비아)는 5언더파 67타를 쳐 2위 케니 페리(미국.6언더파 66타)에 이어 3위에 오르며 우승 경쟁에 뛰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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