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업고’ 비수기에 최고 실적

입력 2010.04.30 (09:44) 수정 2010.04.30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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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통상 전자업계의 비수기로 분류되는 1분기(1~3월)에 반도체 시장 호황에 힘입어 역대 최대의 분기 영업이익을 내는 것으로 올해 실적 행진을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에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른 연결기준으로 34조6천400억원의 매출에 4조4천1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매출은 작년 동기와 비교해 21% 늘었고, 전분기(작년 4분기)보다는 12% 줄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643%, 전분기 대비로는 28% 급증하면서 지금까지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이었던 작년 3분기(4조2천300억원) 기록을 경신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1분기부터 쾌조의 출발을 함에 따라 올해 전체적으로 작년에 수립한 사상 최대의 연간 실적(매출 136조2천900억원-영업익 10조9천200억원)을 돌파할지 주목되고 있다.

증권업계 일각에선 삼성전자가 반도체와 3D LED TV 등 주력사업 분야의 시장지배력을 앞세워 올해 `매출 150조-영업이익 16조원'을 달성할 가능성을 조심스레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올 1분기 실적은 반도체 부문이 이끌고, LCD와 TV(디지털미디어) 부문이 뒷받침한 모양새로 나타났다.

특히 스마트폰 분야에서 애플의 아이폰에 밀리면서 위기론이 팽배했던 정보통신 부문도 비교적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을 만한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 측은 작년 1분기에 적자를 기록했던 반도체와 LCD 등 부품사업에서의 원가경쟁력을 높이고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로 수익성을 개선한 것이 실적 호조로 이어졌다고 자평했다.

아울러 휴대폰과 TV 등 주력 완제품 분야에서 신흥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프리미엄 시장을 창출해 시장지배력을 강화한 것도 좋은 실적을 올린 배경으로 꼽았다.

4대 부문별 실적을 보면 작년 3분기에 영업이익 1조원대를 회복한 반도체 부문에선 40나노급 D램과 30나노급 낸드플래시 등 주력제품의 수요 증가 등으로 작년 동기 대비 57% 증가한 8조2천억원의 매출에 1조9천6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 같은 영업이익 규모는 반도체 부문이 작년 한 해 동안 창출한 영업이익(2조4천200억원)의 81% 수준이다.

LCD 부문에선 중국시장의 성장 등으로 작년 동기보다는 실적이 개선됐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소폭 감소하며 각각 6조8천500억원과 4천900억원을 기록했다.

휴대폰이 주축인 정보통신 부문에선 인도와 독립국가연합(CIS)을 중심으로 한 신흥시장의 매출성장과 터치폰의 글로벌 확산에 힘입어 1분기 실적으로는 최대치인 6천430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했다.

이로써 이 부문은 9조1천800억원의 매출에 1조1천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두자릿수인 12%의 이익률을 달성했다.

TV가 주력인 디지털미디어 부문도 1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감소했으나 작년 동기보다는 18% 증가한 12조6천100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 역시 11% 많은 5천200억원을 올려 성장세를 이어갔다.

삼성전자는 2분기 이후의 실적전망에 대해 "메모리 시황의 호조 지속과 견조한 LCD 수요 및 휴대폰.TV 등 주력 세트 제품의 판매량 증대에 힘입어 1분기보다 다소 개선될 것"이라며 올 하반기에도 이같은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 1분기 실적에 처음으로 IFRS 기준을 적용함에 따라 연결대상 종속회사 수가 99개에서 20개 늘어난 총 119개로 변경되면서 삼성카드가 제외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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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반도체 업고’ 비수기에 최고 실적
    • 입력 2010-04-30 09:44:56
    • 수정2010-04-30 10:47:04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통상 전자업계의 비수기로 분류되는 1분기(1~3월)에 반도체 시장 호황에 힘입어 역대 최대의 분기 영업이익을 내는 것으로 올해 실적 행진을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에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른 연결기준으로 34조6천400억원의 매출에 4조4천1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매출은 작년 동기와 비교해 21% 늘었고, 전분기(작년 4분기)보다는 12% 줄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643%, 전분기 대비로는 28% 급증하면서 지금까지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이었던 작년 3분기(4조2천300억원) 기록을 경신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1분기부터 쾌조의 출발을 함에 따라 올해 전체적으로 작년에 수립한 사상 최대의 연간 실적(매출 136조2천900억원-영업익 10조9천200억원)을 돌파할지 주목되고 있다. 증권업계 일각에선 삼성전자가 반도체와 3D LED TV 등 주력사업 분야의 시장지배력을 앞세워 올해 `매출 150조-영업이익 16조원'을 달성할 가능성을 조심스레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올 1분기 실적은 반도체 부문이 이끌고, LCD와 TV(디지털미디어) 부문이 뒷받침한 모양새로 나타났다. 특히 스마트폰 분야에서 애플의 아이폰에 밀리면서 위기론이 팽배했던 정보통신 부문도 비교적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을 만한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 측은 작년 1분기에 적자를 기록했던 반도체와 LCD 등 부품사업에서의 원가경쟁력을 높이고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로 수익성을 개선한 것이 실적 호조로 이어졌다고 자평했다. 아울러 휴대폰과 TV 등 주력 완제품 분야에서 신흥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프리미엄 시장을 창출해 시장지배력을 강화한 것도 좋은 실적을 올린 배경으로 꼽았다. 4대 부문별 실적을 보면 작년 3분기에 영업이익 1조원대를 회복한 반도체 부문에선 40나노급 D램과 30나노급 낸드플래시 등 주력제품의 수요 증가 등으로 작년 동기 대비 57% 증가한 8조2천억원의 매출에 1조9천6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 같은 영업이익 규모는 반도체 부문이 작년 한 해 동안 창출한 영업이익(2조4천200억원)의 81% 수준이다. LCD 부문에선 중국시장의 성장 등으로 작년 동기보다는 실적이 개선됐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소폭 감소하며 각각 6조8천500억원과 4천900억원을 기록했다. 휴대폰이 주축인 정보통신 부문에선 인도와 독립국가연합(CIS)을 중심으로 한 신흥시장의 매출성장과 터치폰의 글로벌 확산에 힘입어 1분기 실적으로는 최대치인 6천430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했다. 이로써 이 부문은 9조1천800억원의 매출에 1조1천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두자릿수인 12%의 이익률을 달성했다. TV가 주력인 디지털미디어 부문도 1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감소했으나 작년 동기보다는 18% 증가한 12조6천100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 역시 11% 많은 5천200억원을 올려 성장세를 이어갔다. 삼성전자는 2분기 이후의 실적전망에 대해 "메모리 시황의 호조 지속과 견조한 LCD 수요 및 휴대폰.TV 등 주력 세트 제품의 판매량 증대에 힘입어 1분기보다 다소 개선될 것"이라며 올 하반기에도 이같은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 1분기 실적에 처음으로 IFRS 기준을 적용함에 따라 연결대상 종속회사 수가 99개에서 20개 늘어난 총 119개로 변경되면서 삼성카드가 제외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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