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치 않는 아기를 남몰래 놓고 갈 수 있는 '천사의 요람'이 캐나다에서 처음으로 밴쿠버 시내 한 종합병원에 설치, 운영된다.
29일 캐나다통신에 따르면 밴쿠버의 세인트 폴 병원은 약물 중독이나 가난, 미성년 등의 문제로 아기를 키울 수 없는 산모가 신생아를 안전하고 쉽게 포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익명의 요람을 병원 응급실 창구에 마련, 내달 3일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산모들은 주변의 시선을 피할 수 있도록 마련된 요람에 아기를 놓은 뒤 떠나면 되는데, 이후 산모에 대해서는 병원 측은 물론 경찰도 추적하지 않는다.
아기가 요람에 들어오면 30초 이내에 경보장치가 울려 곧바로 병원 직원이 아기를 인수하게 되며 아기는 정해진 보호기관으로 넘겨 돌본다고 한다.
또 산모가 추후에 마음을 바꿔 양육을 원할 때는 보호기관으로 연락, 관계자들과 논의할 수 있도록 했다.
병원 측은 처음으로 시행하는 이 프로그램을 '천사의 요람'으로 명명했다고 밝혔다.
프로그램 창안자인 이 병원의 제프리 컨디프 박사는 "이 제도가 운영된다고 해서 영아 포기가 더 늘어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컨디프 박사는 "병원이 영아포기를 조장한다고 비판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겠지만 한 번만 더 생각하면 이 방안이 아기를 위한 대안이라는 점을 이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기를 포기하려고 마음을 먹는 산모라면 우리가 돌봐야 할 환자와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며 "그들에게 필요한 익명을 우리가 제공하고 보장하려는 것이 이 일"이라고 설명했다.
29일 캐나다통신에 따르면 밴쿠버의 세인트 폴 병원은 약물 중독이나 가난, 미성년 등의 문제로 아기를 키울 수 없는 산모가 신생아를 안전하고 쉽게 포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익명의 요람을 병원 응급실 창구에 마련, 내달 3일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산모들은 주변의 시선을 피할 수 있도록 마련된 요람에 아기를 놓은 뒤 떠나면 되는데, 이후 산모에 대해서는 병원 측은 물론 경찰도 추적하지 않는다.
아기가 요람에 들어오면 30초 이내에 경보장치가 울려 곧바로 병원 직원이 아기를 인수하게 되며 아기는 정해진 보호기관으로 넘겨 돌본다고 한다.
또 산모가 추후에 마음을 바꿔 양육을 원할 때는 보호기관으로 연락, 관계자들과 논의할 수 있도록 했다.
병원 측은 처음으로 시행하는 이 프로그램을 '천사의 요람'으로 명명했다고 밝혔다.
프로그램 창안자인 이 병원의 제프리 컨디프 박사는 "이 제도가 운영된다고 해서 영아 포기가 더 늘어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컨디프 박사는 "병원이 영아포기를 조장한다고 비판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겠지만 한 번만 더 생각하면 이 방안이 아기를 위한 대안이라는 점을 이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기를 포기하려고 마음을 먹는 산모라면 우리가 돌봐야 할 환자와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며 "그들에게 필요한 익명을 우리가 제공하고 보장하려는 것이 이 일"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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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밴쿠버에 아기 놓고 가는 ‘천사의 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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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0-04-30 13:47:52
원치 않는 아기를 남몰래 놓고 갈 수 있는 '천사의 요람'이 캐나다에서 처음으로 밴쿠버 시내 한 종합병원에 설치, 운영된다.
29일 캐나다통신에 따르면 밴쿠버의 세인트 폴 병원은 약물 중독이나 가난, 미성년 등의 문제로 아기를 키울 수 없는 산모가 신생아를 안전하고 쉽게 포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익명의 요람을 병원 응급실 창구에 마련, 내달 3일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산모들은 주변의 시선을 피할 수 있도록 마련된 요람에 아기를 놓은 뒤 떠나면 되는데, 이후 산모에 대해서는 병원 측은 물론 경찰도 추적하지 않는다.
아기가 요람에 들어오면 30초 이내에 경보장치가 울려 곧바로 병원 직원이 아기를 인수하게 되며 아기는 정해진 보호기관으로 넘겨 돌본다고 한다.
또 산모가 추후에 마음을 바꿔 양육을 원할 때는 보호기관으로 연락, 관계자들과 논의할 수 있도록 했다.
병원 측은 처음으로 시행하는 이 프로그램을 '천사의 요람'으로 명명했다고 밝혔다.
프로그램 창안자인 이 병원의 제프리 컨디프 박사는 "이 제도가 운영된다고 해서 영아 포기가 더 늘어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컨디프 박사는 "병원이 영아포기를 조장한다고 비판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겠지만 한 번만 더 생각하면 이 방안이 아기를 위한 대안이라는 점을 이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기를 포기하려고 마음을 먹는 산모라면 우리가 돌봐야 할 환자와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며 "그들에게 필요한 익명을 우리가 제공하고 보장하려는 것이 이 일"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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