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미 “10차 방어전까지 도전 자신”

입력 2010.04.30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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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싱을 하면서 지금까지 치른 경기 중에서 가장 힘들었습니다. 생각만큼 좋은 경기를 하지는 못했지만 이를 계기로 앞으로 10차 방어전까지 도전하고 싶어요."



난적 클로디아 로페즈(31.아르헨티나)를 물리치고 타이틀을 지킨 세계복싱협회(WBA) 여자 페더급 챔피언 최현미(20.동부은성체육관)는 가쁜 숨을 몰아쉬면서 기쁨을 드러냈다.



최현미는 30일 수원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에서 3차 방어전에 성공하고 나서 "프로에서 왼손잡이는 처음 상대했다"며 "상대에 대한 정보가 없어서 스타일을 파악하는 게 쉽지 않았다. 그래서 어렵게 경기를 펼쳤다"고 말했다.



최현미는 이날 초반에는 경기 주도권을 쥐었으나 상대의 헤드 버팅 때문에 오른쪽 눈을 다치면서 4라운드 이후 힘겹게 경기를 풀어갔다. 결국 10라운드를 마치고 판정까지 간 끝에 2-1로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최현미는 "상대 키가 나(170㎝)보다 큰 173㎝로 알고 있었으나 어제 계체량을 하면서 나보다 키가 작다는 것을 알았다"며 "상대는 작은 키를 이용해 주먹보다 머리를 더 많이 날려댔다"고 밝혔다.



또 "헤드 버팅을 계속 당한 탓에 4라운드 이후에는 오른쪽 눈이 잘 보이지 않았다"면서 "그래도 경기를 마치고 나서는 내가 이겼다고 생각했다. 펀치를 많이 허용했지만 상대 펀치는 반칙이 많았고 나는 포인트가 올라가는 정타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퉁퉁 부은 눈 위로 얼음을 갖다 대면서 "지난 2개월 동안 매일 하루 6시간씩 훈련했다"며 "이제는 조금 쉬고 싶다"고 밝혔다.



평양에서 태어나 2004년 7월 한국에 온 최현미는 2008년 10월 WBA 챔피언결정전에서 쉬춘옌(중국)을 심판 전원일치 판정으로 꺾고 챔피언 벨트를 획득했다. 작년 11월 2차 방어전에서는 일본의 쓰바사 덴쿠를 접전 끝에 심판 전원 일치로 판정승으로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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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현미 “10차 방어전까지 도전 자신”
    • 입력 2010-04-30 16:44:42
    연합뉴스
"복싱을 하면서 지금까지 치른 경기 중에서 가장 힘들었습니다. 생각만큼 좋은 경기를 하지는 못했지만 이를 계기로 앞으로 10차 방어전까지 도전하고 싶어요."

난적 클로디아 로페즈(31.아르헨티나)를 물리치고 타이틀을 지킨 세계복싱협회(WBA) 여자 페더급 챔피언 최현미(20.동부은성체육관)는 가쁜 숨을 몰아쉬면서 기쁨을 드러냈다.

최현미는 30일 수원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에서 3차 방어전에 성공하고 나서 "프로에서 왼손잡이는 처음 상대했다"며 "상대에 대한 정보가 없어서 스타일을 파악하는 게 쉽지 않았다. 그래서 어렵게 경기를 펼쳤다"고 말했다.

최현미는 이날 초반에는 경기 주도권을 쥐었으나 상대의 헤드 버팅 때문에 오른쪽 눈을 다치면서 4라운드 이후 힘겹게 경기를 풀어갔다. 결국 10라운드를 마치고 판정까지 간 끝에 2-1로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최현미는 "상대 키가 나(170㎝)보다 큰 173㎝로 알고 있었으나 어제 계체량을 하면서 나보다 키가 작다는 것을 알았다"며 "상대는 작은 키를 이용해 주먹보다 머리를 더 많이 날려댔다"고 밝혔다.

또 "헤드 버팅을 계속 당한 탓에 4라운드 이후에는 오른쪽 눈이 잘 보이지 않았다"면서 "그래도 경기를 마치고 나서는 내가 이겼다고 생각했다. 펀치를 많이 허용했지만 상대 펀치는 반칙이 많았고 나는 포인트가 올라가는 정타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퉁퉁 부은 눈 위로 얼음을 갖다 대면서 "지난 2개월 동안 매일 하루 6시간씩 훈련했다"며 "이제는 조금 쉬고 싶다"고 밝혔다.

평양에서 태어나 2004년 7월 한국에 온 최현미는 2008년 10월 WBA 챔피언결정전에서 쉬춘옌(중국)을 심판 전원일치 판정으로 꺾고 챔피언 벨트를 획득했다. 작년 11월 2차 방어전에서는 일본의 쓰바사 덴쿠를 접전 끝에 심판 전원 일치로 판정승으로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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