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뮤지컬 , 한국 무대 ‘선점 경쟁’

<앵커 멘트>

세계 공연계가 우리 뮤지컬 시장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첫 해외 무대로 '한국'을 선택하는가 하면, 전략적 투자도 빗발칩니다.

유승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티켓 판매 7시간 만에 만2천여 장이 팔리는 등 2004년 뮤지컬 초연 때 숱한 흥행 기록을 새로 썼던 지킬 앤 하이드.

이 작품의 원작자인 프랭크 와일드 혼의 신작 대형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백작'이 국내무대에 올랐습니다.

지난해 스위스에서 초연된 이후 해외 라이센스 개막으로는 한국이 처음.

해외 유명 뮤지컬 작품들이 아시아 진출을 위한 교두보이자 흥행성을 가늠할 시험 무대로 한국을 꼽는 최근 경향을 반영한 겁니다.

<인터뷰>프랭크 와일드 혼 원작자 : "배우들이 연기를 아주 잘하고 공연 내내 관객과 무대 모두 훌륭하다고 느꼈습니다."

일본과 중국 제작자들도 사업성을 알아보기 위해 한국버전을 관람할 정도입니다.

국내에서 성공을 거둔 체코 뮤지컬, '햄릿'은 월드버전이 우리나라에서 제작돼 일본에서 공연될 예정입니다.

<인터뷰>김지원(뮤지컬 제작사 대표) : "2~3년 전부터 굉장히 투자 의뢰가 많이 들어와요. 제가 투자 의뢰를 받은 게 올해만 해도 20편이 넘어요."

불과 10여 년 전만 해도 해외 유명 뮤지컬 한 편 무대 위에 올리지 못했던 국내 뮤지컬계.

이제는 해외 뮤지컬 제작자들의 투자 제의 러브콜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승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