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위원장, 왜 이 시점에 방중?

입력 2010.05.03 (22:0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멘트>

천안함 사태의 배후로 북한이 주목받고 있는 민감한 시점에 왜 김 위원장이 방중을 결정했을까요? 국면 전환과 3세 후계구도 구축을 노린 듯 합니다.

정인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30일 한중 정상 회담에서 후진타오 주석은 천안함 사태에 애도를 표명했습니다.

<녹취>후진타오(중국 국가 주석) : "저는 천안함 침몰 사건 희생자와 그 가족들에게 위로와 위문의 뜻을 표합니다."

천안함 사건의 배후로 국제사회가 북한을 주목하는 상황에서 혈맹국 최고 지도자의 이 발언은 김정일 위원장이 방중을 결심하게된 결정적 동기로 분석됩니다.

자신이 직접 중국 지도부를 만나 북한의 입장을 해명하고, 북중간 연대를 강화할 필요성을 느꼈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한반도 비핵화와 6자 회담 복귀 의지를 언급해서 천안함에 쏠린 국제사회의 관심을 희석시키려는 의도도 관측됩니다.

또 춘궁기를 맞고 있어 중국으로부터의 식량과 에너지 지원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측면도 있습니다.

<녹취>류길재(경남대 북한대학원 교수) :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밝히거나 국제사회와 앞으로 논의할 수 있다는 식의 얘기를 할 좀 추상적으로 할 듯."

여기에 동행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3남 김정은의 후계구도를 구축하기 위해 김정은을 중국 최고 지도부에 소개시킬 필요성도 절실하기 때문입니다.

중국으로서도 세계 2강 목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한반도의 안정이 필요하고 북한이 관련돼 있는 천안함 조사 결과가 발표되기 전에 방중을 받아들이는게 이롭다는 판단을 했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KBS 뉴스 정인성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김정일 위원장, 왜 이 시점에 방중?
    • 입력 2010-05-03 22:06:43
    뉴스 9
<앵커멘트> 천안함 사태의 배후로 북한이 주목받고 있는 민감한 시점에 왜 김 위원장이 방중을 결정했을까요? 국면 전환과 3세 후계구도 구축을 노린 듯 합니다. 정인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30일 한중 정상 회담에서 후진타오 주석은 천안함 사태에 애도를 표명했습니다. <녹취>후진타오(중국 국가 주석) : "저는 천안함 침몰 사건 희생자와 그 가족들에게 위로와 위문의 뜻을 표합니다." 천안함 사건의 배후로 국제사회가 북한을 주목하는 상황에서 혈맹국 최고 지도자의 이 발언은 김정일 위원장이 방중을 결심하게된 결정적 동기로 분석됩니다. 자신이 직접 중국 지도부를 만나 북한의 입장을 해명하고, 북중간 연대를 강화할 필요성을 느꼈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한반도 비핵화와 6자 회담 복귀 의지를 언급해서 천안함에 쏠린 국제사회의 관심을 희석시키려는 의도도 관측됩니다. 또 춘궁기를 맞고 있어 중국으로부터의 식량과 에너지 지원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측면도 있습니다. <녹취>류길재(경남대 북한대학원 교수) :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밝히거나 국제사회와 앞으로 논의할 수 있다는 식의 얘기를 할 좀 추상적으로 할 듯." 여기에 동행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3남 김정은의 후계구도를 구축하기 위해 김정은을 중국 최고 지도부에 소개시킬 필요성도 절실하기 때문입니다. 중국으로서도 세계 2강 목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한반도의 안정이 필요하고 북한이 관련돼 있는 천안함 조사 결과가 발표되기 전에 방중을 받아들이는게 이롭다는 판단을 했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KBS 뉴스 정인성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패럴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