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김치, 국산 김치로 ‘둔갑’

입력 2010.05.05 (07:52) 수정 2010.05.05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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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배춧값이 폭등하면서 중국산 배추가 국산으로 둔갑돼 국산 김치로 유통되고 있습니다.

국산으로 둔갑된 김치는 일반 직장과 학교 급식에까지 유통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이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 사하구의 한 김치 제조 공장에서 절인 배추에 양념을 버무리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이 배추의 원산지는 중국, 하지만 이 중국산 배추는 절임과 양념 등 가공 처리를 거쳐 국산 김치로 유통됐습니다.

<녹취> 업주 : "중국산이 일부 섞였죠. 얼마만큼인지는 모르겠어요. 잘..."

부산진구의 또다른 김치 제조 공장.

포장된 김치에는 '국산'이라고 표기돼 있지만 실제 원산지는 '중국'입니다.

이 업체는 수입한 중국 배추에 가공처리를 한 뒤에, 국산으로 둔갑시켜 시중에 유통시켰습니다.

적발된 두 업체에서 확인된 중국산 김치량은 약 7천 킬로그램.

국산으로 둔갑된 중국산 김치는 대기업과 교회 식당을 비롯해 학교 급식업체에까지 납품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중국산 김치를 국산으로 둔갑시키는 이유는 배추 가격 때문.

최근 기상 악화에 따른 작황 부진으로 국산 배추값이 고공 행진하면서 업체들이 중국산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녹취> 업주 : "공장이 손해를 너무 봤어요. 그리고 국산은 진짜 요즘 못 구해요, 정말로."

국산 배추 가격이 불안정한 추세를 보이면서, 국산으로 둔갑한 중국산 김치가 소비자들의 식탁을 넘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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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산 김치, 국산 김치로 ‘둔갑’
    • 입력 2010-05-05 07:52:28
    • 수정2010-05-05 08: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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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배춧값이 폭등하면서 중국산 배추가 국산으로 둔갑돼 국산 김치로 유통되고 있습니다. 국산으로 둔갑된 김치는 일반 직장과 학교 급식에까지 유통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이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 사하구의 한 김치 제조 공장에서 절인 배추에 양념을 버무리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이 배추의 원산지는 중국, 하지만 이 중국산 배추는 절임과 양념 등 가공 처리를 거쳐 국산 김치로 유통됐습니다. <녹취> 업주 : "중국산이 일부 섞였죠. 얼마만큼인지는 모르겠어요. 잘..." 부산진구의 또다른 김치 제조 공장. 포장된 김치에는 '국산'이라고 표기돼 있지만 실제 원산지는 '중국'입니다. 이 업체는 수입한 중국 배추에 가공처리를 한 뒤에, 국산으로 둔갑시켜 시중에 유통시켰습니다. 적발된 두 업체에서 확인된 중국산 김치량은 약 7천 킬로그램. 국산으로 둔갑된 중국산 김치는 대기업과 교회 식당을 비롯해 학교 급식업체에까지 납품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중국산 김치를 국산으로 둔갑시키는 이유는 배추 가격 때문. 최근 기상 악화에 따른 작황 부진으로 국산 배추값이 고공 행진하면서 업체들이 중국산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녹취> 업주 : "공장이 손해를 너무 봤어요. 그리고 국산은 진짜 요즘 못 구해요, 정말로." 국산 배추 가격이 불안정한 추세를 보이면서, 국산으로 둔갑한 중국산 김치가 소비자들의 식탁을 넘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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