톈진 경제개발구 시찰…오늘 북·중 정상회담 가능성

<앵커 멘트>

다롄에서 하루를 보낸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오늘 베이징에서 북중 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보입니다.

천안함 사태가 핵심 의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 강석훈 특파원 연결합니다.

김정일 위원장이 베이징 도착에 앞서 톈진에 들렀다면서요?


<리포트>

방금 전해진 소식에 따르면 김정일 위원장 일행이 베이징에 오기전에 먼저 톈진의 빈하이 경제개발구 시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위원장의 특별열차가 한 시간 전 쯤에 톈진 동역에 정차했고 30여대의 고급승용차가 역내로 들어갔다는 소식도 있습니다.

톈진 경제개발구 역시 북한의 경제개발 모델중의 하나로 손꼽혀온 지역입니다.

김 위원장이 톈진 경제개발구를 시찰한다 해도 베이징과는 한시간 이내의 거리이기 때문에 늦어도 오후 한 두시까지는 베이징에 도착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대 관심사인 북중 정상회담은 오늘 오후중으로 열릴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입니다.

후진타오 주석이 천안함 사태에 애도를 표하고 북한이 많은 부담감을 지고 있는만큼 천안함 사태가 핵심 의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국제적 고립에서 벗어나기 위해 중국의 이해와 외교적 지원을 적극 요청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북한으로서는 또 식량과 에너지 지원도 절실한 상황입니다.

중국은 북한의 이런 상황을 지렛대로 6자회담 복귀와 경제개발권 확대를 요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한미 양국이 천안함 사태의 원인규명이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이번 정상회담의 결과에 따라서는 외교적 국면이 더 복잡해질 가능성도 적지않아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