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 “진짜 연기는 이제부터”
입력 2010.05.05 (16:10)
수정 2010.05.05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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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연은 현재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여자 연기자 중 한 명이다. 영화 평론가 전찬일 씨는 전도연을 두고 "현재까지 나온 우리나라 배우 중 가장 위대한 배우가 될 가능성이 엿보이는 재목"이라고 평하기도 했다.
전찬일 씨처럼 영화계에서 전도연의 팬을 자처하는 사람들이 많다. 온몸을 이용해 마구 감정을 발산하기도 하지만 별다른 추임새 없이 눈짓 하나만으로도 관객들의 감정을 들었다놓는 연기를 보여주기 때문일 것이다.
’멋진 하루’(2008) 이후 2년 만에 복귀한 영화 ’하녀’에서도 전도연은 스크린을 장악한다. 예순이 넘은 윤여정도 전도연의 연기를 보고 "놀랍다"고 말했다.
전도연은 그러나 5일 서울 광화문의 한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자신의 연기에 대해 "아직 멀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정한 연기는 "이제부터"라고 덧붙였다.
"배우는 몸과 마음으로 무언가를 표현하는 사람들이에요. 그런데 ’하녀’를 찍으면서 노출 연기 때문에 조금은 불편했어요. 영화의 흐름상 노출은 자연스러운 건데 괜히 제가 불편하더라고요. 그런 불편함을 없애려고 노력했어요. 하지만 영화가 끝난 지금도 여전히 그 부분은 숙제예요. 좋은 연기자가 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저 자신을 비우고 버려야 하겠죠."
’하녀’에서 전도연은 주인공 ’은이’ 역을 맡았다. 대저택에 하녀로 들어가 저택 주인 훈(이정재)과 은밀한 관계를 맺다 결국 아이까지 가지지만 버림받는 비극적인 인물이다.
전도연은 극 초반에 ’은이’라는 인물을 이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고 했다.
"병식(윤여정)이나 해라(서우) 등은 모두 전형적인 인물이에요. 그런데 은이는 일관성이 없는 모호한 캐릭터예요. 은이의 행동을 보면서 ’도대체 왜?’라는 질문이 저를 끊임없이 괴롭혔어요. 거의 자학수준이었죠. 연기를 하면서 은이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혔고, 그러면서 고통도 조금씩 해소됐죠."
임상수 감독의 ’하녀’는 고(故)김기영 감독(1919-1998)의 역작 ’하녀’(1960)를 리메이크한 영화다. 임 감독의 리메이크작은 중산층이 파괴되고, 빈부간의 격차가 크게 벌어진 우리사회의 스산한 풍경을 은이, 병식, 훈 등의 인물들을 통해 그렸다.
원작의 명성이 높아 리메이크작에 참가하는 게 부담스럽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대해 "호평을 받았던 작품이지만 시대적 배경이 완전히 달라서 별로 부담스럽지 않았다"며 "오히려 임상수 감독님과의 작업을 기대했다"고 말했다.
’하녀’는 오는 12일(현지시간) 개막하는 칸 영화제에서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2년 전 ’밀양’(2007.이창동 감독)으로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은 그다. 이번에 2번째 칸 트로피를 노려볼 만하지 않을까.
"이창동 감독님과 송강호 선배님은 해외에 많이 알려진 분들이었지만 2007년 당시 저는 무명배우였어요. 우연히 운이 좋아 여우주연상을 받았는데, 그런 배우에게 2번이나 칸에서 상을 줄까요? 상을 받는다면 작품상 같은 영화와 관련된 상을 받지 제가 받을 일은 없을 것 같아요."(웃음)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는 ’밀양’을 연출한 이창동 감독의 ’시’도 올랐다. 시사회에서 이 영화를 봤다는 그는 ’시’를 본 소감에 대해 "어려웠지만 가슴이 뜨거워지는 영화였다"고 말하면서 "예전에 ’시’의 시나리오를 읽은 적이 있는데 그때 너무 좋아서 감독님에 대한 경외심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창동 감독과 임상수 감독을 비교해 달라고 주문하자 잠시 뜸을 들이더니 이렇게 말했다.
"이창동 감독님은 현장에서 말씀이 없으세요. 배우의 속이 곪아 터질 때까지 고민하도록 방임하시는 스타일이죠. 반면 임상수 감독님은 지시가 명확하신 분입니다. 두 분은 스타일이 완전히 달라요."
전도연은 앞으로 연기를 하면서 최소한 거짓말은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자연스럽고 정직하게 연기하고 싶다고도 했다.
"인물의 감정을 느낀대로 아주 자연스럽게 행동하면 카메라는 정직하게 그걸 보여줍니다. 거기서 오는 감동이 크죠. 그런데 자꾸 연기를 하려고 해요. 연기를 하면 멋있어 보일 수는 있지만 진정성이 묻어나지 않습니다. 자꾸 무언가를 표현하려고 하는 습성이 제게 남아있는데, 버릴 게 정말 많아요."
닮고 싶은 배우가 있나고 묻자 그는 "그냥 배우 전도연으로 남고 싶다"며 웃었다.
전찬일 씨처럼 영화계에서 전도연의 팬을 자처하는 사람들이 많다. 온몸을 이용해 마구 감정을 발산하기도 하지만 별다른 추임새 없이 눈짓 하나만으로도 관객들의 감정을 들었다놓는 연기를 보여주기 때문일 것이다.
’멋진 하루’(2008) 이후 2년 만에 복귀한 영화 ’하녀’에서도 전도연은 스크린을 장악한다. 예순이 넘은 윤여정도 전도연의 연기를 보고 "놀랍다"고 말했다.
전도연은 그러나 5일 서울 광화문의 한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자신의 연기에 대해 "아직 멀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정한 연기는 "이제부터"라고 덧붙였다.
"배우는 몸과 마음으로 무언가를 표현하는 사람들이에요. 그런데 ’하녀’를 찍으면서 노출 연기 때문에 조금은 불편했어요. 영화의 흐름상 노출은 자연스러운 건데 괜히 제가 불편하더라고요. 그런 불편함을 없애려고 노력했어요. 하지만 영화가 끝난 지금도 여전히 그 부분은 숙제예요. 좋은 연기자가 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저 자신을 비우고 버려야 하겠죠."
’하녀’에서 전도연은 주인공 ’은이’ 역을 맡았다. 대저택에 하녀로 들어가 저택 주인 훈(이정재)과 은밀한 관계를 맺다 결국 아이까지 가지지만 버림받는 비극적인 인물이다.
전도연은 극 초반에 ’은이’라는 인물을 이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고 했다.
"병식(윤여정)이나 해라(서우) 등은 모두 전형적인 인물이에요. 그런데 은이는 일관성이 없는 모호한 캐릭터예요. 은이의 행동을 보면서 ’도대체 왜?’라는 질문이 저를 끊임없이 괴롭혔어요. 거의 자학수준이었죠. 연기를 하면서 은이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혔고, 그러면서 고통도 조금씩 해소됐죠."
임상수 감독의 ’하녀’는 고(故)김기영 감독(1919-1998)의 역작 ’하녀’(1960)를 리메이크한 영화다. 임 감독의 리메이크작은 중산층이 파괴되고, 빈부간의 격차가 크게 벌어진 우리사회의 스산한 풍경을 은이, 병식, 훈 등의 인물들을 통해 그렸다.
원작의 명성이 높아 리메이크작에 참가하는 게 부담스럽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대해 "호평을 받았던 작품이지만 시대적 배경이 완전히 달라서 별로 부담스럽지 않았다"며 "오히려 임상수 감독님과의 작업을 기대했다"고 말했다.
’하녀’는 오는 12일(현지시간) 개막하는 칸 영화제에서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2년 전 ’밀양’(2007.이창동 감독)으로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은 그다. 이번에 2번째 칸 트로피를 노려볼 만하지 않을까.
"이창동 감독님과 송강호 선배님은 해외에 많이 알려진 분들이었지만 2007년 당시 저는 무명배우였어요. 우연히 운이 좋아 여우주연상을 받았는데, 그런 배우에게 2번이나 칸에서 상을 줄까요? 상을 받는다면 작품상 같은 영화와 관련된 상을 받지 제가 받을 일은 없을 것 같아요."(웃음)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는 ’밀양’을 연출한 이창동 감독의 ’시’도 올랐다. 시사회에서 이 영화를 봤다는 그는 ’시’를 본 소감에 대해 "어려웠지만 가슴이 뜨거워지는 영화였다"고 말하면서 "예전에 ’시’의 시나리오를 읽은 적이 있는데 그때 너무 좋아서 감독님에 대한 경외심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창동 감독과 임상수 감독을 비교해 달라고 주문하자 잠시 뜸을 들이더니 이렇게 말했다.
"이창동 감독님은 현장에서 말씀이 없으세요. 배우의 속이 곪아 터질 때까지 고민하도록 방임하시는 스타일이죠. 반면 임상수 감독님은 지시가 명확하신 분입니다. 두 분은 스타일이 완전히 달라요."
전도연은 앞으로 연기를 하면서 최소한 거짓말은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자연스럽고 정직하게 연기하고 싶다고도 했다.
"인물의 감정을 느낀대로 아주 자연스럽게 행동하면 카메라는 정직하게 그걸 보여줍니다. 거기서 오는 감동이 크죠. 그런데 자꾸 연기를 하려고 해요. 연기를 하면 멋있어 보일 수는 있지만 진정성이 묻어나지 않습니다. 자꾸 무언가를 표현하려고 하는 습성이 제게 남아있는데, 버릴 게 정말 많아요."
닮고 싶은 배우가 있나고 묻자 그는 "그냥 배우 전도연으로 남고 싶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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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연은 현재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여자 연기자 중 한 명이다. 영화 평론가 전찬일 씨는 전도연을 두고 "현재까지 나온 우리나라 배우 중 가장 위대한 배우가 될 가능성이 엿보이는 재목"이라고 평하기도 했다.
전찬일 씨처럼 영화계에서 전도연의 팬을 자처하는 사람들이 많다. 온몸을 이용해 마구 감정을 발산하기도 하지만 별다른 추임새 없이 눈짓 하나만으로도 관객들의 감정을 들었다놓는 연기를 보여주기 때문일 것이다.
’멋진 하루’(2008) 이후 2년 만에 복귀한 영화 ’하녀’에서도 전도연은 스크린을 장악한다. 예순이 넘은 윤여정도 전도연의 연기를 보고 "놀랍다"고 말했다.
전도연은 그러나 5일 서울 광화문의 한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자신의 연기에 대해 "아직 멀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정한 연기는 "이제부터"라고 덧붙였다.
"배우는 몸과 마음으로 무언가를 표현하는 사람들이에요. 그런데 ’하녀’를 찍으면서 노출 연기 때문에 조금은 불편했어요. 영화의 흐름상 노출은 자연스러운 건데 괜히 제가 불편하더라고요. 그런 불편함을 없애려고 노력했어요. 하지만 영화가 끝난 지금도 여전히 그 부분은 숙제예요. 좋은 연기자가 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저 자신을 비우고 버려야 하겠죠."
’하녀’에서 전도연은 주인공 ’은이’ 역을 맡았다. 대저택에 하녀로 들어가 저택 주인 훈(이정재)과 은밀한 관계를 맺다 결국 아이까지 가지지만 버림받는 비극적인 인물이다.
전도연은 극 초반에 ’은이’라는 인물을 이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고 했다.
"병식(윤여정)이나 해라(서우) 등은 모두 전형적인 인물이에요. 그런데 은이는 일관성이 없는 모호한 캐릭터예요. 은이의 행동을 보면서 ’도대체 왜?’라는 질문이 저를 끊임없이 괴롭혔어요. 거의 자학수준이었죠. 연기를 하면서 은이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혔고, 그러면서 고통도 조금씩 해소됐죠."
임상수 감독의 ’하녀’는 고(故)김기영 감독(1919-1998)의 역작 ’하녀’(1960)를 리메이크한 영화다. 임 감독의 리메이크작은 중산층이 파괴되고, 빈부간의 격차가 크게 벌어진 우리사회의 스산한 풍경을 은이, 병식, 훈 등의 인물들을 통해 그렸다.
원작의 명성이 높아 리메이크작에 참가하는 게 부담스럽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대해 "호평을 받았던 작품이지만 시대적 배경이 완전히 달라서 별로 부담스럽지 않았다"며 "오히려 임상수 감독님과의 작업을 기대했다"고 말했다.
’하녀’는 오는 12일(현지시간) 개막하는 칸 영화제에서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2년 전 ’밀양’(2007.이창동 감독)으로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은 그다. 이번에 2번째 칸 트로피를 노려볼 만하지 않을까.
"이창동 감독님과 송강호 선배님은 해외에 많이 알려진 분들이었지만 2007년 당시 저는 무명배우였어요. 우연히 운이 좋아 여우주연상을 받았는데, 그런 배우에게 2번이나 칸에서 상을 줄까요? 상을 받는다면 작품상 같은 영화와 관련된 상을 받지 제가 받을 일은 없을 것 같아요."(웃음)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는 ’밀양’을 연출한 이창동 감독의 ’시’도 올랐다. 시사회에서 이 영화를 봤다는 그는 ’시’를 본 소감에 대해 "어려웠지만 가슴이 뜨거워지는 영화였다"고 말하면서 "예전에 ’시’의 시나리오를 읽은 적이 있는데 그때 너무 좋아서 감독님에 대한 경외심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창동 감독과 임상수 감독을 비교해 달라고 주문하자 잠시 뜸을 들이더니 이렇게 말했다.
"이창동 감독님은 현장에서 말씀이 없으세요. 배우의 속이 곪아 터질 때까지 고민하도록 방임하시는 스타일이죠. 반면 임상수 감독님은 지시가 명확하신 분입니다. 두 분은 스타일이 완전히 달라요."
전도연은 앞으로 연기를 하면서 최소한 거짓말은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자연스럽고 정직하게 연기하고 싶다고도 했다.
"인물의 감정을 느낀대로 아주 자연스럽게 행동하면 카메라는 정직하게 그걸 보여줍니다. 거기서 오는 감동이 크죠. 그런데 자꾸 연기를 하려고 해요. 연기를 하면 멋있어 보일 수는 있지만 진정성이 묻어나지 않습니다. 자꾸 무언가를 표현하려고 하는 습성이 제게 남아있는데, 버릴 게 정말 많아요."
닮고 싶은 배우가 있나고 묻자 그는 "그냥 배우 전도연으로 남고 싶다"며 웃었다.
전찬일 씨처럼 영화계에서 전도연의 팬을 자처하는 사람들이 많다. 온몸을 이용해 마구 감정을 발산하기도 하지만 별다른 추임새 없이 눈짓 하나만으로도 관객들의 감정을 들었다놓는 연기를 보여주기 때문일 것이다.
’멋진 하루’(2008) 이후 2년 만에 복귀한 영화 ’하녀’에서도 전도연은 스크린을 장악한다. 예순이 넘은 윤여정도 전도연의 연기를 보고 "놀랍다"고 말했다.
전도연은 그러나 5일 서울 광화문의 한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자신의 연기에 대해 "아직 멀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정한 연기는 "이제부터"라고 덧붙였다.
"배우는 몸과 마음으로 무언가를 표현하는 사람들이에요. 그런데 ’하녀’를 찍으면서 노출 연기 때문에 조금은 불편했어요. 영화의 흐름상 노출은 자연스러운 건데 괜히 제가 불편하더라고요. 그런 불편함을 없애려고 노력했어요. 하지만 영화가 끝난 지금도 여전히 그 부분은 숙제예요. 좋은 연기자가 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저 자신을 비우고 버려야 하겠죠."
’하녀’에서 전도연은 주인공 ’은이’ 역을 맡았다. 대저택에 하녀로 들어가 저택 주인 훈(이정재)과 은밀한 관계를 맺다 결국 아이까지 가지지만 버림받는 비극적인 인물이다.
전도연은 극 초반에 ’은이’라는 인물을 이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고 했다.
"병식(윤여정)이나 해라(서우) 등은 모두 전형적인 인물이에요. 그런데 은이는 일관성이 없는 모호한 캐릭터예요. 은이의 행동을 보면서 ’도대체 왜?’라는 질문이 저를 끊임없이 괴롭혔어요. 거의 자학수준이었죠. 연기를 하면서 은이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혔고, 그러면서 고통도 조금씩 해소됐죠."
임상수 감독의 ’하녀’는 고(故)김기영 감독(1919-1998)의 역작 ’하녀’(1960)를 리메이크한 영화다. 임 감독의 리메이크작은 중산층이 파괴되고, 빈부간의 격차가 크게 벌어진 우리사회의 스산한 풍경을 은이, 병식, 훈 등의 인물들을 통해 그렸다.
원작의 명성이 높아 리메이크작에 참가하는 게 부담스럽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대해 "호평을 받았던 작품이지만 시대적 배경이 완전히 달라서 별로 부담스럽지 않았다"며 "오히려 임상수 감독님과의 작업을 기대했다"고 말했다.
’하녀’는 오는 12일(현지시간) 개막하는 칸 영화제에서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2년 전 ’밀양’(2007.이창동 감독)으로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은 그다. 이번에 2번째 칸 트로피를 노려볼 만하지 않을까.
"이창동 감독님과 송강호 선배님은 해외에 많이 알려진 분들이었지만 2007년 당시 저는 무명배우였어요. 우연히 운이 좋아 여우주연상을 받았는데, 그런 배우에게 2번이나 칸에서 상을 줄까요? 상을 받는다면 작품상 같은 영화와 관련된 상을 받지 제가 받을 일은 없을 것 같아요."(웃음)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는 ’밀양’을 연출한 이창동 감독의 ’시’도 올랐다. 시사회에서 이 영화를 봤다는 그는 ’시’를 본 소감에 대해 "어려웠지만 가슴이 뜨거워지는 영화였다"고 말하면서 "예전에 ’시’의 시나리오를 읽은 적이 있는데 그때 너무 좋아서 감독님에 대한 경외심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창동 감독과 임상수 감독을 비교해 달라고 주문하자 잠시 뜸을 들이더니 이렇게 말했다.
"이창동 감독님은 현장에서 말씀이 없으세요. 배우의 속이 곪아 터질 때까지 고민하도록 방임하시는 스타일이죠. 반면 임상수 감독님은 지시가 명확하신 분입니다. 두 분은 스타일이 완전히 달라요."
전도연은 앞으로 연기를 하면서 최소한 거짓말은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자연스럽고 정직하게 연기하고 싶다고도 했다.
"인물의 감정을 느낀대로 아주 자연스럽게 행동하면 카메라는 정직하게 그걸 보여줍니다. 거기서 오는 감동이 크죠. 그런데 자꾸 연기를 하려고 해요. 연기를 하면 멋있어 보일 수는 있지만 진정성이 묻어나지 않습니다. 자꾸 무언가를 표현하려고 하는 습성이 제게 남아있는데, 버릴 게 정말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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