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데얀 해트트릭’ 성남에 대승

입력 2010.05.05 (16:21) 수정 2010.05.05 (17:2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FC서울이 6만 관중 앞에서 '까다로운 상대' 성남 일화를 제물 삼아 17일 만에 K-리그 선두를 탈환했다.

서울은 5일 오후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성남과 쏘나타 K-리그 2010 11라운드 홈 경기에서 K-리그 통산 104번째 해트트릭을 기록한 데얀의 원맨쇼와 월드컵 예비 엔트리에 뽑힌 이승렬의 마무리골을 앞세워 4-0 대승을 거뒀다.

최근 2연패에서 탈출한 서울은 지난 4월 17일 이후 17일만에 리그 선두에 복귀했다.

서울은 경남, 울산과 승점 21점(7승3패)로 똑같지만 골득실(+9)이 경남(+7), 울산(승점+1)에 앞서 선두에 나설 수 있었다.

경남은 부산에 일격을 맞아 승점을 보태지 못했고 울산은 포항과 비겨 승점 1점 밖에 추가하지 못해 서울의 선두 탈환을 도왔다.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최다인 6만747명의 관중이 들어찬 가운데 치러진 이날 경기에서 서울은 전반 20분 김치우의 코너킥이 방승환의 머리에 맞고 흐른 것을 데얀이 왼발로 선제골를 뽑아내며 앞서 나갔다.

데얀은 후반 24분에 박용호가 올려준 볼을 헤딩골로 만들고 나서 후반 31분 김태환의 패스를 논스톱 왼발 슛으로 세 번째 골을 뽑아냈다. 올해 K-리그 통산 4번째 해트트릭의 순간이었다.

특히 지난달 4일 수원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했던 데얀은 또 한번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최고의 골 감각을 자랑했다.

서울은 후반 종료 직전 이승렬이 마무리골을 작렬하며 4-0 대승의 기쁨을 맛봤다.

지난 주말 서울을 3-0으로 물리쳤던 부산은 최근 연승행진을 '5'에서 끝낸 경남을 상대로 후반 26분 한상운의 결승골을 앞세워 1-0 승리를 거두면서 기분 좋은 2연승을 챙겼다.

부산은 이날 승리로 최근 4경기 연속 무패(3승1무) 행진을 이어갔고, 지난 주말 5연승 행진을 마감하는 무승부로 상승세가 꺾였던 경남은 이날 패배로 최근 9경기 연속 무패행진(6승3무)을 멈추고 2위로 내려앉았다.

울산은 포항과 원정에서 전반 27분 포항의 K3리그 출신 새내기 이기동에게 선제 헤딩골을 내줬지만 후반 28분 수비수 오범석이 힘겹게 동점골을 만들면서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지난해 아마추어 청주 직지FC에서 22골로 득점 부문 2위를 차지하고 나서 프로 신인 드래프트 때 포항에 번외 지명됐던 이기동은 데뷔전에서 골 맛을 보면서 성공적으로 K-리그에 안착했다.

'소리 없이' 강한 제주는 대표팀 월드컵 예비 엔트리(30명)에 뽑힌 미드필더 구자철의 결승골에 힘입어 대구를 1-0으로 꺾고 올 시즌 홈 6경기 무패(4승2무) 행진과 더불어 3연승을 기록하며 4위로 두 계단 점프했다.

구자철은 0-0으로 맞선 후반 15분 네네의 어시스트를 받아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라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한편 팀창단 이후 최다인 6연패의 수렁에서 허덕이던 수원은 대전과 홈 경기에서 후반 17분 주닝요가 페널티킥을 실축하면서 무승부를 기록, 연패에서는 벗어났지만 최근 7경기 연속 무승(1무6패)의 극심한 부진 속에 꼴찌 탈출에는 실패했다.

연패 탈출이 시급했던 수원은 3-5-2 전술로 대전에 맞섰고, 전반 초반 대전의 날카로운 공격을 이운재의 선방으로 막아냈지만 기대했던 골을 만들지 못했다.

수원은 후반 17분께 김대의가 얻어낸 페널티킥 기회를 후반 14분 투입된 주닝요가 키커로 나서면서 승리를 기대했지만 슛이 골대 정면으로 쏠리면서 대전의 골키퍼 양동원의 발끝에 걸리고 말았다.

이밖에 인천은 강원과 원정에서 유병수가 2골을 몰아치며 지난해 신인왕 김영후가 1골을 넣은 강원을 2-1로 물리치고 2연승을 내달렸다. 특히 유병수는 최근 4경기에서 무려 9골을 몰아치며 절정의 골 감각을 자랑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서울, ‘데얀 해트트릭’ 성남에 대승
    • 입력 2010-05-05 16:21:58
    • 수정2010-05-05 17:22:47
    연합뉴스
FC서울이 6만 관중 앞에서 '까다로운 상대' 성남 일화를 제물 삼아 17일 만에 K-리그 선두를 탈환했다. 서울은 5일 오후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성남과 쏘나타 K-리그 2010 11라운드 홈 경기에서 K-리그 통산 104번째 해트트릭을 기록한 데얀의 원맨쇼와 월드컵 예비 엔트리에 뽑힌 이승렬의 마무리골을 앞세워 4-0 대승을 거뒀다. 최근 2연패에서 탈출한 서울은 지난 4월 17일 이후 17일만에 리그 선두에 복귀했다. 서울은 경남, 울산과 승점 21점(7승3패)로 똑같지만 골득실(+9)이 경남(+7), 울산(승점+1)에 앞서 선두에 나설 수 있었다. 경남은 부산에 일격을 맞아 승점을 보태지 못했고 울산은 포항과 비겨 승점 1점 밖에 추가하지 못해 서울의 선두 탈환을 도왔다.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최다인 6만747명의 관중이 들어찬 가운데 치러진 이날 경기에서 서울은 전반 20분 김치우의 코너킥이 방승환의 머리에 맞고 흐른 것을 데얀이 왼발로 선제골를 뽑아내며 앞서 나갔다. 데얀은 후반 24분에 박용호가 올려준 볼을 헤딩골로 만들고 나서 후반 31분 김태환의 패스를 논스톱 왼발 슛으로 세 번째 골을 뽑아냈다. 올해 K-리그 통산 4번째 해트트릭의 순간이었다. 특히 지난달 4일 수원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했던 데얀은 또 한번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최고의 골 감각을 자랑했다. 서울은 후반 종료 직전 이승렬이 마무리골을 작렬하며 4-0 대승의 기쁨을 맛봤다. 지난 주말 서울을 3-0으로 물리쳤던 부산은 최근 연승행진을 '5'에서 끝낸 경남을 상대로 후반 26분 한상운의 결승골을 앞세워 1-0 승리를 거두면서 기분 좋은 2연승을 챙겼다. 부산은 이날 승리로 최근 4경기 연속 무패(3승1무) 행진을 이어갔고, 지난 주말 5연승 행진을 마감하는 무승부로 상승세가 꺾였던 경남은 이날 패배로 최근 9경기 연속 무패행진(6승3무)을 멈추고 2위로 내려앉았다. 울산은 포항과 원정에서 전반 27분 포항의 K3리그 출신 새내기 이기동에게 선제 헤딩골을 내줬지만 후반 28분 수비수 오범석이 힘겹게 동점골을 만들면서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지난해 아마추어 청주 직지FC에서 22골로 득점 부문 2위를 차지하고 나서 프로 신인 드래프트 때 포항에 번외 지명됐던 이기동은 데뷔전에서 골 맛을 보면서 성공적으로 K-리그에 안착했다. '소리 없이' 강한 제주는 대표팀 월드컵 예비 엔트리(30명)에 뽑힌 미드필더 구자철의 결승골에 힘입어 대구를 1-0으로 꺾고 올 시즌 홈 6경기 무패(4승2무) 행진과 더불어 3연승을 기록하며 4위로 두 계단 점프했다. 구자철은 0-0으로 맞선 후반 15분 네네의 어시스트를 받아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라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한편 팀창단 이후 최다인 6연패의 수렁에서 허덕이던 수원은 대전과 홈 경기에서 후반 17분 주닝요가 페널티킥을 실축하면서 무승부를 기록, 연패에서는 벗어났지만 최근 7경기 연속 무승(1무6패)의 극심한 부진 속에 꼴찌 탈출에는 실패했다. 연패 탈출이 시급했던 수원은 3-5-2 전술로 대전에 맞섰고, 전반 초반 대전의 날카로운 공격을 이운재의 선방으로 막아냈지만 기대했던 골을 만들지 못했다. 수원은 후반 17분께 김대의가 얻어낸 페널티킥 기회를 후반 14분 투입된 주닝요가 키커로 나서면서 승리를 기대했지만 슛이 골대 정면으로 쏠리면서 대전의 골키퍼 양동원의 발끝에 걸리고 말았다. 이밖에 인천은 강원과 원정에서 유병수가 2골을 몰아치며 지난해 신인왕 김영후가 1골을 넣은 강원을 2-1로 물리치고 2연승을 내달렸다. 특히 유병수는 최근 4경기에서 무려 9골을 몰아치며 절정의 골 감각을 자랑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