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연승 좌절 원인은 ‘주루 플레이’

입력 2010.05.05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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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SK가 결정적인 주루 플레이 실수 때문에 17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16연승을 달리던 SK는 5일 넥센과 문학구장 경기에서 에이스 김광현을 선발로 내세우며 또 한 번의 승리를 노렸다. 상대는 하위권에서 맴도는 넥센인만큼 다소 손쉬운 승리를 기대했다.

하지만 김광현이 더그 클락과 김민우에게 4회와 5회 솔로 홈런을 맞으며 조금 흔들렸다.

그래도 2점을 내준 것에 불과했기 때문에 집중력이 뛰어난 SK 타선이 나서서 뒤집어주면 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오히려 공격의 맥을 끊는 주루 플레이가 SK의 발목을 잡고 말았다.

임훈은 3회 1사에서 2루타를 치고 나갔다가 횡사했다.

후속 정근우의 타구가 우익수 플라이로 잡힐 때 뒤도 돌아보지 않고 3루까지 내달렸다가 2루로 돌아오지 못했다. 결구 3회 공격은 그대로 끝났다.

SK는 4회에도 선두 타자 박재상이 안타를 치고 나가며 득점 기회를 살렸다. 하지만 박재상은 곧바로 번사이드의 견제에 걸려 아웃됐다.

후속 박정환이 몸에 맞는 볼로 나갔다는 점을 고려하면 SK로는 뼈아픈 순간이었다. 결국 SK는 이날 1점차로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김성근 SK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연승이 선수들의 정신력을 풀어지게 할까봐 우려했다. 지난 주말 LG와 3연전에서 어렵게 승리한 SK가 상대적으로 약체인 넥센을 만나 4일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5일 경기에 앞서 "어제 경기가 끝나고 무척 화가 났다"며 "LG에 이기든 넥센에 이기든 똑같은 1승이다. 그런 식으로 경기를 하다가 자칫 내리막길로 접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 감독은 4일 경기에서 주루 플레이에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며 경기 후 정근우와 최정에게 달리기 훈련을 지시했다. 5일 경기에 앞서서도 정근우 등의 타격을 직접 지도하며 선수단 정신력을 다잡으려고 애썼다.

그러나 김 감독의 노력에도 SK 타선의 집중력은 살아나지 못했다. 더욱이 SK로서는 어린이날을 맞아 2만8천 좌석이 꽉 찬 홈경기에서 연승이 끊어졌다는 점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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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 연승 좌절 원인은 ‘주루 플레이’
    • 입력 2010-05-05 17:41:46
    연합뉴스
프로야구 SK가 결정적인 주루 플레이 실수 때문에 17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16연승을 달리던 SK는 5일 넥센과 문학구장 경기에서 에이스 김광현을 선발로 내세우며 또 한 번의 승리를 노렸다. 상대는 하위권에서 맴도는 넥센인만큼 다소 손쉬운 승리를 기대했다. 하지만 김광현이 더그 클락과 김민우에게 4회와 5회 솔로 홈런을 맞으며 조금 흔들렸다. 그래도 2점을 내준 것에 불과했기 때문에 집중력이 뛰어난 SK 타선이 나서서 뒤집어주면 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오히려 공격의 맥을 끊는 주루 플레이가 SK의 발목을 잡고 말았다. 임훈은 3회 1사에서 2루타를 치고 나갔다가 횡사했다. 후속 정근우의 타구가 우익수 플라이로 잡힐 때 뒤도 돌아보지 않고 3루까지 내달렸다가 2루로 돌아오지 못했다. 결구 3회 공격은 그대로 끝났다. SK는 4회에도 선두 타자 박재상이 안타를 치고 나가며 득점 기회를 살렸다. 하지만 박재상은 곧바로 번사이드의 견제에 걸려 아웃됐다. 후속 박정환이 몸에 맞는 볼로 나갔다는 점을 고려하면 SK로는 뼈아픈 순간이었다. 결국 SK는 이날 1점차로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김성근 SK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연승이 선수들의 정신력을 풀어지게 할까봐 우려했다. 지난 주말 LG와 3연전에서 어렵게 승리한 SK가 상대적으로 약체인 넥센을 만나 4일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5일 경기에 앞서 "어제 경기가 끝나고 무척 화가 났다"며 "LG에 이기든 넥센에 이기든 똑같은 1승이다. 그런 식으로 경기를 하다가 자칫 내리막길로 접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 감독은 4일 경기에서 주루 플레이에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며 경기 후 정근우와 최정에게 달리기 훈련을 지시했다. 5일 경기에 앞서서도 정근우 등의 타격을 직접 지도하며 선수단 정신력을 다잡으려고 애썼다. 그러나 김 감독의 노력에도 SK 타선의 집중력은 살아나지 못했다. 더욱이 SK로서는 어린이날을 맞아 2만8천 좌석이 꽉 찬 홈경기에서 연승이 끊어졌다는 점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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