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연패탈출 실패 ‘아까운 페널티킥!’
입력 2010.05.05 (19:18)
수정 2010.05.06 (08:2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이길 수 있는 기회를 더 놓쳐 아쉽다. 연패 때문에 선수들이 자신감을 많이 잃었다"
5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 어린이날을 맞아 3만8천352명이 들어찬 수원월드컵경기장은 긴장감이 가득했다. 최근 6연패를 당하며 정규리그 꼴찌로 내려앉은 수원의 선수들은 대전을 상대로 '오직 승리!'라는 각오를 다지며 그라운드에 들어섰다.
연패 탈출이 시급했던 수원의 차범근(57) 감독은 이번 시즌 처음으로 스리백(3-back)을 선택했고, 그동안 부상에 시달리다 회복한 '테크니션' 이관우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내세운 3-5-2 전술로 나섰다.
계속된 부진에 조직력이 살아나지 못한 수원은 전반 2분 만에 대전 황지윤에게 강슛을 내주며 실점 위기에 놓였지만 제대로 몸을 날린 이운재의 선방에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투톱으로 나선 염기훈과 서동현의 발끝은 그리 매섭지 않았고, 중앙 미드필더로 나선 송종국과 조원희의 공격 기여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헛심 공방에 하염없이 시간만 흘렀다.
그나마 프리킥 기회에서 김대의의 강력한 왼발이 골대 근처로 날아갔지만 공격수들의 제공권이 받쳐주지 못했다.
전반을 득점 없이 끝낸 수원은 후반 15분 중거리포에 능한 주닝요를 투입하면서 반전을 꾀했다.
마침내 전반 17분 김대의가 페널티지역 왼쪽을 돌파하는 순간 대전 수비수 산토스의 발에 걸리면서 넘어졌고, 주심은 지체없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수원 선수들은 서로 얼싸안으며 기뻐했고, 주닝요가 볼을 페널티킥 지점에 세울 때까지 분위기는 최상이었다.
이때 대전의 터치라인 부근에 있던 고창현은 대전의 왕선재 감독으로부터 귀엣말을 듣고는 그라운드로 돌아와 골키퍼 양동원에게 감독의 말을 전했다.
양동원은 고개를 끄덕이며 자리를 잡았고, 이윽고 주닝요가 슛을 하는 순간 제자리에서 왼쪽으로 쓰러졌다. 순간 주닝요의 슛이 골대 정면을 향하면서 양동원의 왼발 끝에 걸리고 말았다. 수원으로선 결승골을 넣을 수 있는 절체절명의 기회를 날리고 말았다.
경기가 끝나고 대전 프런트는 취재진에게 "왕선재 감독이 주닝요의 페널티킥이 주로 골대 중앙을 향한다는 얘기를 고창현을 통해 골키퍼에게 전달했다"며 웃음을 지었다. 왕선재 감독의 분석이 적중한 셈이었다.
결국 수원은 막판까지 공세를 펼치며 골을 노렸지만 대전의 수비벽을 넘지 못했고, 득점 없이 경기를 마치며 6연패의 고리는 끊었지만 7경기 무승 진(1무6패)의 부진에 눈물을 훔쳐야 했다.
차범근 감독은 "이길 수 있는 기회를 또다시 놓쳐서 아쉽다. 연패를 하면서 선수들의 결정력과 자신감이 떨어졌다"고 꼴찌 탈출 실패의 아쉬운 속내를 전했다.
5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 어린이날을 맞아 3만8천352명이 들어찬 수원월드컵경기장은 긴장감이 가득했다. 최근 6연패를 당하며 정규리그 꼴찌로 내려앉은 수원의 선수들은 대전을 상대로 '오직 승리!'라는 각오를 다지며 그라운드에 들어섰다.
연패 탈출이 시급했던 수원의 차범근(57) 감독은 이번 시즌 처음으로 스리백(3-back)을 선택했고, 그동안 부상에 시달리다 회복한 '테크니션' 이관우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내세운 3-5-2 전술로 나섰다.
계속된 부진에 조직력이 살아나지 못한 수원은 전반 2분 만에 대전 황지윤에게 강슛을 내주며 실점 위기에 놓였지만 제대로 몸을 날린 이운재의 선방에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투톱으로 나선 염기훈과 서동현의 발끝은 그리 매섭지 않았고, 중앙 미드필더로 나선 송종국과 조원희의 공격 기여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헛심 공방에 하염없이 시간만 흘렀다.
그나마 프리킥 기회에서 김대의의 강력한 왼발이 골대 근처로 날아갔지만 공격수들의 제공권이 받쳐주지 못했다.
전반을 득점 없이 끝낸 수원은 후반 15분 중거리포에 능한 주닝요를 투입하면서 반전을 꾀했다.
마침내 전반 17분 김대의가 페널티지역 왼쪽을 돌파하는 순간 대전 수비수 산토스의 발에 걸리면서 넘어졌고, 주심은 지체없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수원 선수들은 서로 얼싸안으며 기뻐했고, 주닝요가 볼을 페널티킥 지점에 세울 때까지 분위기는 최상이었다.
이때 대전의 터치라인 부근에 있던 고창현은 대전의 왕선재 감독으로부터 귀엣말을 듣고는 그라운드로 돌아와 골키퍼 양동원에게 감독의 말을 전했다.
양동원은 고개를 끄덕이며 자리를 잡았고, 이윽고 주닝요가 슛을 하는 순간 제자리에서 왼쪽으로 쓰러졌다. 순간 주닝요의 슛이 골대 정면을 향하면서 양동원의 왼발 끝에 걸리고 말았다. 수원으로선 결승골을 넣을 수 있는 절체절명의 기회를 날리고 말았다.
경기가 끝나고 대전 프런트는 취재진에게 "왕선재 감독이 주닝요의 페널티킥이 주로 골대 중앙을 향한다는 얘기를 고창현을 통해 골키퍼에게 전달했다"며 웃음을 지었다. 왕선재 감독의 분석이 적중한 셈이었다.
결국 수원은 막판까지 공세를 펼치며 골을 노렸지만 대전의 수비벽을 넘지 못했고, 득점 없이 경기를 마치며 6연패의 고리는 끊었지만 7경기 무승 진(1무6패)의 부진에 눈물을 훔쳐야 했다.
차범근 감독은 "이길 수 있는 기회를 또다시 놓쳐서 아쉽다. 연패를 하면서 선수들의 결정력과 자신감이 떨어졌다"고 꼴찌 탈출 실패의 아쉬운 속내를 전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수원, 연패탈출 실패 ‘아까운 페널티킥!’
-
- 입력 2010-05-05 19:18:50
- 수정2010-05-06 08:24:16

"이길 수 있는 기회를 더 놓쳐 아쉽다. 연패 때문에 선수들이 자신감을 많이 잃었다"
5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 어린이날을 맞아 3만8천352명이 들어찬 수원월드컵경기장은 긴장감이 가득했다. 최근 6연패를 당하며 정규리그 꼴찌로 내려앉은 수원의 선수들은 대전을 상대로 '오직 승리!'라는 각오를 다지며 그라운드에 들어섰다.
연패 탈출이 시급했던 수원의 차범근(57) 감독은 이번 시즌 처음으로 스리백(3-back)을 선택했고, 그동안 부상에 시달리다 회복한 '테크니션' 이관우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내세운 3-5-2 전술로 나섰다.
계속된 부진에 조직력이 살아나지 못한 수원은 전반 2분 만에 대전 황지윤에게 강슛을 내주며 실점 위기에 놓였지만 제대로 몸을 날린 이운재의 선방에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투톱으로 나선 염기훈과 서동현의 발끝은 그리 매섭지 않았고, 중앙 미드필더로 나선 송종국과 조원희의 공격 기여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헛심 공방에 하염없이 시간만 흘렀다.
그나마 프리킥 기회에서 김대의의 강력한 왼발이 골대 근처로 날아갔지만 공격수들의 제공권이 받쳐주지 못했다.
전반을 득점 없이 끝낸 수원은 후반 15분 중거리포에 능한 주닝요를 투입하면서 반전을 꾀했다.
마침내 전반 17분 김대의가 페널티지역 왼쪽을 돌파하는 순간 대전 수비수 산토스의 발에 걸리면서 넘어졌고, 주심은 지체없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수원 선수들은 서로 얼싸안으며 기뻐했고, 주닝요가 볼을 페널티킥 지점에 세울 때까지 분위기는 최상이었다.
이때 대전의 터치라인 부근에 있던 고창현은 대전의 왕선재 감독으로부터 귀엣말을 듣고는 그라운드로 돌아와 골키퍼 양동원에게 감독의 말을 전했다.
양동원은 고개를 끄덕이며 자리를 잡았고, 이윽고 주닝요가 슛을 하는 순간 제자리에서 왼쪽으로 쓰러졌다. 순간 주닝요의 슛이 골대 정면을 향하면서 양동원의 왼발 끝에 걸리고 말았다. 수원으로선 결승골을 넣을 수 있는 절체절명의 기회를 날리고 말았다.
경기가 끝나고 대전 프런트는 취재진에게 "왕선재 감독이 주닝요의 페널티킥이 주로 골대 중앙을 향한다는 얘기를 고창현을 통해 골키퍼에게 전달했다"며 웃음을 지었다. 왕선재 감독의 분석이 적중한 셈이었다.
결국 수원은 막판까지 공세를 펼치며 골을 노렸지만 대전의 수비벽을 넘지 못했고, 득점 없이 경기를 마치며 6연패의 고리는 끊었지만 7경기 무승 진(1무6패)의 부진에 눈물을 훔쳐야 했다.
차범근 감독은 "이길 수 있는 기회를 또다시 놓쳐서 아쉽다. 연패를 하면서 선수들의 결정력과 자신감이 떨어졌다"고 꼴찌 탈출 실패의 아쉬운 속내를 전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