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눈] 김정일-후진타오 정상회담

입력 2010.05.05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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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베이징을 방문한 북한 김정일 위원장이 오늘 저녁 인민대회당에서 후진타오 주석과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회담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북한의 6자회담 복귀문제와 중국의 경제지원 문제 등이 중덤 논의됐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베이징 이경호 특파원!

<질문>

오늘 저녁 열린 정상회담 지금은 끝났습니까?

<답변>

네, 오늘 저녁 김 정일 위원장은 베이징 도착 직후 조어대에 여장을 풀고 현지시각 오후 5시 인민대회당으로 들어갔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곳에서 후진타오 주석과 정상회담을 한 후 뒤 이어 만찬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만찬은 00 시간 전 쯤 끝났습니다.

김 위원장은 인민대회당에서 나와 숙소인 조어대로 향했습니다.

정상회담에는 중국 측에서 후진타오 주석과 주요 간부들이 참석했고 북측에서는 김정일 위원장과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등이 참석한 것으로 보입니다.

회담내용이 가장 관심입니다.

과거의 선례로 볼 때 김 위원장이 귀국한 이후 다양한 경로를 통해 조금씩 알려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핵심 의제는 북한의 6자회담 복귀 문제였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북한은 중국측의 경제 지원 약속과 6자회담 복귀를 연결시키려고 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천안함 사태 관련 의제가 논의됐는지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베이징의 외교소식통들은 직접적으로 논의되기는 힘들겠지만 6자회담 진전문제와 맞물려 있는 만큼 중국측에서 비공식 의제 형식으로 북한측에 설명을 요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습니다.

<질문>

오늘 김 위원장은 이례적으로 열차가 아닌 승용차를 타고 베이징에 도착하지 않았습니까? 의도가 뭐라고 보십니까?

<답변>

네, 김 위원장은 현지시각 오늘 오후 3시 반 쯤 톈진에서 베이징 시내 중심도로를 가로질러 도착했습니다.

중국측은 배려하듯 무장경찰과 교통경찰 수백여명을 도로 양편에 50미터 간격으로 배치했습니다.

통과 10여분 전에는 편도 4차선 도로를 완전히 통제하기도 했습니다.

과거 김 위원장은 베이징 방문시 모두 열차를 타고 왔습니다.

따라서 이번 행보는 극히 이례적이라는 평가입니다.

언론에 노출되는 것은 물론 안전상의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과감히 육로이동을 택했기 때문입니다.

전세계를 상대로 북중 두나라간 혈맹 관계를 과시하고 자신이 아직 건재하다는 존재감을 드러내려는 의도라는 평가입니다.

<질문>

오늘 베이징 도착에 앞서 오전에 톈진을 방문했는데요.

다롄에 이어 톈진 모두 항구에 위치한 공통점이 있는데요.

<답변>

네, 당초 어제 저녁 다롄을 출발해 베이징으로 곧바로 들어올 것이라는 관측과는 달리 김 위원장은 오전에 톈진에 내렸습니다.

톈진은 다롄과 마찬가지로 중국 북동부 발해만에 위치한 대표적인 항구도시입니다.

항구에 연한 경제개발구를 중심으로 물류중심 도시로 성장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북한이 개발을 추진중인 나선항의 모델로 평가받는 곳입니다.

따라서 이번 방문을 통해 대외적으로 북한의 경제개발 의지를 과시하고 국제사회의 외자유치를 얻어내려는 포석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핵문제와 천안함 사태 등으로 실추된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해 이례적으로 경제 개발구만을 골라 방문하는 방식으로 시선을 돌리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은 내일 원자바오 총리와 시진핑 국가 부주석 등을 만나고 저녁에는 북한 피바다가극단의 '홍루몽' 공연을 중국측 최고지도부와 같이 관람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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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의 눈] 김정일-후진타오 정상회담
    • 입력 2010-05-05 23: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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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베이징을 방문한 북한 김정일 위원장이 오늘 저녁 인민대회당에서 후진타오 주석과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회담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북한의 6자회담 복귀문제와 중국의 경제지원 문제 등이 중덤 논의됐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베이징 이경호 특파원! <질문> 오늘 저녁 열린 정상회담 지금은 끝났습니까? <답변> 네, 오늘 저녁 김 정일 위원장은 베이징 도착 직후 조어대에 여장을 풀고 현지시각 오후 5시 인민대회당으로 들어갔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곳에서 후진타오 주석과 정상회담을 한 후 뒤 이어 만찬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만찬은 00 시간 전 쯤 끝났습니다. 김 위원장은 인민대회당에서 나와 숙소인 조어대로 향했습니다. 정상회담에는 중국 측에서 후진타오 주석과 주요 간부들이 참석했고 북측에서는 김정일 위원장과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등이 참석한 것으로 보입니다. 회담내용이 가장 관심입니다. 과거의 선례로 볼 때 김 위원장이 귀국한 이후 다양한 경로를 통해 조금씩 알려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핵심 의제는 북한의 6자회담 복귀 문제였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북한은 중국측의 경제 지원 약속과 6자회담 복귀를 연결시키려고 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천안함 사태 관련 의제가 논의됐는지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베이징의 외교소식통들은 직접적으로 논의되기는 힘들겠지만 6자회담 진전문제와 맞물려 있는 만큼 중국측에서 비공식 의제 형식으로 북한측에 설명을 요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습니다. <질문> 오늘 김 위원장은 이례적으로 열차가 아닌 승용차를 타고 베이징에 도착하지 않았습니까? 의도가 뭐라고 보십니까? <답변> 네, 김 위원장은 현지시각 오늘 오후 3시 반 쯤 톈진에서 베이징 시내 중심도로를 가로질러 도착했습니다. 중국측은 배려하듯 무장경찰과 교통경찰 수백여명을 도로 양편에 50미터 간격으로 배치했습니다. 통과 10여분 전에는 편도 4차선 도로를 완전히 통제하기도 했습니다. 과거 김 위원장은 베이징 방문시 모두 열차를 타고 왔습니다. 따라서 이번 행보는 극히 이례적이라는 평가입니다. 언론에 노출되는 것은 물론 안전상의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과감히 육로이동을 택했기 때문입니다. 전세계를 상대로 북중 두나라간 혈맹 관계를 과시하고 자신이 아직 건재하다는 존재감을 드러내려는 의도라는 평가입니다. <질문> 오늘 베이징 도착에 앞서 오전에 톈진을 방문했는데요. 다롄에 이어 톈진 모두 항구에 위치한 공통점이 있는데요. <답변> 네, 당초 어제 저녁 다롄을 출발해 베이징으로 곧바로 들어올 것이라는 관측과는 달리 김 위원장은 오전에 톈진에 내렸습니다. 톈진은 다롄과 마찬가지로 중국 북동부 발해만에 위치한 대표적인 항구도시입니다. 항구에 연한 경제개발구를 중심으로 물류중심 도시로 성장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북한이 개발을 추진중인 나선항의 모델로 평가받는 곳입니다. 따라서 이번 방문을 통해 대외적으로 북한의 경제개발 의지를 과시하고 국제사회의 외자유치를 얻어내려는 포석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핵문제와 천안함 사태 등으로 실추된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해 이례적으로 경제 개발구만을 골라 방문하는 방식으로 시선을 돌리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은 내일 원자바오 총리와 시진핑 국가 부주석 등을 만나고 저녁에는 북한 피바다가극단의 '홍루몽' 공연을 중국측 최고지도부와 같이 관람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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