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화가’ 故 박수근 대표작 한 자리에

입력 2010.05.06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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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민화가, 고 박수근 화백이 세상을 뜬지 45년이 됐습니다.

소박하고 따스한 그의 그림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김석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초가집 앞 우물에 모여든 여인들, 그 소박하고 정겨운 풍경을 목가적으로 그려낸 '우물가'.

등에 아이를 업은 채 절구를 찧는 시골 아낙의 모습을 담담하게 표현한 '절구질하는 여인'.

가지 앙상한 나무를 사이로 엇갈린듯한 두 여인의 삶을 극적으로 형상화한 '나무와 여인'.

골목길에 앉아 공기놀이를 하는 소녀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낸 '유동'.

지독한 가난 때문에 독학으로 그림을 배워야 했지만, 화강암 위에 끌로 새기듯 물감을 두텁게 덧칠하는 방법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화풍을 구축한 화가 박수근.

일제강점기와 전란 속에서 51살로 생을 마감하기까지 한평생 서민들의 소박한 삶을 화폭에 담아냈습니다.

오늘날 그가 가장 한국적인 화가, 국민화가로 평가되는 이유입니다.

<인터뷰>박성남(아들) : "그 어두운 시절에 봄을, 꽃피는 시절을 기다리면서 있는 그대로 따뜻하게 동시대의 가슴을 열어주신 분/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고 박수근 화백 45주기를 맞아 고인이 1950,60년대 절정기에 그린, 좀처럼 만나기 힘든 대표작 45점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목련'과 '아기 업은 소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처음 선보이는 작품.

이 밖에 고인의 사진과 육필 편지 등이 공개돼 화가 박수근의 인간적인 면모도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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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 화가’ 故 박수근 대표작 한 자리에
    • 입력 2010-05-06 21:5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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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민화가, 고 박수근 화백이 세상을 뜬지 45년이 됐습니다. 소박하고 따스한 그의 그림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김석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초가집 앞 우물에 모여든 여인들, 그 소박하고 정겨운 풍경을 목가적으로 그려낸 '우물가'. 등에 아이를 업은 채 절구를 찧는 시골 아낙의 모습을 담담하게 표현한 '절구질하는 여인'. 가지 앙상한 나무를 사이로 엇갈린듯한 두 여인의 삶을 극적으로 형상화한 '나무와 여인'. 골목길에 앉아 공기놀이를 하는 소녀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낸 '유동'. 지독한 가난 때문에 독학으로 그림을 배워야 했지만, 화강암 위에 끌로 새기듯 물감을 두텁게 덧칠하는 방법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화풍을 구축한 화가 박수근. 일제강점기와 전란 속에서 51살로 생을 마감하기까지 한평생 서민들의 소박한 삶을 화폭에 담아냈습니다. 오늘날 그가 가장 한국적인 화가, 국민화가로 평가되는 이유입니다. <인터뷰>박성남(아들) : "그 어두운 시절에 봄을, 꽃피는 시절을 기다리면서 있는 그대로 따뜻하게 동시대의 가슴을 열어주신 분/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고 박수근 화백 45주기를 맞아 고인이 1950,60년대 절정기에 그린, 좀처럼 만나기 힘든 대표작 45점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목련'과 '아기 업은 소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처음 선보이는 작품. 이 밖에 고인의 사진과 육필 편지 등이 공개돼 화가 박수근의 인간적인 면모도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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