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한 풀린 선거 현수막 ‘크기 경쟁’ 난립

입력 2010.05.08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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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6.2지방선거 공식후보 등록을 앞두고 예비후보들이 자신의 사무소 외곽에 대형 선거 현수막을 내걸면서 현수막 경쟁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크기나 수량을 제한해 오던 규정이 올해부터 없어져 도시 미관을 해친다는 지적뿐 아니라 형평성 문제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안다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과천시의 상가밀집지역.

한 시의원 예비후보의 선거 현수막이 8층 건물벽 반 이상을 덮고 있습니다.

다른 시의원 예비후보의 현수막과 크기에서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인터뷰> 이종업(경기도 오산시) : "크면 눈에도 잘 들어오고 기억도 잘 되지만 작은 것들은 스쳐지나니까 누군지 잘 모르고."

건물 전면을 선거 현수막으로 도배한 후보도 있습니다.

이에 뒤질세라 다른 후보는 자신의 사무소 전면에 대형 현수막을 내걸었습니다.

현수막을 마구잡이로 내걸면서 한 건물에만 스무개 가까이 걸린 경우도 있습니다.

이처럼 크기도 수량도 제각각인 것은 선거법이 개정되면서 한 후보가 내걸 수 있는 홍보 현수막의 크기와 수량에 제한이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자금이 부족한 후보들은 현수막을 맘껏 내걸 수 없어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 있다는 겁니다.

또 현수막이 난립하면서 도시 미관도 해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명숙(경기도 안양시) : "너무 많이 붙어 있으니까 누가 누군지도 모르겠고, 산만하고 정신 사나워요."

예비 후보들의 자유로운 선거 운동을 위해 현수막의 크기와 수량 제한을 없앤 것이만 후보 간에 지나치게 차이를 보이면서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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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한 풀린 선거 현수막 ‘크기 경쟁’ 난립
    • 입력 2010-05-08 08:4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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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6.2지방선거 공식후보 등록을 앞두고 예비후보들이 자신의 사무소 외곽에 대형 선거 현수막을 내걸면서 현수막 경쟁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크기나 수량을 제한해 오던 규정이 올해부터 없어져 도시 미관을 해친다는 지적뿐 아니라 형평성 문제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안다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과천시의 상가밀집지역. 한 시의원 예비후보의 선거 현수막이 8층 건물벽 반 이상을 덮고 있습니다. 다른 시의원 예비후보의 현수막과 크기에서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인터뷰> 이종업(경기도 오산시) : "크면 눈에도 잘 들어오고 기억도 잘 되지만 작은 것들은 스쳐지나니까 누군지 잘 모르고." 건물 전면을 선거 현수막으로 도배한 후보도 있습니다. 이에 뒤질세라 다른 후보는 자신의 사무소 전면에 대형 현수막을 내걸었습니다. 현수막을 마구잡이로 내걸면서 한 건물에만 스무개 가까이 걸린 경우도 있습니다. 이처럼 크기도 수량도 제각각인 것은 선거법이 개정되면서 한 후보가 내걸 수 있는 홍보 현수막의 크기와 수량에 제한이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자금이 부족한 후보들은 현수막을 맘껏 내걸 수 없어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 있다는 겁니다. 또 현수막이 난립하면서 도시 미관도 해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명숙(경기도 안양시) : "너무 많이 붙어 있으니까 누가 누군지도 모르겠고, 산만하고 정신 사나워요." 예비 후보들의 자유로운 선거 운동을 위해 현수막의 크기와 수량 제한을 없앤 것이만 후보 간에 지나치게 차이를 보이면서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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