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리포트] 김정일, 中 수뇌부 연쇄접촉 外

입력 2010.05.08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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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4박 5일 동안의 중국 방문을 마치고 북한으로 돌아왔습니다.



김 위원장은 방중 기간에 후진타오 주석, 원자바오 총리 등 중국 핵심 지도부를 연쇄접촉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했습니다.



소현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급 승용차들이 김정일 위원장이 숙소로 사용했던 조어대에서 줄지어 나옵니다.



김정일 위원장과 회담을 마친 원자바오 중국 총리의 차량행렬입니다.



두 사람은 1시간 반에 걸쳐 오찬 회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리커창 부총리도 함께 한 오늘 오찬의 주제는 경제협력 문제.



지난해 10월 방북 당시 원자바오 총리가 북측에 권유한 북-중 국경지역 개발계획에 대한 북측의 답이 있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지난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후진타오 주석과의 정상회담과 만찬은 무려 4시간 가까이 진행됐습니다.



북핵문제와, 6자회담 복귀, 경제협력 문제와 함께 우리 측 최대 현안인 천안함 사태도 간접적인 방식으로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진링보(중국국제문제연구소 연구원) : "6자회담에 복귀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다면 북한의 국제환경개선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정상 만찬에는 차기 주자인 시진핑 부주석을 포함해 중국 최고 지도자 그룹인 정치국 상무위원 9명 대부분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져 김 위원장을 전략적으로 환대한 중국 측의 의도가 주목됩니다.



남북의 창 소현정입니다.



주적 개념 부활 검토



<앵커 멘트>



천안함 원인규명과 연계해 정부가 주적 개념을 부활시킬 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치권 등에서도 국방백서에 ’주적’ 개념을 다시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신강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4일 이명박 대통령은 전군 지휘관회의를 직접 주재하면서 우리 내부의 안보 의식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이명박(대통령) : "불과 50Km 거리에 가장 호전적인 세력의 장사포가 우리를 겨누고 있음을 잊고 산 것도 사실입니다."



청와대 외교안보라인의 핵심 관계자는 한 발 더 나아가 ’주적(主敵)’ 개념을 부활할 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천안함 사건의 원인규명과 연관지어 이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천안함을 침몰시킨 주체가 북한이라는 확실한 조사 결과가 나올 경우, ’북한이 주적’이라는 개념을 다시 도입하는 문제가 본격 논의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치권에서도 주적개념을 부활시켜야 한다는 논의가 잇따라 제기되고 있습니다.



자유선진당이 최근 주적 개념의 필요성을 강조한데 이어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도 ’주적 개념’ 삭제 이후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녹취> 김무성(한나라당 원내대표) : "군에서는 주적 개념이 존재하지만 표현하는 방식만 달리하는 것이라고 한다. 안보를 시나 소설 쓰듯이 하는 것 아니다. 주적개념을 국방백서에 부활해야 한다."



이런 가운데, 북한 언론매체들은 남한의 ’주적 개념’ 부활 움직임이 반북 대결 소동이라고 주장하며 강력 비난했습니다.



’북한이 주적’이라는 개념은 지난 1994년 북측의 ’서울 불바다’ 발언을 계기로 이듬해인 1995년부터 사용했으나 참여정부 시절인 2004년부터 국방백서에서 삭제됐습니다.



남북의 창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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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획 리포트] 김정일, 中 수뇌부 연쇄접촉 外
    • 입력 2010-05-08 10:44:21
    남북의 창
<앵커 멘트>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4박 5일 동안의 중국 방문을 마치고 북한으로 돌아왔습니다.

김 위원장은 방중 기간에 후진타오 주석, 원자바오 총리 등 중국 핵심 지도부를 연쇄접촉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했습니다.

소현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급 승용차들이 김정일 위원장이 숙소로 사용했던 조어대에서 줄지어 나옵니다.

김정일 위원장과 회담을 마친 원자바오 중국 총리의 차량행렬입니다.

두 사람은 1시간 반에 걸쳐 오찬 회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리커창 부총리도 함께 한 오늘 오찬의 주제는 경제협력 문제.

지난해 10월 방북 당시 원자바오 총리가 북측에 권유한 북-중 국경지역 개발계획에 대한 북측의 답이 있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지난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후진타오 주석과의 정상회담과 만찬은 무려 4시간 가까이 진행됐습니다.

북핵문제와, 6자회담 복귀, 경제협력 문제와 함께 우리 측 최대 현안인 천안함 사태도 간접적인 방식으로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진링보(중국국제문제연구소 연구원) : "6자회담에 복귀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다면 북한의 국제환경개선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정상 만찬에는 차기 주자인 시진핑 부주석을 포함해 중국 최고 지도자 그룹인 정치국 상무위원 9명 대부분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져 김 위원장을 전략적으로 환대한 중국 측의 의도가 주목됩니다.

남북의 창 소현정입니다.

주적 개념 부활 검토

<앵커 멘트>

천안함 원인규명과 연계해 정부가 주적 개념을 부활시킬 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치권 등에서도 국방백서에 ’주적’ 개념을 다시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신강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4일 이명박 대통령은 전군 지휘관회의를 직접 주재하면서 우리 내부의 안보 의식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이명박(대통령) : "불과 50Km 거리에 가장 호전적인 세력의 장사포가 우리를 겨누고 있음을 잊고 산 것도 사실입니다."

청와대 외교안보라인의 핵심 관계자는 한 발 더 나아가 ’주적(主敵)’ 개념을 부활할 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천안함 사건의 원인규명과 연관지어 이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천안함을 침몰시킨 주체가 북한이라는 확실한 조사 결과가 나올 경우, ’북한이 주적’이라는 개념을 다시 도입하는 문제가 본격 논의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치권에서도 주적개념을 부활시켜야 한다는 논의가 잇따라 제기되고 있습니다.

자유선진당이 최근 주적 개념의 필요성을 강조한데 이어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도 ’주적 개념’ 삭제 이후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녹취> 김무성(한나라당 원내대표) : "군에서는 주적 개념이 존재하지만 표현하는 방식만 달리하는 것이라고 한다. 안보를 시나 소설 쓰듯이 하는 것 아니다. 주적개념을 국방백서에 부활해야 한다."

이런 가운데, 북한 언론매체들은 남한의 ’주적 개념’ 부활 움직임이 반북 대결 소동이라고 주장하며 강력 비난했습니다.

’북한이 주적’이라는 개념은 지난 1994년 북측의 ’서울 불바다’ 발언을 계기로 이듬해인 1995년부터 사용했으나 참여정부 시절인 2004년부터 국방백서에서 삭제됐습니다.

남북의 창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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