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현희, 그랑프리 펜싱 16강 ‘고배’

입력 2010.05.08 (16:33) 수정 2010.05.08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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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펜싱의 간판 남현희(29.성남시청)가 2010 SK텔레콤 국제그랑프리선수권대회에서 16강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남현희는 8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 플뢰레 개인전 16강에서 라 코로베이니코바(러시아)에게 7-8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남현희는 세계랭킹 1위이자 여자 플뢰레 `지존'으로 불리는 발렌티나 베잘리(이탈리아)와 안방 맞대결이 무산됐다.

남현희가 세계랭킹 3위였고 코로베이니코바가 14위였던 만큼 다소 의외의 일격이었다.

남현희는 초반에 접전을 벌이다가 7-5까지 달아났으나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2점을 내줘 7-7 동점을 허용했다.

수세에 몰린 남현희는 종료 2초를 남기고 혼전에서 1점을 더 허용하면서 석패해 고개를 떨어뜨리고 말았다.

남현희는 경기 후 "어제 링거를 맞기도 했는데 피로가 쌓인 탓에 힘을 써야 할 때 쓰지를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2008년 말에 스트레스 때문에 간 수치가 크게 올랐다가 완치된 줄 알았는데 최근에 갑자기 올라갔다"며 "앞으로 대회 일정이 빡빡한데 근심이 많다"고 말했다.

남현희는 베잘리와 맞대결이 무산된 데 대해서도 "무척 아쉽다"고 말했다.

베잘리는 올림픽 4연패, 세계선수권대회 5연패를 이뤄 여자 펜싱의 지존으로 불리는 선수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여자 플뢰레 결승에서 남현희를 꺾어 국내 팬들에게도 낯익은 검객이다.

남현희는 지난 3월 말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열린 그랑프리에서 베잘리를 처음으로 이겼으나 지난 4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월드컵에서는 4강전에서 졌다.

세계랭킹 5위 임승민은 8강까지 진출했으나 일라리아 살바토리(이탈리아)에게 10-15로 발목이 잡혀 입상권 진입에 실패했다.

세계랭킹 6위 전희숙도 16강에서 코린느 마이트레장(프랑스)에게 6-15로 지면서 한국은 모처럼 안방에서 열린 대회에서 전체적으로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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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현희, 그랑프리 펜싱 16강 ‘고배’
    • 입력 2010-05-08 16:33:59
    • 수정2010-05-08 17:03:55
    연합뉴스
한국 펜싱의 간판 남현희(29.성남시청)가 2010 SK텔레콤 국제그랑프리선수권대회에서 16강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남현희는 8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 플뢰레 개인전 16강에서 라 코로베이니코바(러시아)에게 7-8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남현희는 세계랭킹 1위이자 여자 플뢰레 `지존'으로 불리는 발렌티나 베잘리(이탈리아)와 안방 맞대결이 무산됐다. 남현희가 세계랭킹 3위였고 코로베이니코바가 14위였던 만큼 다소 의외의 일격이었다. 남현희는 초반에 접전을 벌이다가 7-5까지 달아났으나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2점을 내줘 7-7 동점을 허용했다. 수세에 몰린 남현희는 종료 2초를 남기고 혼전에서 1점을 더 허용하면서 석패해 고개를 떨어뜨리고 말았다. 남현희는 경기 후 "어제 링거를 맞기도 했는데 피로가 쌓인 탓에 힘을 써야 할 때 쓰지를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2008년 말에 스트레스 때문에 간 수치가 크게 올랐다가 완치된 줄 알았는데 최근에 갑자기 올라갔다"며 "앞으로 대회 일정이 빡빡한데 근심이 많다"고 말했다. 남현희는 베잘리와 맞대결이 무산된 데 대해서도 "무척 아쉽다"고 말했다. 베잘리는 올림픽 4연패, 세계선수권대회 5연패를 이뤄 여자 펜싱의 지존으로 불리는 선수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여자 플뢰레 결승에서 남현희를 꺾어 국내 팬들에게도 낯익은 검객이다. 남현희는 지난 3월 말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열린 그랑프리에서 베잘리를 처음으로 이겼으나 지난 4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월드컵에서는 4강전에서 졌다. 세계랭킹 5위 임승민은 8강까지 진출했으나 일라리아 살바토리(이탈리아)에게 10-15로 발목이 잡혀 입상권 진입에 실패했다. 세계랭킹 6위 전희숙도 16강에서 코린느 마이트레장(프랑스)에게 6-15로 지면서 한국은 모처럼 안방에서 열린 대회에서 전체적으로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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