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름유출 차단돔 설치작업 일시 중단

영국 메이저 석유 업체 BP는 멕시코만 원유유출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해저에 `오염물질 차단 돔을 설치하는 작업이 기술적인 문제로 일시 중단됐다고 밝혔습니다.

BP는 원유가 유출되고 있는 파이프관 3개 중 가장 큰 구멍을 덮을 4층 높이의 '오염물질 차단 돔'을 설치하는 작업 도중 돔내부와 상부에 얼음 결정체 모양의 '가스 하이드레이트'가 발생해 작업을 일시 중단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가스가 얼음과 결합해 생기는 가스 하이드레이트는 물보다 가벼워 돔이 해저 바닥에 착지하는 것을 방해하고, 돔 내에 모인 원유를 파이프관을 통해 해상의 시추선으로 끌어올리는 작업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BP는 오염물질 차단돔을 설치하는 작업 등을 오는 10일까지 완료해 원유 유출량의 85%를 차단한다는 계획이었으나 돔 설치 작업이 일시 중단됨에 따라 멕시코만 원유 유출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