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풍그룹, 中 기업인 대동해 개성공단 시찰

입력 2010.05.11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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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외자 유치 관계자가 최근 중국 투자자들을 이끌고 개성공단을 시찰했습니다.

북측이 금강산 관광에 이어 개성공단 사업까지 재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기 때문에 앞으로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외자를 유치하기 위해 설립한 조선 대풍 국제투자그룹의 박철수 총재가 지난 1일 홍콩 등 중국 투자단 일행을 이끌고 개성공단을 방문했습니다.

박철수 총재 일행은 개성공단에 있는 기반시설 가운데 정·배수장 시설을 둘러보고 입주기업 두 곳을 방문했습니다.

박 총재 일행은 시찰 과정에서 개성공단 현황을 살피고 기업들에게는 근로자 실태와 생산제품 등을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풍그룹은 북한 최고 권력기관인 국방위원회 산하 외자 유치 전담 창구로 김정일 위원장의 최측근인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이 초대 이사장을 맡고 있습니다.

이번 방문은 특히,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을 이틀 앞두고 사전 예고 없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북측은 이미 지난달 8일 금강산 관광지구 내 우리 정부 소유 부동산을 동결 조치하면서, 남측 정부가 계속 대결의 길로 간다면 개성공단 사업도 전면 재검토할 수 있다고 밝힌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와 관련해 "대풍 그룹의 시찰은 북한이 중국 등 외국 기업들에게 개성공단 입주를 타진하려는 행보이거나 남측을 겨냥해 여러 간접 신호를 보내는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개성공단에는 현재, 우리 기업 백 20군데가 입주해 있고 북한의 개성공업지구 법에는 남측이 아닌 해외 기업들도 입주할 수 있도록 돼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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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대풍그룹, 中 기업인 대동해 개성공단 시찰
    • 입력 2010-05-11 13:09:56
    뉴스 12
<앵커 멘트> 북한의 외자 유치 관계자가 최근 중국 투자자들을 이끌고 개성공단을 시찰했습니다. 북측이 금강산 관광에 이어 개성공단 사업까지 재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기 때문에 앞으로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외자를 유치하기 위해 설립한 조선 대풍 국제투자그룹의 박철수 총재가 지난 1일 홍콩 등 중국 투자단 일행을 이끌고 개성공단을 방문했습니다. 박철수 총재 일행은 개성공단에 있는 기반시설 가운데 정·배수장 시설을 둘러보고 입주기업 두 곳을 방문했습니다. 박 총재 일행은 시찰 과정에서 개성공단 현황을 살피고 기업들에게는 근로자 실태와 생산제품 등을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풍그룹은 북한 최고 권력기관인 국방위원회 산하 외자 유치 전담 창구로 김정일 위원장의 최측근인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이 초대 이사장을 맡고 있습니다. 이번 방문은 특히,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을 이틀 앞두고 사전 예고 없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북측은 이미 지난달 8일 금강산 관광지구 내 우리 정부 소유 부동산을 동결 조치하면서, 남측 정부가 계속 대결의 길로 간다면 개성공단 사업도 전면 재검토할 수 있다고 밝힌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와 관련해 "대풍 그룹의 시찰은 북한이 중국 등 외국 기업들에게 개성공단 입주를 타진하려는 행보이거나 남측을 겨냥해 여러 간접 신호를 보내는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개성공단에는 현재, 우리 기업 백 20군데가 입주해 있고 북한의 개성공업지구 법에는 남측이 아닌 해외 기업들도 입주할 수 있도록 돼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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