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 조직적 승부조작 최초 적발

입력 2010.05.17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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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소문으로만 무성하던 온라인 게임 승부 조작이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대표적인 온라인 게임인 '스타크래프트'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는데, 유명 프로게이머도 가담했습니다.

류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9월, 서울의 한 쇼핑몰에서 스타크래프트 대회가 열렸습니다.

프로 게임단 간의 대항전인 이 게임에 프로게이머 원 모 씨도 참가했습니다.

하지만 석연치 않은 경기 운영 끝에 원 씨가 패하고 맙니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자 경기 주관 협회가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결국 조직적인 승부 조작이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협회 관계자: "소문이 좀 돌았었어요. 정황 조사를 좀 해봤는데 그런 개연성들이 좀 발견된 거죠. 초기에 강력하게 대응해서 잡아야겠다..."

검찰 조사 결과 원 씨는 게이머 육성 학원을 운영하던 박 모 씨로부터 게임에 지는 대가로 3백만 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 씨는 불법 사설 도박 사이트에서 원 씨가 지는데 돈을 걸어 배당금을 탔고, 일부를 원 씨에게 보냈습니다.

원 씨는 또 이런 승부 조작에 유명 프로게이머 마 모 씨 등 동료 게이머 6명도 끌어들였습니다.

박 씨는 수차례 반복된 승부 조작으로 8천3백만 원을 벌었고, 게이머들도 한 번에 수백만 원씩 챙겼습니다.

특히 일부 선수들은 도박 사이트에서 직접 돈을 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위재천(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 2부장): "그동안 소문이 무성하던 e스포츠 승부 조작이 확인된 최초의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검찰은 박 씨를 구속 기소하고, 원 씨를 포함한 프로 게이머 3명 등 7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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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크래프트 조직적 승부조작 최초 적발
    • 입력 2010-05-17 07:4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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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소문으로만 무성하던 온라인 게임 승부 조작이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대표적인 온라인 게임인 '스타크래프트'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는데, 유명 프로게이머도 가담했습니다. 류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9월, 서울의 한 쇼핑몰에서 스타크래프트 대회가 열렸습니다. 프로 게임단 간의 대항전인 이 게임에 프로게이머 원 모 씨도 참가했습니다. 하지만 석연치 않은 경기 운영 끝에 원 씨가 패하고 맙니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자 경기 주관 협회가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결국 조직적인 승부 조작이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협회 관계자: "소문이 좀 돌았었어요. 정황 조사를 좀 해봤는데 그런 개연성들이 좀 발견된 거죠. 초기에 강력하게 대응해서 잡아야겠다..." 검찰 조사 결과 원 씨는 게이머 육성 학원을 운영하던 박 모 씨로부터 게임에 지는 대가로 3백만 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 씨는 불법 사설 도박 사이트에서 원 씨가 지는데 돈을 걸어 배당금을 탔고, 일부를 원 씨에게 보냈습니다. 원 씨는 또 이런 승부 조작에 유명 프로게이머 마 모 씨 등 동료 게이머 6명도 끌어들였습니다. 박 씨는 수차례 반복된 승부 조작으로 8천3백만 원을 벌었고, 게이머들도 한 번에 수백만 원씩 챙겼습니다. 특히 일부 선수들은 도박 사이트에서 직접 돈을 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위재천(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 2부장): "그동안 소문이 무성하던 e스포츠 승부 조작이 확인된 최초의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검찰은 박 씨를 구속 기소하고, 원 씨를 포함한 프로 게이머 3명 등 7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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