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 합의…서방 우려 여전

입력 2010.05.18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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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란이 보유하고 있는 농축 우라늄 대부분을 해외로 반출하는데 전격 합의했습니다.

우라늄 농축과정에서 제기되는 핵무기 개발 의혹을 불식시켜 국제사회의 추가제제를 피하기 위한 조치로 보이는데, 서방은 일단 환영하면서도 우려의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정창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브라질과 터키의 중재속에 이란이 깜짝 카드를 꺼냈습니다.

이란이 보유하고 있는 저농축 우라늄의 70%에 해당하는 천 2백 킬로그램을 나라밖 터키로 반출하고, 대가로 연구용 원자로 가동에 필요한 120 킬로그램의 핵 연료봉을 돌려받는데 전격 합의한 것입니다.

우라늄 농축과정에서 제기되는 서방의 핵무기 개발 우려를 불식시켜, 국제사회의 추가제제 움직임을 피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녹취> 모타키(이란 외무장관): "이번 합의 조항이 존중되지 않을경우 터키는 이란의 저농축우라늄을 신속하고 조건없이 이란에 되돌려 줄 것입니다."

미국과 유럽은 일단 환영하면서도 우려를 거두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 백악관은 이번 합의가 긍정적 조치이지만 핵프로그램에 대한 몇몇 주요의제들을 해결하지 않았다며 여전히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다고 밝혔숩니다.

유럽연합도 합의를 환영하지만 이란 핵 문제에 대한 해답이 될 순없다며 제제 논의는 중단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존 라지(핵 문제 전문가): "이번 합의로 이란이 새로운 농축활동을 멈추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란은 1주일 안에 합의내용을 국제원자력기구에 공식 통보해 논의할 예정이라며 서방과의 새로운 대화를 제안했습니다.

이란 핵문제에 돌파구가 마련될 지 주목됩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정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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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핵 합의…서방 우려 여전
    • 입력 2010-05-18 07:28:45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이란이 보유하고 있는 농축 우라늄 대부분을 해외로 반출하는데 전격 합의했습니다. 우라늄 농축과정에서 제기되는 핵무기 개발 의혹을 불식시켜 국제사회의 추가제제를 피하기 위한 조치로 보이는데, 서방은 일단 환영하면서도 우려의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정창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브라질과 터키의 중재속에 이란이 깜짝 카드를 꺼냈습니다. 이란이 보유하고 있는 저농축 우라늄의 70%에 해당하는 천 2백 킬로그램을 나라밖 터키로 반출하고, 대가로 연구용 원자로 가동에 필요한 120 킬로그램의 핵 연료봉을 돌려받는데 전격 합의한 것입니다. 우라늄 농축과정에서 제기되는 서방의 핵무기 개발 우려를 불식시켜, 국제사회의 추가제제 움직임을 피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녹취> 모타키(이란 외무장관): "이번 합의 조항이 존중되지 않을경우 터키는 이란의 저농축우라늄을 신속하고 조건없이 이란에 되돌려 줄 것입니다." 미국과 유럽은 일단 환영하면서도 우려를 거두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 백악관은 이번 합의가 긍정적 조치이지만 핵프로그램에 대한 몇몇 주요의제들을 해결하지 않았다며 여전히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다고 밝혔숩니다. 유럽연합도 합의를 환영하지만 이란 핵 문제에 대한 해답이 될 순없다며 제제 논의는 중단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존 라지(핵 문제 전문가): "이번 합의로 이란이 새로운 농축활동을 멈추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란은 1주일 안에 합의내용을 국제원자력기구에 공식 통보해 논의할 예정이라며 서방과의 새로운 대화를 제안했습니다. 이란 핵문제에 돌파구가 마련될 지 주목됩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정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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