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5·18 민주화 운동 30주년

입력 2010.05.18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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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근 해설위원]



5·18민주화운동이 오늘로 30돌을 맞았습니다. 30년전 신군부세력은 권력을 잡기위해 전국에 비상계엄을 내렸습니다. 이를 반대하는 광주에 공수부대가 진압에 나서 열흘동안 150여명이 넘는 사람이 희생됐습니다. 그 당시는 광주사태라 불렀습니다. 10여년이 지나서야 비로소 ’5·18 민주화운동’이 됐습니다.



크나 큰 아픔을 남겼지만 5·18은 6월 항쟁과 함께 우리 사회의 민주화 초석을 놨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국민의 힘으로 독재정권을 몰아내고 평화적 정권교체를 이룬 바탕이 됐습니다. 이런 시련을 거치면서 우리는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을 만한 민주화와 국력을 갖추는 데 성공했습니다. 20세기를 식민지로 시작해 반세기만에 민주화와 산업화를 동시에 이루고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하는 나라로 바뀐 나라는 우리 밖에 없습니다.



해마다 이맘 때면 5·18정신을 계승하자는 각종 행사가 열립니다. 5·18 민주화운동의 기본 목표는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이었습니다. 나아가 모든 사람이 차별받지 않고 소외받지 않는 사람대접을 받는 민주사회를 만들자는 거 였습니다. 희생과 사랑, 그리고 남을 배려하는 정신이었습니다.



때마침 풀뿌리 민주주의를 키워낼 지방선거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불법과 비방, 금권 선거로부터 우리의 표를 지켜내야 합니다. 선동정치, 이념갈등을 부추기는 정치행태도 극복해야할 과제입니다.



비단 정치뿐 아닙니다. 우리 사회 곳곳에 갈등과 비리가 있습니다. 사회 양극화와 이념갈등, 그리고 부정부패 등 갈등의 골은 갈수록 깊어지고 있습니다. 일등만 잘 살고 일등이 모든 것을 독식하는 사회가 아니라 2등과 3등도 배려하며 함께 살아가는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5·18정신이 과거의 것이 아니라 오늘의 것이 되기 위해선 우리 사회가 힘들고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얼마나 배려하고 소통하고 있는 지 자문해 봐야 할 것입니다.



5·18 30주년을 맞아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목숨을 바치고 독재정권에 분연히 맞섰던 영령들에게 경의를 표하며 명복을 빕니다. 또한 오늘날까지도 후유증에 시달리는 피해자들과 유가족여러분들께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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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해설] 5·18 민주화 운동 30주년
    • 입력 2010-05-18 07:28:45
    뉴스광장 1부
[최창근 해설위원]

5·18민주화운동이 오늘로 30돌을 맞았습니다. 30년전 신군부세력은 권력을 잡기위해 전국에 비상계엄을 내렸습니다. 이를 반대하는 광주에 공수부대가 진압에 나서 열흘동안 150여명이 넘는 사람이 희생됐습니다. 그 당시는 광주사태라 불렀습니다. 10여년이 지나서야 비로소 ’5·18 민주화운동’이 됐습니다.

크나 큰 아픔을 남겼지만 5·18은 6월 항쟁과 함께 우리 사회의 민주화 초석을 놨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국민의 힘으로 독재정권을 몰아내고 평화적 정권교체를 이룬 바탕이 됐습니다. 이런 시련을 거치면서 우리는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을 만한 민주화와 국력을 갖추는 데 성공했습니다. 20세기를 식민지로 시작해 반세기만에 민주화와 산업화를 동시에 이루고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하는 나라로 바뀐 나라는 우리 밖에 없습니다.

해마다 이맘 때면 5·18정신을 계승하자는 각종 행사가 열립니다. 5·18 민주화운동의 기본 목표는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이었습니다. 나아가 모든 사람이 차별받지 않고 소외받지 않는 사람대접을 받는 민주사회를 만들자는 거 였습니다. 희생과 사랑, 그리고 남을 배려하는 정신이었습니다.

때마침 풀뿌리 민주주의를 키워낼 지방선거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불법과 비방, 금권 선거로부터 우리의 표를 지켜내야 합니다. 선동정치, 이념갈등을 부추기는 정치행태도 극복해야할 과제입니다.

비단 정치뿐 아닙니다. 우리 사회 곳곳에 갈등과 비리가 있습니다. 사회 양극화와 이념갈등, 그리고 부정부패 등 갈등의 골은 갈수록 깊어지고 있습니다. 일등만 잘 살고 일등이 모든 것을 독식하는 사회가 아니라 2등과 3등도 배려하며 함께 살아가는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5·18정신이 과거의 것이 아니라 오늘의 것이 되기 위해선 우리 사회가 힘들고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얼마나 배려하고 소통하고 있는 지 자문해 봐야 할 것입니다.

5·18 30주년을 맞아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목숨을 바치고 독재정권에 분연히 맞섰던 영령들에게 경의를 표하며 명복을 빕니다. 또한 오늘날까지도 후유증에 시달리는 피해자들과 유가족여러분들께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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