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내달 7일 돌연 최고인민회의 소집

입력 2010.05.18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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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올해 두 번째 최고인민회의를 소집했습니다.

최고인민회의는 김정일 체제 출범 뒤 해마다 한 차례씩 열리는 게 관례였기 때문에 개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최고인민회의 제12기 3차 회의를 상임위원회 결정에 따라 다음달 7일 평양에서 개최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4월 제12기 2차회의를 열어 예산을 처리하고 헌법 일부 조항 등을 개정한 지 두 달 만입니다.

최고인민회의는 남측의 정기국회 격으로 김정일 1기 체제가 출범한 이후 지난 2003년을 제외하고는 해마다 한 번씩만 개최돼 왔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올해 두 번째 최고인민회의를 소집하는 이유와 안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천안함 사태와 관련된 국제사회의 제재 움직임을 사전 차단하거나 경고하기 위해 최고 의사결정기관을 소집한 뒤 대외적인 입장을 천명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고인민회의가 국방위원회 등의 인사문제를 결정하도록 규정돼 있기 때문에 후계구도 공식화와 관련됐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김정일 위원장이 중국 방문에서 경제협력 문제를 논의한 만큼 북중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추인하려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통일부는 이번 최고인민회의 소집이 매우 이례적이라는 사실에 주목하면서 진행 상황과 결과 등을 주의 깊게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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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내달 7일 돌연 최고인민회의 소집
    • 입력 2010-05-18 13: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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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올해 두 번째 최고인민회의를 소집했습니다. 최고인민회의는 김정일 체제 출범 뒤 해마다 한 차례씩 열리는 게 관례였기 때문에 개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최고인민회의 제12기 3차 회의를 상임위원회 결정에 따라 다음달 7일 평양에서 개최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4월 제12기 2차회의를 열어 예산을 처리하고 헌법 일부 조항 등을 개정한 지 두 달 만입니다. 최고인민회의는 남측의 정기국회 격으로 김정일 1기 체제가 출범한 이후 지난 2003년을 제외하고는 해마다 한 번씩만 개최돼 왔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올해 두 번째 최고인민회의를 소집하는 이유와 안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천안함 사태와 관련된 국제사회의 제재 움직임을 사전 차단하거나 경고하기 위해 최고 의사결정기관을 소집한 뒤 대외적인 입장을 천명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고인민회의가 국방위원회 등의 인사문제를 결정하도록 규정돼 있기 때문에 후계구도 공식화와 관련됐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김정일 위원장이 중국 방문에서 경제협력 문제를 논의한 만큼 북중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추인하려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통일부는 이번 최고인민회의 소집이 매우 이례적이라는 사실에 주목하면서 진행 상황과 결과 등을 주의 깊게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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