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짜리 종우까지 구제역…日 축산계 ‘충격’

<앵커 멘트>

10년만에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일본 축산업계가 충격에 빠졌습니다.

1억원을 호가하는 최고급 소고기. 와규의 '씨소'까지 매몰됐습니다.

도쿄에서 권혁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붉은 고기에 하얀 지방이 눈처럼 내린 최고급 일본 쇠고기 와규.

'야스히라'라는 이 소는 이 와규의 최고 종우, 즉, 씨소였습니다.

그동안 와규 소를 20만 마리나 생산시켜 '전설의 와규'로까지 불렸지만 이번에 매몰처분되고 말았습니다.

구제역 의심 때문입니다.

일본 최고의 와규 산지인 미야자키 현에서는 우리 돈 1억원을 호가하는 주요 종우 56마리 중 49마리가 같은 운명에 처했습니다.

50년의 연구 끝에 얻은 미야자키 종우의 위기 앞에 일본 축산계는 충격에 빠졌습니다.

< 인터뷰> 아라끼(육우저널 편집장) : "계획적으로 만들어져 왔던 것입니다. 지금까지 쏟아온 역사적 시간적 손실이너무 크다고 생각합니다."

일본 구제역 발생 한달, 매몰처분 된 소와 돼지는 11만4천마리에 이릅니다.

지난 10년동안 구제역 청정국가를 자부해온 일본, 하지만 초기 대응에 실패하면서 구제역 공포가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권혁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