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현장] 군 “천안함 디젤기관 인양”

입력 2010.05.18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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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군이 천안함 폭발당시 떨어져 나간 디젤기관을 인양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내일은 천안함 절단면을 근거리에서 공개합니다. 취재기자 나왔습니다.

<질문>
소현정 기자, 디젤기관은 절단면에 있다가 폭발당시에 떨어져 나간 것이라구요?

<답변>
그렇습니다. 폭발 당시 사라졌던 게 디젤기관과 가스터빈인데요.

군 당국이 최근 디젤 기관은 인양해 평택 2함대 사령부로 이송했고, 가스터빈실은 떨어져 있는 위치를 확인했습니다.

가스터빈은 조만간 인양작접을 할 것으로 보이구요.

또 인양한 디젤기관에서는 화약 성분 검출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질문>
그동안 그물에 가려 제대로 공개되지 않았던 천안함 절단면도 내일 언론에 공개되는군요.

<답변>
네. 천안함 함수와 함미는 담장과 그물에 가려져 정확한 모습이 공개되지 않았었는데요.

군 당국이 내일 천안함을 가까운 거리에서 언론에 공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조사 결과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인데요.

대신 보도는 발표 당일 20일부터 할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았습니다.

또 선체 구조 분석팀 등 4개팀이 각각 천안함이 어뢰 공격을 받고 침몰했고, 북한의 소행이라는 점을, 명확히 밝힐 방침입니다.

어뢰 스크루 조각 등 금속파편의 분석 결과와 화약 검사 결과, 절단면 시뮬레이션 자료 등을 증거로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국민들의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공개할 수 있는 것은 모두 공개하라는 김태영 국방장관의 지시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오늘 발표문 초안을 회람했고 내일은 중국 등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을 비롯한 30여개 국에 조사결과를 사전 설명합니다.

<질문>
이명박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이 오늘 전화통화를 했죠.

<답변>
그렇습니다. 오전 9시부터 25분 동안 통화가 이뤄졌는데, 오바마 대통령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먼저 전화를 걸어 왔습니다.

오늘 통화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에게 천안함 사태 조사가 과학적이고 객관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미국이 전문가를 파견하는 등 여러가지로 지원해 준 데 대해서도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또 이번 사태는 한국 국민들이 한미동맹의 가치를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 정부의 대응과 국제조사단의 조사 활동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음주 클린턴 국무장관을 파견해 한국 측과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미 양국은 또 다음달 외교·국방장관 회의를 서울에서 열기로 합의했고, 오바마 대통령은 확고한 대한 방위공약과 동맹 강화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북한에 대해선, 핵무기 프로그램을 폐기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호전적 행동을 중단해야 한다는 메시지도 던졌습니다.

<질문>
천안함 발표를 앞두고 북한이 처음으로 천안함 사건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죠?

<답변>
그렇습니다. 최고인민회의 양형섭 부위원장이 평양에서 열린 공개 행사에서 '함선 침몰사건을 우리와 억지로 연결시키면서 정세를 대결의 최극단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우리 정부의 발표 전에 선제적으로 북한의 입장을 강조하고, 내부적으로 주민들을 결속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북한은 또 매우 이례적으로 2달만에 최고인민회의를 다시 연다고 발표했습니다.

김정일 위원장 취임 이래 한 해, 그것도 같은 회기에 2번이나 최고인민회의가 열리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인데요.

때문에 김 위원장의 후계구도와 관련된 인사 조치가 내려지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북중 정상간 합의에 따라 경제협력을 뒷받침할 법과 제도를 정비할 가능성도 높다는 관측입니다.

천안함 사건 조사결과에 따른 대응조치가 나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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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05-18 23:3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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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군이 천안함 폭발당시 떨어져 나간 디젤기관을 인양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내일은 천안함 절단면을 근거리에서 공개합니다. 취재기자 나왔습니다. <질문> 소현정 기자, 디젤기관은 절단면에 있다가 폭발당시에 떨어져 나간 것이라구요? <답변> 그렇습니다. 폭발 당시 사라졌던 게 디젤기관과 가스터빈인데요. 군 당국이 최근 디젤 기관은 인양해 평택 2함대 사령부로 이송했고, 가스터빈실은 떨어져 있는 위치를 확인했습니다. 가스터빈은 조만간 인양작접을 할 것으로 보이구요. 또 인양한 디젤기관에서는 화약 성분 검출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질문> 그동안 그물에 가려 제대로 공개되지 않았던 천안함 절단면도 내일 언론에 공개되는군요. <답변> 네. 천안함 함수와 함미는 담장과 그물에 가려져 정확한 모습이 공개되지 않았었는데요. 군 당국이 내일 천안함을 가까운 거리에서 언론에 공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조사 결과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인데요. 대신 보도는 발표 당일 20일부터 할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았습니다. 또 선체 구조 분석팀 등 4개팀이 각각 천안함이 어뢰 공격을 받고 침몰했고, 북한의 소행이라는 점을, 명확히 밝힐 방침입니다. 어뢰 스크루 조각 등 금속파편의 분석 결과와 화약 검사 결과, 절단면 시뮬레이션 자료 등을 증거로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국민들의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공개할 수 있는 것은 모두 공개하라는 김태영 국방장관의 지시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오늘 발표문 초안을 회람했고 내일은 중국 등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을 비롯한 30여개 국에 조사결과를 사전 설명합니다. <질문> 이명박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이 오늘 전화통화를 했죠. <답변> 그렇습니다. 오전 9시부터 25분 동안 통화가 이뤄졌는데, 오바마 대통령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먼저 전화를 걸어 왔습니다. 오늘 통화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에게 천안함 사태 조사가 과학적이고 객관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미국이 전문가를 파견하는 등 여러가지로 지원해 준 데 대해서도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또 이번 사태는 한국 국민들이 한미동맹의 가치를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 정부의 대응과 국제조사단의 조사 활동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음주 클린턴 국무장관을 파견해 한국 측과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미 양국은 또 다음달 외교·국방장관 회의를 서울에서 열기로 합의했고, 오바마 대통령은 확고한 대한 방위공약과 동맹 강화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북한에 대해선, 핵무기 프로그램을 폐기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호전적 행동을 중단해야 한다는 메시지도 던졌습니다. <질문> 천안함 발표를 앞두고 북한이 처음으로 천안함 사건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죠? <답변> 그렇습니다. 최고인민회의 양형섭 부위원장이 평양에서 열린 공개 행사에서 '함선 침몰사건을 우리와 억지로 연결시키면서 정세를 대결의 최극단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우리 정부의 발표 전에 선제적으로 북한의 입장을 강조하고, 내부적으로 주민들을 결속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북한은 또 매우 이례적으로 2달만에 최고인민회의를 다시 연다고 발표했습니다. 김정일 위원장 취임 이래 한 해, 그것도 같은 회기에 2번이나 최고인민회의가 열리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인데요. 때문에 김 위원장의 후계구도와 관련된 인사 조치가 내려지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북중 정상간 합의에 따라 경제협력을 뒷받침할 법과 제도를 정비할 가능성도 높다는 관측입니다. 천안함 사건 조사결과에 따른 대응조치가 나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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