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준·한승철 검사장 ‘진정 은폐’ 집중 조사

입력 2010.05.19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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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검사 접대 의혹을 조사중인 진상조사단이 박기준, 한승철 두 검사장이 접대 내용이 담긴 진정을 은폐했다는 의혹에 대해 집중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형사처벌 가능성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조태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검사 접대 의혹의 핵심인 박기준, 한승철 검사장은 그제 오전부터 밤늦게까지 장시간 조사를 받았습니다.

조사는 접대 내용이 적힌 진정서를 조직적으로 은폐한 부분에 집중됐습니다.

진상규명위 관계자는 "접대는 증거가 거의 없지만 보고를 하지 않고 은폐한 것은 그 자체가 명백한 증거"라고 말해 진정 은폐에 대한 조사의 비중을 내비쳤습니다.

<녹취> 하창우(진상규명위 대변인): "대검에 보고를 누락한 것은 객관적인 사실입니다. 다만, 어떻게 해서 누락이 됐는지 그 점에 관해서 (조사했습니다.)"

두 검사장의 진정서 은폐는 징계가 가능한 사안입니다.

검찰보고 사무준칙은 소속 직원의 범죄뿐 아니라 검찰업무에 참고가 될 사항에 대해 지검장이 상급 기관에 보고하도록 명시하고 있습니다.

조사단은 더 나아가 형법상 직무유기 등을 적용한 형사처벌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한편, 접대 의혹과 관련해선 진술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두 검사장은 일부 접대정황은 시인했지만 청탁이나 대가성은 부인하고 있어 대질조사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정 씨가 사실상 조사단의 조사를 거부하고 있어 특검 실시 전 대질조사 여부는 불투명합니다.

진상규명위는 내일 4차 회의를 열고 두 검사장의 처리 방향 등을 결정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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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기준·한승철 검사장 ‘진정 은폐’ 집중 조사
    • 입력 2010-05-19 07:04:35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검사 접대 의혹을 조사중인 진상조사단이 박기준, 한승철 두 검사장이 접대 내용이 담긴 진정을 은폐했다는 의혹에 대해 집중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형사처벌 가능성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조태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검사 접대 의혹의 핵심인 박기준, 한승철 검사장은 그제 오전부터 밤늦게까지 장시간 조사를 받았습니다. 조사는 접대 내용이 적힌 진정서를 조직적으로 은폐한 부분에 집중됐습니다. 진상규명위 관계자는 "접대는 증거가 거의 없지만 보고를 하지 않고 은폐한 것은 그 자체가 명백한 증거"라고 말해 진정 은폐에 대한 조사의 비중을 내비쳤습니다. <녹취> 하창우(진상규명위 대변인): "대검에 보고를 누락한 것은 객관적인 사실입니다. 다만, 어떻게 해서 누락이 됐는지 그 점에 관해서 (조사했습니다.)" 두 검사장의 진정서 은폐는 징계가 가능한 사안입니다. 검찰보고 사무준칙은 소속 직원의 범죄뿐 아니라 검찰업무에 참고가 될 사항에 대해 지검장이 상급 기관에 보고하도록 명시하고 있습니다. 조사단은 더 나아가 형법상 직무유기 등을 적용한 형사처벌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한편, 접대 의혹과 관련해선 진술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두 검사장은 일부 접대정황은 시인했지만 청탁이나 대가성은 부인하고 있어 대질조사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정 씨가 사실상 조사단의 조사를 거부하고 있어 특검 실시 전 대질조사 여부는 불투명합니다. 진상규명위는 내일 4차 회의를 열고 두 검사장의 처리 방향 등을 결정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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