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산모 증가로 미숙아 해마다 급증

입력 2010.05.19 (22:07) 수정 2010.05.19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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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나이들어 출산하는 여성들이 많아지고 있죠.

덩달아 달 수를 못 채우고 태어나는 미숙아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김나나 기자입니다.

<리포트>

결혼과 출산을 미루는 여성들이 많아지면서 신생아 수가 해마다 줄고 있습니다.

1970년엔 한해 백만 명 정도가 태어났는데, 지난해는 45만 명 정도로 절반 이하로 줄었습니다.

하지만, 임신기간이 37주가 못 돼 태어나는 미숙아 비율은 지난 2008년엔 5.5%로 이렇게 오히려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영숙 씨가 45살에 낳은 쌍둥이 자매는 임신 일곱 달 만에 태어난 미숙아입니다.

태어날 때 체중이 1.5킬로그램도 되지 못해 병원 신세도 많이 졌습니다.

<인터뷰>이영숙(고령산모) : "걱정을 많이 하고 키웠죠. 제왕절개로 낳고 인큐베이터에 두 달 이상 있다보니까.."

이 씨처럼 35살이 넘어 출산한 산모가 10년 전엔 6%밖에 되지 않았지만 지난해엔 15%를 넘어섰는데요.

이렇게 고령 산모 비율이 높아진 게 미숙아 증가의 가장 큰 원인입니다.

또 인공수정이 늘어나고 환경오염 등으로 여성 건강이 악화 된 점도 이유로 꼽힙니다.

미숙아로 태어나면 합병증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터뷰>배종우(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교수) : " 정상적인 아이에 비해 감염이나 폐렴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미숙아 저출산 체중아들은 신생아 집중 치료실에서 집중 관리를 받게 됩니다."

여성들이 늦지 않은 나이에 아이를 낳아 키울 수 있도록 직장의 전폭적인 지원과 정책적인 뒷받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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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령 산모 증가로 미숙아 해마다 급증
    • 입력 2010-05-19 22:07:35
    • 수정2010-05-19 23: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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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나이들어 출산하는 여성들이 많아지고 있죠. 덩달아 달 수를 못 채우고 태어나는 미숙아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김나나 기자입니다. <리포트> 결혼과 출산을 미루는 여성들이 많아지면서 신생아 수가 해마다 줄고 있습니다. 1970년엔 한해 백만 명 정도가 태어났는데, 지난해는 45만 명 정도로 절반 이하로 줄었습니다. 하지만, 임신기간이 37주가 못 돼 태어나는 미숙아 비율은 지난 2008년엔 5.5%로 이렇게 오히려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영숙 씨가 45살에 낳은 쌍둥이 자매는 임신 일곱 달 만에 태어난 미숙아입니다. 태어날 때 체중이 1.5킬로그램도 되지 못해 병원 신세도 많이 졌습니다. <인터뷰>이영숙(고령산모) : "걱정을 많이 하고 키웠죠. 제왕절개로 낳고 인큐베이터에 두 달 이상 있다보니까.." 이 씨처럼 35살이 넘어 출산한 산모가 10년 전엔 6%밖에 되지 않았지만 지난해엔 15%를 넘어섰는데요. 이렇게 고령 산모 비율이 높아진 게 미숙아 증가의 가장 큰 원인입니다. 또 인공수정이 늘어나고 환경오염 등으로 여성 건강이 악화 된 점도 이유로 꼽힙니다. 미숙아로 태어나면 합병증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터뷰>배종우(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교수) : " 정상적인 아이에 비해 감염이나 폐렴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미숙아 저출산 체중아들은 신생아 집중 치료실에서 집중 관리를 받게 됩니다." 여성들이 늦지 않은 나이에 아이를 낳아 키울 수 있도록 직장의 전폭적인 지원과 정책적인 뒷받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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