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혼란 계속…시위 재발 불씨 ‘여전’

입력 2010.05.20 (22:30) 수정 2010.05.21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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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위 지도부가 투항했지만, 불만을 품은 시위대가 불을 질러 방콕 시내 통양 최대 백화점이 붕괴됐습니다.



시위 재발 불씨가 살아있음을 보여줍니다.



현지에서 한재호 특파원 입니다.



<리포트>



태국의 자랑이었던 동양 최대 규모의 백화점이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시위 지도부가 항복한 직후 불만을 품은 시위대가 불을 지른 것입니다.



7층짜리 백화점 중앙부는 결국 무너져 내렸습니다.



<인터뷰> 삼른(센트런 월드 백화점 경비원) : "시위대가 가스통을 백화점 안으로 던졌고 곧 폭발음이 들리더니 불이 났습니다."



뼈대만 앙상하게 드러난 건물 곳곳에선 아직도 짙은 연기가 솟아 오르고 있습니다.



불이났을 당시 백화점 앞은 시위대가 여전히 점령하고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소방차와 소방관이 접근하지 못해 피해가 커졌습니다.



누더기가 된 도로에선 아직도 폐타이어가 불타고 있습니다.



6천여명이 모여 생활했던 시위대의 본거지는 폐허로 변했습니다.



옷가지와 먹다만 음식물, 죽창과 붉은 셔츠, 그리고 정부를 비난하는 각종 문구들.



이 곳 라차프라송 거리는 시위대가 두 달 넘게 머물면서 사용하다 버리고 간 물건들이 쌓여 거대한 쓰레기장이 됐습니다.



거리에선 중무장한 군과 경찰이 삼엄한 경계속에 수색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요다웃(태국군 중령) : "시위대가 이 일대에 숨겨놓은 무기와 탄약, 폭발물을 찾고 있습니다."



시위대는 오늘부터 고향으로 돌아가기 시작했지만 시위 재발의 불씨는 여전합니다.



<인터뷰> 루드(시위대) : " 지금은 잠시 시위를 접지만 우리는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에따라 태국 사회가 안정을 되찾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한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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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국, 혼란 계속…시위 재발 불씨 ‘여전’
    • 입력 2010-05-20 22:30:18
    • 수정2010-05-21 09:04:00
    뉴스 9
<앵커 멘트>

시위 지도부가 투항했지만, 불만을 품은 시위대가 불을 질러 방콕 시내 통양 최대 백화점이 붕괴됐습니다.

시위 재발 불씨가 살아있음을 보여줍니다.

현지에서 한재호 특파원 입니다.

<리포트>

태국의 자랑이었던 동양 최대 규모의 백화점이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시위 지도부가 항복한 직후 불만을 품은 시위대가 불을 지른 것입니다.

7층짜리 백화점 중앙부는 결국 무너져 내렸습니다.

<인터뷰> 삼른(센트런 월드 백화점 경비원) : "시위대가 가스통을 백화점 안으로 던졌고 곧 폭발음이 들리더니 불이 났습니다."

뼈대만 앙상하게 드러난 건물 곳곳에선 아직도 짙은 연기가 솟아 오르고 있습니다.

불이났을 당시 백화점 앞은 시위대가 여전히 점령하고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소방차와 소방관이 접근하지 못해 피해가 커졌습니다.

누더기가 된 도로에선 아직도 폐타이어가 불타고 있습니다.

6천여명이 모여 생활했던 시위대의 본거지는 폐허로 변했습니다.

옷가지와 먹다만 음식물, 죽창과 붉은 셔츠, 그리고 정부를 비난하는 각종 문구들.

이 곳 라차프라송 거리는 시위대가 두 달 넘게 머물면서 사용하다 버리고 간 물건들이 쌓여 거대한 쓰레기장이 됐습니다.

거리에선 중무장한 군과 경찰이 삼엄한 경계속에 수색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요다웃(태국군 중령) : "시위대가 이 일대에 숨겨놓은 무기와 탄약, 폭발물을 찾고 있습니다."

시위대는 오늘부터 고향으로 돌아가기 시작했지만 시위 재발의 불씨는 여전합니다.

<인터뷰> 루드(시위대) : " 지금은 잠시 시위를 접지만 우리는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에따라 태국 사회가 안정을 되찾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한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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