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반쪽의 ‘아름다운 동행’

입력 2010.05.21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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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은 '부부의 날'인데요.


매일 저녁 남편은 불편한 아내의 몸을 주물러주고, 아내는 이런 남편이 고마워 100편이 넘는 시를 지어 남편의 사랑에 감사하는 장애인 부부가 있습니다.

이승훈 기자가 만나 봤습니다.

<리포트>

허리도 제대로 펴지 못한 채 폐지를 옮기는 남편.

다리가 불편한 아내는 1톤 화물차 위에서 폐지를 정리합니다.

고단한 일상 속에서 힘든 일을 마다하지 않은 남편이, 아내는 고맙습니다.

<인터뷰> 오정은(장애인 부부) : "살다 보니까, 참 좋은 사람 같아요...."

남편은, 마음 놓고 돈 한번 쓰지 못하는 아내에게 미안할 뿐입니다.

<인터뷰> 홍성목(장애인 부부) : "잘못해도 믿어주고,따라주고, 아이한테 많이 신경 써 주고 여러 가지로 감사하죠."

지체장애 1급인 홍성목,오정은 씨가 부부의 인연을 맺은 것은 20년 전.

장애인이란 이유로 결혼식 조차 양가 부모님도 없이 쓸쓸히 진행됐습니다.

하지만, 사랑과 배려로 서로의 아픔을 어루만지면서 항상 웃음을 잃지 않는 화목한 가정을 만들었습니다.

<인터뷰> 박종순(이웃 주민) : "두 분이 서로 다정다감하시고 배려가 많으시고, 이웃이 볼 때도 너무 부럽습니다."

힘들었던 하루가 저물면 남편은 아내의 어깨를 주무릅니다.

<인터뷰> 홍성목(장애인 부부) : "아이고,오늘 일하느라 수고했어요."

고마운 남편에게, 아내는 직접 쓰고 다듬은 사랑의 시를 읽어줍니다.

<인터뷰> 오정은(장애인 부부) : "사랑한다는 것은 나의 모든 것을 버리고 타인을 위해 사는 것...."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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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편한 반쪽의 ‘아름다운 동행’
    • 입력 2010-05-21 09:5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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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은 '부부의 날'인데요. 매일 저녁 남편은 불편한 아내의 몸을 주물러주고, 아내는 이런 남편이 고마워 100편이 넘는 시를 지어 남편의 사랑에 감사하는 장애인 부부가 있습니다. 이승훈 기자가 만나 봤습니다. <리포트> 허리도 제대로 펴지 못한 채 폐지를 옮기는 남편. 다리가 불편한 아내는 1톤 화물차 위에서 폐지를 정리합니다. 고단한 일상 속에서 힘든 일을 마다하지 않은 남편이, 아내는 고맙습니다. <인터뷰> 오정은(장애인 부부) : "살다 보니까, 참 좋은 사람 같아요...." 남편은, 마음 놓고 돈 한번 쓰지 못하는 아내에게 미안할 뿐입니다. <인터뷰> 홍성목(장애인 부부) : "잘못해도 믿어주고,따라주고, 아이한테 많이 신경 써 주고 여러 가지로 감사하죠." 지체장애 1급인 홍성목,오정은 씨가 부부의 인연을 맺은 것은 20년 전. 장애인이란 이유로 결혼식 조차 양가 부모님도 없이 쓸쓸히 진행됐습니다. 하지만, 사랑과 배려로 서로의 아픔을 어루만지면서 항상 웃음을 잃지 않는 화목한 가정을 만들었습니다. <인터뷰> 박종순(이웃 주민) : "두 분이 서로 다정다감하시고 배려가 많으시고, 이웃이 볼 때도 너무 부럽습니다." 힘들었던 하루가 저물면 남편은 아내의 어깨를 주무릅니다. <인터뷰> 홍성목(장애인 부부) : "아이고,오늘 일하느라 수고했어요." 고마운 남편에게, 아내는 직접 쓰고 다듬은 사랑의 시를 읽어줍니다. <인터뷰> 오정은(장애인 부부) : "사랑한다는 것은 나의 모든 것을 버리고 타인을 위해 사는 것...."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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